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샬롬찬양대원으로 첫 찬양을 했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 성가대에 서 본후, 십수년 만이네요. ^^

아이들 때문에 많이 망설였는데,생각보다 채윤,현승이가 잘 도와준 것 같습니다.어르신들(?)과 함께 찬양하니 즐거웠습니다.화음의 종류가 이렇게 많구나...하는 걸 느꼈고요. ㅋㅋㅋ

 

정말 순수하고 젊게 연습하고 찬양하는 걸 보며, 가입하길 잘 했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찬양대 첫 날부터 가슴 뭉쿨한 일이 많았네요.유정애 집사님 솔로 연습때 찌릿찌릿 전율이 왔고요, 수도꼭지 정신실 씨가 지휘 할 때 울음 참는 거 보고,속으로 "저런 칠칠맞게...아무데서나.. 저러나."하다가저도 눈물 날뻔 했네요. ㅜ,.ㅜ

 

그동안 샬롬찬양대가 '감동의 통로'가 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저도 한 일원으로서 열심히 노래부르고 섬기겠습니다.물론, 지휘자 외조도 잘 하겠구요. ^^ 근데, 샬롬찬양대에 개그(우)맨들이 많은 거 같아요.


라고 김종필씨가 찬양대 게시판에 쓴 글에 줄줄이 리플이 달리면서 즐겁고 행복한 공방전을 했지요. 박영수목녀님께서 '요즘 한영교회에서 젤 신나는 사람들은 샬롬 찬양대 사람들이라'고 하셨는데...정말 찬양대로 인해서 기쁘고 행복합니다.^^

줄줄이 달린 리플의 즐거움에 빠져 보실라우?

 

 

전수연

김 종필 목자님의 찬양대 입대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지휘자 부인을 두신 덕에 그 험한 신고식도 없이 무고통 으로 입대하셨으니 축하도 더불어 드립니다.

우리 베이스가 4부로 소리가 난다고 하는데, 그게 모두 다 하나님 은혜라 생각합니다.

얼마나 소리가 다양하면 그런 훌륭한 소리가 화음이 나오겠습니까?

기도소리도 찬양도 삶 속의 체험도 다 다양해야 하나님도 좋아 하 실 것 같아요.

특히 지휘자인 경우 얼마나 신 나겠어여. (잘해바요.. 정말 맥 빠질것 같아여) 반주자는 자꾸 건반을 두드리니 건강에도 좋고.... 그래서 저는 지론이 자꾸 틀려야, 지휘자도 울고 태영이 동생도 뱃속에서 감동되고,채윤이와 현승이 은강이도 그래서 찐한 감동속에 웃고 있는게 아닐가요?


그러구 보니 정말 모두 은혜랍니다. 글구 개그(우)맨들이 많은 것 같다고 하셨는데, 우리는 한주간 동안 무지 심각하다가 , 찬양대 연습할 때 일주일간 못 웃었던 웃음을 푹발 시킨답니다.

그래서 이것도 모두 하나님 은혜라 생각합니다. 도대체 어디서 그렇게 웃을 수 있겠습니까 .

국민여러분. 나를 한 번 보세요. 요새는 주름이 펴지는것 같아요 (으흐흐흐....^^)

아, 그러니까 절대로 말리지 마세여들. ㅋㅋ 누가 시끄럽다고 하는데, 아 글세 찬양대가 시끄러워야지 조용하면 되겠어여..~~~^^

황 성연 형님 쵸코릿은 잘 무더기로 먹어 기분 좋구요, 유 정애 집사님 꺼는 지난번에 미리 내셔서 이번 한번 봐 줄게여. ㅋㅋㅋ 그리구 주일날 채윤이/은강이/태영이/현승이 4총사 크는거 보고 쨔식들 코 잡아당기는 맛에 또 웃지요. 내 가 만난 개그우먼 중에 최고의 개그우먼이 우리 샬롬 찬양대에 있어요. 그 날카로운 지적과 반전 . 모두를 놀래키는 샤프한 발상. 누구게여?


정신실

베이스 여러분! 제가 사실 의도한 것을 아닌데요...

본의 아니게 베이스에 프락치를 심게 되었어요. 아~ 주일 연습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베이스 여러분의 제가 모르는 비리에 대해서 줄줄이 불어주네요.


