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날에.
현승이를 어린이집에서 찾아서 차에 태웠는데...
'엄마~아, 나 엄마한테 할 말이 있어'
'응.....나~아, 나아....나아.....'
'그런데 엄마 내가 이 말 하면 웃지마. 나 쳐다보지 마'
'나 있잖아....나아...나아...'
'부끄러워서 말 못하겠어. 집에 가서 할래'
합니다.
'현승아 너무 부끄러우면 말하지 않아도 돼'
했더니
'선생님이 꼭 하라고 했어'하면서 눈물이 그렁그렁 하네요.
몇 번 다시 시도를 했습니다.
'엄마! 나~아....나아.....'
이러다 포기하고 어린이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 말 안해도 되냐고 선생님께 여쭤볼려고요.
핸펀에서 새어나오는 얘기를 들으니 선생님이 꼭 하라는 말이
'엄마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는 말이었나봐요.
선생님이 용기를 북돋우니 하겠다고 하더니만....
결국 눈물을 글썽이며 못하겠답니다.
나중에 좋은 여자 생기면 사랑고백 어떻게 할려고.....
200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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