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63 잠시 물러납니다 아이 대학입시가 끝났고,몇 개월 큰 부담을 안고 쓰던 연재가 끝났고,연구소 개소 준비로 세무소로 어디로 뛰어다니던 몸과 마음이었으니.훌쩍 여행 떠나기 딱 좋을 이유가 많습니다. 이 적절한 타이밍에 어쩌자고 기도피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지난 7월에 계획해 놓았던 것인데, 이렇게 맞아 떨어질 줄은 몰랐네요.여행 대신 마음의 여행을 다녀오겠습니다.오늘부터 4박5일 동안 향심기도 피정에 다녀옵니다. 떠나야 할 이유가 열 개라면, 물러나지 못하게 발목 잡는 일상의 이유는 백 개입니다.무엇보다 연구소 개소 소식을 떠벌여 놓고, 개소식 준비며 해야 할 많은 일들을 뒤로 하고 일주일을 통째로 비워야 하다니요. 이 적절한 타이밍은 여행이 아닌 기도의 타이밍인가 봅니다. 국을 큰 솥단지에 끓이고, 반찬을 만들고,이런저런 .. 2018. 11. 26. 축하가 필요한 수험생 생일과 합격, 두 개의 축하를 담은 투썸 플레이스 케잌 앞에 앉았습니다.오늘 생일을 맞은 채윤이, 수능 며칠 앞에 수시 합격증을 받았습니다.동덕여대 19학번이 됩니다. 어른인 척, 고상한 척, 성숙한 척하는 엄마는 특별기도 따위 없다는 식으로 하던 일 하며 정신 없이 다녔는데.수시 실기 시험 때마다 간절하게 애타게 기도해 주시는 벗님들이 계셨습니다. 특별기도 하지 않았지만 에미 마음이 어디 편안했을라구요.중학교 졸업하고 '꽃다운 친구들' 1년 보내 채윤이.이후로 내내 피아노를 벗삼아 혼자 외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좋은 대학이고 뭐고, 내년엔 꼭 또래 친구들 있는 곳으로 가야 할 텐데,하는 마음 간절했지요. 입시 치루고, 후유증 겪고, 결과 기다리는 동안 롤러코스트 타는 채윤이 따라마음이 오락가락 했습니다.. 2018. 11. 26. 나음터 사람들 : '어쩌자고' 정신실마음성장연구소, 여기서 정신실은 한 사람이 아닙니다. 전도서의 지혜자도 인정하신 삼겹줄보다 한 줄이 더 많은 네겹 줄로 짜여진 집입니다. 애써서 엮은 것도 아닙니다. 자기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들, 제 몫의 안녕만이 아니라 누군가의 안녕에 기여하고 싶다는 간절함을 품고 온 사람 넷이 어쩌다 엮인 것입니다. 김하정 하정 샘과의 만남은 한 25년 전 교회 청년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는 여성학과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었고, 둘 다 막막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어쩌다 한 학기 차이로 대학원엘 들어갔고, 이 친구는 이후로 상담교사로 10년을 일했습니다. 상담교사를 할 때보다 그것을 박차고 나올 때 상담가로서 가장 많이 성장했습니다. 상담 때려 치고 마을 도서관 활동을 하면서 제대로 자기 마음, 남의 마음.. 2018. 11.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