뭐 베이스 안에서 4부로 소리가 난다는 둥. 모....사실 제가 모르고 있던 바도 아니고... 자랑처럼 막 고자질을 하기에 제가 따끔하게 한 마디 했죠.


'다 알고 있거든!'


그랬더니 이번에는 자기 솔로 언제 시켜주냐고 그러네요. 참~내! 최세진집사님 문자 기다리신 지가 언젠데? 이제 막 들어온 신입이 솔로 운운 하네요. 베이스에서 손 좀 보셔야 겠어요. 신입대원 관리 넘 소홀하신 거 아녜요? 지휘자한테 자기 파트 비리를 까발리지 않나? 벌써부터 솔로를 넘보지 않나? ㅋㅋㅋ


전수연

우 하하하하하ㅏ하하ㅏ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으 히히히히히ㅣㅣㅣㅣㅣㅣㅣㅣㅣ

오늘은 참으로 신이 나네요. 우리 멋쟁이 지휘자님이 솔직도 하시고 ... 김 목자님 그 솔직하고 강직한 마음... (으음 두구 보자....)


그러나, 우리 최 세진 집사님 문자 메시지 기다린지 어언 6개월. 아 좀 통촉하세여.~~~

기왕 우리 비리가 오픈 된 김에.. 우리 베이스 파트가 4부로 주일날 예배때 한번 찬양하고 싶어여...

우히히히.. (알토하고 소프라노하고 테너하고) 모두들 한 주간 쉬시지 들...


어찌되었거나, 나는 이 사실을 우리 병도에게 알려줄거에여. 글구 축구장에서 저번보다 좀 더... 심하게....종필 아자씨를 ... 음. 기분이 증말로 very much 상쾌해 지는 아침입니다. 샬롬 찬양대원 여러분 한주간 승리 하세여.



김종필

정신실 씨! 지휘 오래하고 싶지 않은가 보오? 내 결혼 6년 반, 지금까지 수없이 뒤통수를 맞았건만, 그 중 이번 것이 가장 크오. -.-;;


샬롬찬양대에서의 나의 '샬롬'이 당신의 '샬롬'과 직결된다는 걸 기억해 주시오. 우리는 한 배를 탄 몸이란 것두...


으~~~ 주여! 용서하옵소서. 제 아내가 사람을 놀려 먹는 재미로 사는 취미를 어서빨리 회개하고 진중~해 질 수 있도록 하옵소서~


 전수연

참으로 흥미진진합니다. 두 젊은 부부의 꼬리를 무는 반전과 반격.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 교회에서 가장 잉꼬부부로 소문난 부부인것을.

우리 찬양대원 모두가 두 부부와 채윤이와 현승이를 사랑합니다.

김 목자님 , 부디 우리 베이스 부대를 많이 갈쳐주세여.~~(^^)


근데 우리 베이스가 4부로 화음을 하는 걸 시온 찬양대가 알면 음 ,,, 상당히 공포에 질릴 것 같애여.. ㅋㅋㅋㅋ


정신실

ㅋㅋㅋ... 앗! 천기누설이닷!

그 사실이 시온에 알려지면... 이번 성탄절 연합찬양 고려해 보자고 할 것 같은데요...


우리 베이스 4부 화음나는 것 비밀로 합시당!



김종필

전수연 목자님, 베이스 만의 단합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외부의 적도 많은데, - 예를 들면, 테너, 시온 찬양대...등등 저희끼리 분열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건 지휘자가 저희 베이스의 단결을 시험하려고 쳐 놓은 덫일지도 모르니, 더욱 단결해야 할 듯 합니다. 단결을 위한 일이라면 명령하시는대로 뭐든 하겠습니다. 단!결!


전수연

테너와 시온이 적 이다?

우히히히.... 지휘자의 초 고난도의 술책이라면...

음... 그럼 이렇게 하죠.


전수연

1.우선 파트장인 최 형근 형님을 대장으로

2.가장 힘이 쎌 수 밖에 없는 최 세진 형제를 선봉장으로

3.신 성철 형님을 고문으로 나머지는 전부 돌격부대로 해서리...

