현승이가 고추 만지기 놀이를 시작.


걸핏하면 지 고추를 만지고 놀기에...


"현승아! 고추는 소중한 곳이야. 나중에 현승이가 어른이 되면 아빠가 될거잖아.

고추는 현승이가 아빠가 되는데 아주 중요한 곳이거든. 손으로 자꾸 장난치면 안 좋아"

하고는 허접한 성교육을 했다.


그 날 이후로....


"엄마! 그러면....다리는 소중해, 안 소중해?"

"그러면.....팔은 소중해, 안 소중해?"

"그러면...얼굴은?"


완전 고문이 시작됐다.


잊을만하면...


"엄마! 그러면 발은 소중해, 안 소중해?"


어젯밤, 고문을 당하다 당하다 항복했다.


"으악~~~ 현승아! 우리 몸은 다 소중해. 팔, 머리, 고추, 다리, 손가락, 귀, 입....다 소중해.

다 소중하다~ 하나님이 만들어 주셔서 다 소중해~ 진짜야 다 소중해. 인제 물어보지마!"


라고....

200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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