4. 알통과 소프라노 그리고 꼬맹이 4총사를 모조리 우리 아군으로 만든 다음에..

5. 교회내 청년부와 중고등부를 총동원하고...

6.에 또, 한영중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사들도 다 우리편으로 포섭하고는...

7.테너와 시온 찬양대 그리고 지휘자를 만나서...

우리가 앞으로 진짜루 잘하겠다 고, 맹세합시다....우히히히....


최영화

베이스 4부로 나는 찬양대는 아마도 우리 샬롬 밖에 없을껄요??

전 사방에서 우리 베이스를 스카웃할까봐서리.. 아주 아주 극비인양 이 무거운 입을 다물고 있느라 엄청 애를 쓰고 있거든요? 근


데.. 참 신기한건요... 그 소리가 기가막히도록 아름답고 은혜롭고..이건 기적이야를 외치면서 넘어가걸랑요?

생각해 보셔요.. 샬롬찬양대 4부를 그케나 따로 따로 연습을 해도 어려운데.. 울 베이스는 단 한번도 4부로 따로 연습을 결코 지휘자님께서 시킨적이 없으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4부소리가 들리니..


이런 기적 오데서 찾아볼까나요.. 역쉬.. 하바드라니까용.. ㅋㅋㅋ


 

장성록

아니,가만히 있는 시온은 왜 들먹거리시구덜 그러실까?

서로 치고 받는 공방이 너무 재미있어서 걍 구경만 하려고 하는데 한마디 꼭 하게 만드시네.^^


"샬롬 너무 재미있습니다"


우리 선생님, 화이 팅!!!!!!


 

장성록

근데, 베이스 4부로 한다는게 잘한다는 소린가요, 못한다는 소린가요? 지휘자님!


정신실

그게요....음.....모냐...

사실 저희 베이스가 딱히 4부가 아니거든요.

제가 이렇게까지는 얘기 안할려고 했는데...

네 분이 나오시면 4부고요....

다섯 분이 나오시면 5부가 되는데....^^;;


당연히 잘 하신다는 얘기죠! -.,-


 전수연

증말로 기가 막혀서....내가 웬만하면 답글 안하려고 했는데...세상에...

이번 씨리즈는 도저히 참을 수 가 없네. 아니 남들이 들으면 울 베이스가 진짜루 4부 5부 6부 소리를 내는줄 알겠네여..


엉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려고 이 땅에 태어 난 한나 음마 까지 ... 아 이게 지구는 돈다는 뜻인가부다.


아니 진짜루 우리가 4부여? 5부여 ???????????? 이제는 장집사한테도 틀켰으니 이거 어케 되는거야요?????? 베이스 좀 나와봐라... 아 증말 돌아 버리겠다용..


소아 아빠에게...(편ㅇ지)


샬롬 찬양대 베이스는 증말로 멋이 있답니다. 세계적인 지휘자와 에 또 ...세계적인 개그우먼이 밝혔듯이 우리 베이스는 참으로 기가 막힌 화음을 내지요...터프하고 아름답고..아마도 시온은 흉내내기가 불가능할거야요...

우히히히히ㅣㅣㅣㅣ 만일 이런 화음을 내려면 수강료 무지 많이 내야 혀... 글구 울 베이스는 가입 조건이 몸무게 80키로 이상 무한대여야 하며 옆으로는 의자 두개를 깔구 앉아야 되는 사이즈가 되야 하며...

신체 간장한 남자여야만 일단 오디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되지요. 근데 이번에 종필 목자와 동호 아빠 글구 태영이 할아부지가 진짜루 지휘자 빽으로 심사 없이 입대 했어요. 그게 화단이에여...


근데 실은 너무 주와요... . 우리 샬롬이 태어난지 4년만에 찬양대 석이 꽉 차버렸거든요.39명이라든 가..


글구 오는 크리스마스때 시온하구 연합 찬양을 한다니 얼마나 기쁜지 .. 우리 베이스가 시온 한테 한 수 가르쳐 줄 기회가 드디어 왔구나 머,, 그래서 기쁜거지요... 신실 언니와 영화 언니가 이미 지적 했듯이 울 베이스는 하바드라우.


 우히히히.. 듣고 싶으면 오는 10월쯤에 1 .2부 모두 우리가 그냥 다 찬양 할 수도 있는데. 권 대장한테 한 번 권해보구려..... 좀 힘은 들겠지만 우리가 기꺼이 봉사 헌신 할 게여.~~~~~~~~(^^) 아 증말로 신난다.... 오늘 하루도 시온 샬롬 찬양대원 모두 승리 하세여....



김종필

에~ 흠~ 저도 가만 있을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딱 한 말씀만 올리겠습니다.

에~ 원래 부부가 침실에서 나눈 얘긴 밖에서 하면 안되는 법인데,

제가 아내 단속을 잘 못한 관계로 이 게시판이 좀 시끌벅적해진 것 같습니다.


하마터면 하나가 되어야 할 '베이스'가 그냥 분열로 쫙 '베이게' 될 뻔했네요. (^^;;)

남편이 잠든 사이 아내가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비밀번호라도 걸어놔야 겠습니다.

 단.결.


장성록

아~~아! 잘 못한다는 소리였구나.ㅋㅋ 샬

롬! 축하합니다. 갑자기 대원이 많아지신걸......

재미있으신 분들이 많아서 분위기도 아주 좋고.......^^

찬양대석이 꽉 찬다니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겠고 목사님이나 1부 예배의 성도들 또한 기쁘시겠습니다.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앞으로→ → →


최세진

가끔은 깜짝 놀라면서 ! 그리고 열심히 찬양을 준비하면서 찬양대에 소속된것을 아니 그 중에서도 베이스에 소속된것을 가문에 영광으로 알고 있는데...


뭐가 잘못 되어 가고 있나요? 무지한 제 수준으로 4부에 대해서 자세한 내막을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좀 따지어 볼까 하는데 뭐 랄까 스퓨리어스로 들리시는 분은 마음이 나쁜사람 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샬롬의 찬양은 아니 우리의 목소리는 자유의 세계이며, 영혼을 정화시키는 소리인 동시에 금세기 최고의 가수 파바로티보다, 에디뜨삐아프와 비틀즈 보다도 더 아름답다고 하늘나라에서 저 한테 전보가 왔거든요 ㅎㅎㅎㅎㅎ


하여튼 이번 중추절 잘 보내시고요 ! 저는 우리 샬롬 찬양대원 모두를 무척이도 사랑한답니다 !! 2005-09-1522:07:05 정신실 일을 여기까지 이렇게 시끌벅적하게 몰고 온 장본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베이스를 막 흔들어대길 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베이스의 4부 화음, 정말로 사랑합니다. 얼굴이 벌개지도록 힘을 다하여, 마음을 다하여 연습하시는 베이스 여러분의 모습 속에서 마음 뜨거워지는 감동 받습니다.



정신실

일을 여기까지 이렇게 시끌벅적하게 몰고 온 장본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베이스를 막 흔들어대길 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베이스의 4부 화음, 정말로 사랑합니다.


얼굴이 벌개지도록 힘을 다하여, 마음을 다하여 연습하시는 베이스 여러분의 모습 속에서 마음 뜨거워지는 감동 받습니다.

2005. 10. 5.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탄절, 그리고 성탄 찬양  (0) 2007.07.07
최종 수석합격!!!!  (0) 2007.07.07
남편의 슬픔  (0) 2007.07.04
출근할 때마다 행복한 이유(김종필)  (0) 2007.07.04
JP 아홉번째 생일  (0) 2007.07.04

어제 밤에...

사라락 사라락 잠이 들고 있는데

옆에서 엎치락 뒤치락 잠을 못이루는 남편.


'여보! 가슴이 너무 아퍼..'


순간 잠이 확 깨면서 '왜애?'

했더니....뭐라 뭐라 횡설수설....


그러면서 하는 얘기.

'실은...이순신 장군이 죽어서...'

(어제 이순신장군 마지막회였음)


가슴 아프다는 말에 놀라서 깼던 잠, 그 말 듣고 열 받아서 한 번 더 깸.


그 후....다시 잠을 청하는데 남편 하는 말.

'여보! 우리 기도하자'


기도하자는데 다른 것도 아니고 기도를 하자는데 그러자 해야지 어떡하나?'

'그래, 기도하자. 무슨 기도?' 했더니...


'이순신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이 말에 기가 막혀서 잠이란 잠은 다 달아남.


그렇게 날 깨워놓고...

이내 드르렁 드르렁...

그렇게 잠을 설치고 나 오늘 하루종일 졸렸다


2005.8.29.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종 수석합격!!!!  (0) 2007.07.07
리플의 즐거움  (0) 2007.07.04
출근할 때마다 행복한 이유(김종필)  (0) 2007.07.04
JP 아홉번째 생일  (0) 2007.07.04
사랑에 빠진 김종필  (0) 2007.07.04
요즘 아침 출근하는 기분이 한 결 가볍다.
장장 1시간 30분에서 때론 2시간 가까이 출근해야 하는 부담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었는데,
요샌 마음이 가벼울 뿐 아니라 어쩔 땐 휘파람 까지 불며 집을 나서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의 아이들, 채윤이와 현승이 때문이다.
아이들이 얼마나 부지런한지 7시 이전에 다들 일어나서,(어쩔 땐 6시에도 일어나더라)
출근하는 아빠한테 예쁘게 인사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어느새 이것들이 베란다로 이동해서(12층)
온 동네가 시끄럽게 "아빠~~, 안녕~~" 하며 소리친다.
손을 흔드는 내 자신이 참 자랑스럽다.
저렇게 나를 믿어주고 환영해주는 아이들... 난 저들의 아빠다. ^^

아이들의 천진난만함... 그 마음이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부지런한 아이들... 인사에 재미붙인 아이들...
저 아이들, 채윤 현승이로 인해 오늘 더없이 행복함을 느낀다.
쟤들이 나이 먹어서도 내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나또한 지금처럼 쟤네들을 사랑해 줄 수 있을까?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아이들...
내게 아침마다 예쁘게 인사하듯 늘 사람들을 환영하고 세워주는 사람이 되길..
진심으로 사람을 살리는 삶을 살아가길... 기도하며 기대한다.

2005.5.19.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플의 즐거움  (0) 2007.07.04
남편의 슬픔  (0) 2007.07.04
JP 아홉번째 생일  (0) 2007.07.04
사랑에 빠진 김종필  (0) 2007.07.04
평택대에서  (0) 2007.07.04
JP를 알고 나서 아홉 번째 생일이 지났습니다.

97년 새로 성경공부 조가 짜여진 지 얼마 안 됐을 때 JP의 생일이었습니다. 조장으로서 조원을 챙긴다는 미명하에 노란색 필통을 사서 선물했었드랬죠.

99년 생일은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서 맞은 처음 생일이었죠.
대학원 다닐 때였는데 밤에 수업 마치고 잠실에서 만나면서 케잌과 함께 가슴에 큰 리본을 숨겨서 달고 나가서는 '나 자체가 선물이야' 했었드랬죠.

한 3년 전 생일에는 오전 반가를 내고 아침 식사를 거하게 준비해서 부모님을 초대해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었구요...

현승이를 낳던 해에는 조리원이 있을 때 결혼기념일과 생일을 맞게 됐었어요. 조카 지영이 지희에게 부탁해서 미리 생각해뒀던 선물을 사다달라 부탁해서는 깜짝 선물을 했었어요.

이번 생일은 어머니가 미리 미역국도 끓이시고 반찬도 준비해주셨네요. 여기 저기 지출이 너무 많은 때라서 따로 외식 같은 것도 못하구요. (그러고보니 선물은 지난 번 축구화로 미리했었구나~) 원래 성격상 잘 하지도 못하면서 아내가 좋아하니까 열심히 아내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같은 것은 챙기려구 하죠. 정작 자신의 생일은 있으나 없으나 한 날로 지나가도 된다고 늘 말하구요.
티라미슈 케잌을 사 가지고 들어와서 두 아이들의 '생일 축하'노래를 들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예수 그 이름 나는 말할 수 없네 그 이름 속에 있는 비밀을 그 이름 속에 있는 사랑을...'
하는 찬양이 있지요.
내 삶에서 남편 김종필에 대한 내 사랑은 말로 다 할 수 없어서 비밀일 수 밖에 없는 것이 많지요. 내게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 이 사람이 가진 남다른 장점이 얼마나 많은지, 내가 왜 그 누구보다 남편인 김종필을 존경하는지....세상의 방식으로 다 말할 수가 없어서 고이고이 비밀로 간직하고 있는 것들 많지요.

김종필씨 이 땅에 태어난 날 있음에 감사합니다.

2005.5.13.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편의 슬픔  (0) 2007.07.04
출근할 때마다 행복한 이유(김종필)  (0) 2007.07.04
사랑에 빠진 김종필  (0) 2007.07.04
평택대에서  (0) 2007.07.04
샬롬을 앓다  (0) 2007.07.04
김종필이 완전히 빠져버렸다.
'불멸의 이순신'에 완전히 빠져 버렸다.
작년에 '칼의 노래'를 읽고 감동 받은 바가 있는 것은 알았지만 그렇게 사랑하는 줄은 몰랐는데...

'불멸의 이순신'을 하는 시간에는 정신이 완전히 나간다.
내가 '파리의 연인'에 빠져 있던 때와는 수준이 다르다.
채윤이까지 옆에 앉히고 열심히 설명해가면서 드라마를 보더니..

급기야 <이순신의 두 얼굴>이라는 7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사서 읽기에 이르렀다.
그 책을 사가지고 들어와 첫 장을 펼치면서 하는 말.
'여보! 너무 행복해'

그리고는 오늘 기저귀 사러 마트에 갔었는데...
거의 장을 다 보고 나오는데 장난감 있는데를 지나게 되었다.
김채윤이 '어? 저거 뭐야?'하고 가리키는 것과 동시에,
그 진지하고 웬만한 일에 흥분도 안 하는 김종필이 눈이 똥그래져가지고.
'어! 저게 뭐야?' 하면서 달려가는데....따라가보니 레고에서 나온 '거북선' 이다.
이름은 '불멸의 거북선'
웬만하면 하나 사주고 싶었다.
그거 사주면 밤새 채윤이랑 둘이 앉아서 거북선 만들면서 이럴 것이다.
'여보! 너무 행복해~'

2005.4.7.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근할 때마다 행복한 이유(김종필)  (0) 2007.07.04
JP 아홉번째 생일  (0) 2007.07.04
평택대에서  (0) 2007.07.04
샬롬을 앓다  (0) 2007.07.04
지 멋대로 핏자타임  (0) 2007.07.04
여기는 평택대 강사휴게실.
세 번째 강의하러 왔습니다.
평택대는 물적자원에 어찌나 투자를 해대는지 강의실에 액정프로젝터 데스크탑이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일부 강의실에...^^;;)

9시쯤 집에서 출발하면 10시10분 쯤이면 학교에 도착하는데 혼자 운전하고 오는 시간, 마치고 올라가는 시간이 참 좋으네요.
사실 매일 혼자 운전하고 다니는데 서울이나 서울 외곽이 아니라 좀더 낯선 곳이라는 생각에 괜시리 더 들뜨고 좋은것 같아요.

단지 음악치료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이지만 마음을 다해서 학생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하는 '영혼의 대화'를 꿈꾸면 강의합니다. 그렇게 기도하면서 내려옵니다. 언제든 첫마음은 이렇듯 아름다운 법이죠.^^;; 첫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겠지만서도...

이제 강의 들어갑니다~

2005.3.25.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JP 아홉번째 생일  (0) 2007.07.04
사랑에 빠진 김종필  (0) 2007.07.04
샬롬을 앓다  (0) 2007.07.04
지 멋대로 핏자타임  (0) 2007.07.04
어찌나 긴장하고 흥분했는지...  (0) 2007.07.04
지난 화요일 평택대 첫 강의로부터
수요일 친정엄마 생신, 목요일엔 일하는 치료실에서 케이스 컨퍼런스로 11시 귀가.
이렇게 며칠을 보낸 어제 금요일 최악의 몸을 이끌고 졸면서 운전하고 일하러 다녔습니다.
목장모임까지 마치고 집에 들어와 자리에 누운 시간 12시 30분.

오늘은 하루종일 자리 보전하고 누웠습니다.
학교에 갈 일도 있었고 토요일을 이렇게 보내고 싶지 않아서 남편이랑 이런저런 계획도 세워보았지만 결국 이 시간까지 누워 있어야 했습니다.

오후에 성가대원 한 분으로부터 심한 목감기로 내일 못 나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내 몸도 말이 아닌 관계로 알겠다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조금 전 누워 있으면서 '왜 기도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분이 빠지면 한 파트가 흔들리고 그러다보면 성가대 전체가 흔들리게 되는 게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죠.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내일 찬양을 잘 하고 못하고가 아니었습니다. '내일 못 가겠다'고 전화한 것이 정말 못 오시겠다는 그 메세지만 전하기 위한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단지 몸이 아픈 것이 아니시라는 생각이 들었고 '왜 그 분을 위해서 기도할 생각이 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분과 어제 목장 모임에서 나눴던 한 가지 얘기를 떠올리면서 두 사람의 '평안'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평안' '샬롬'
그러고 보니, 동생네 애기 태명이 '샬롬'이었습니다. 또 생각해보니 우리 찬양대 이름이 '샬롬' 찬양대였습니다. 찬양대의 한 자매님, 우리 목자님의 한 형제님의 샬롬을 소망하며 기도하는데 갑자기 몸이 좀 낫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일어나 봤더니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내 샬롬을 위해서는 왜 기도하지 않았지?' 하는 생각에 또 미쳤습니다. 잠시 마음을 추스려 기도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나와 앉았습니다.

저 자신의 샬롬, 우리 찬양대의 사랑하는 한 분의 샬롬, 우리 목장의 마음 따뜻한 형제님의 샬롬, 우리 지영이의 샬롬, 대전 언니 오빠의 샬롬, 여기를 드나드시는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샬롬을 구하며 자리를 털고 주일을 준비합니다.

샬롬...샬롬...

2005.03.15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에 빠진 김종필  (0) 2007.07.04
평택대에서  (0) 2007.07.04
지 멋대로 핏자타임  (0) 2007.07.04
어찌나 긴장하고 흥분했는지...  (0) 2007.07.04
싸이 걸고 넘어지기  (0) 2007.07.04


오랫만에 우리 식구끼리 보내는 휴일.
부모님께 영화티켓 예매해 드리고 우리 네 식구는 푹 퍼져 맘 편히 보내는 토요일 오후입니다.
우리끼린데...이럴 때 끼니를 밥으로 할 수 없지. 도미노 피자에 더블치즈크러스트를 시켜서 점심으로.
모두 행복하지만 모두 지 멋대로 먹고 놉니다.

김종필아빠
'더블 크러스트는 뭐야?'하면서 핏자에 딸려온 전단지를 들고 INTJ 답게 연구합니다.
'도우는 또 뭐야?' 하면서 핏자를 들춰보고는 '아~ 이게 도우구나. 이 위해 치즈? 아~ 여기 치즈가 또 있구나?' '스크린에 굽는다구? 스크린은 또 뭐야?' 하면서...
다음은 할인카드 공부. '이거 뭐야? 20%로 할인 받은거야? 뭘로 받은거야? 아~ 이 카드구나'
계속해서 어쩌구 저쩌구......&^$*%^$%^^%(^&(#@ 할인쿠폰을 잘 이용하면 좋겠네.
핏자를 먹으면서도 공부하는 사람. 그대는 진정한 INTJ!

김현승
나름대로 혼자 바쁘게 먹다가 누나가 피클 찍어 먹는 것을 보고는 피클 찍다가 국물 엎질르고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먹기. 씹어보다가 맛이 이상하다 싶었는지 피클 그릇에 그대로 씹던 걸 뱉는다. 우웩~~
씹어서 잘게 부서진 피클과 약간의 핏자 부산물들이 섞인 것들이 국물 위에 떠 있는 그림. 내가 이걸 확인한 순간은 한 조각을 먹고 두 조각째 속이 약간 느글거린다 싶은 순간.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음.

김채윤
김채윤은 먹을 때 말 시키는 거 진짜 싫어함. 처음에 브로콜리 보고는 '이거 안 먹을래' 하길래 '우리 집에서는 빼고 먹는 거 없기. 다 먹기. 야! 영빈이는 브로콜리를 얼마나 잘 먹는 지 알어? 죽도 끓여 먹고 스프에도 넣어서 먹고 진짜 잘 먹어. 그래서 영빈이가 머리가 좋잖아'
'아~ 그래서 영빈이가 파워레인져가 됐구나!'
암튼, 이러고나서 별 말 없이 먹는데 열중함.
그저 먹으면 행복한 아이. 짜증이 극에 달했어도 맛있는 거 하나 먹고 나면 기분이 날아갈 듯 되는 아이.

정신실
나머지 세 사람을 관찰하면서 먹다가 '빨리 일어나서 자리를 뜨는 것이 살 길이다' 하는 생각으로 얼른 자리를 떠서 사진 찍어가지구 컴 앞에 앉음. '아! 나는 실시간으로 이 얘기 글이나 써야겠다'하면서..
결국, 먹은 거 정리하는 것을 JP가 하도록 잔머리를 굴린것임.ㅎㅎㅎ
정리하던 김종필,
'여보! 냉장고에 코크하고 펩시하고 다 있어. 뭐 줘?'
'코크! 그런데 성인만 사용하는 거야~ 알았지?
'오케!'
똑똑한 척 하는 김채윤 이런 말 못 알아듣고 물로 입가심 하는 것 보면 통쾌해서 죽을지경이닷!ㅎㅎ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택대에서  (0) 2007.07.04
샬롬을 앓다  (0) 2007.07.04
어찌나 긴장하고 흥분했는지...  (0) 2007.07.04
싸이 걸고 넘어지기  (0) 2007.07.04
진짜 유아교육 전문가  (0) 2007.07.04
  200501/17
        
김종필 당신 눈썹 안그려도 이뻐, 사람들은 모를껄? (05.01.17 11:45) 댓글삭제
김복자 표 하나도 안나던데요??? 축복합니다.. 채윤이 송.. 정말 좋던데요!!! (05.01.17 17:32) 댓글삭제
김이수 ^^ 몽녀님 지휘하시는데 정말 긴장하신것 같았습니다. (05.01.17 19:48) 댓글삭제
김이수 세분이 솔로로 부르실때도 그렇고 참 은혜로왔어요 (05.01.17 19:49) 댓글삭제
정신실 눈치 채셨어요?^^;;; 안 떨리는 척 할려고 노력 많이 했는데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샬롬을 앓다  (0) 2007.07.04
지 멋대로 핏자타임  (0) 2007.07.04
싸이 걸고 넘어지기  (0) 2007.07.04
진짜 유아교육 전문가  (0) 2007.07.04
몰입  (0) 2007.07.04
싸이에 대해 말하면서 '관음증, 노출증' 이라는 표현을 나만 쓰는 줄 알았더니만....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생각했었나봐요.


저 같은 사람들이 싸이가 만들어 놓은 올무에 딱 걸려서 나오기 힘든 것이 '파도타기'라는 것입니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 다른 사람의 삶을 엿볼 수 있다는 것.

그런데 제가 통탄하는 바는 그 사람들을 엿보는 것이 항상 선한 의도가 아니라는 것. 아니, 그럴수야 있겠죠. 사람이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까. 별 의도 없이 단지 궁금해서 볼 수도 있는 것이죠.


저는 가끔 선하지 않은 의도록 남의 홈피에 가서 들여다보고 있는 때가 있더라구요. 이런 짓은 정말 안되겠다 싶어요. 그래서 습관적으로 클릭해 버리는 파도 타기를 최대한 하지 않으려 하구요. 오프라인에서의 관계에 자신 있는 만큼만 싸이에서(또는 온라인에서)도 드러내고 나누어야겠다고 생각해요. 관계에 대한 공허감을 자꾸만 싸이의 파도타기로 찾는 것은 여러 모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구요.


어디 가서 누구랑 뭘 먹었는지, 오늘의 스케쥴이 어떻게 되는지 마냥 보여주고 싶은 노출증. 문제는 정작 노출해서 건강해지는 것들이 아니라 노출하기 위해 조장된 것들만 노출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기도 하구요. 저도 여기서 자유롭지 않은 것 같아요. 노출하는 내 마음의 바닥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올 한 해를 마감하면서 싸이를 안 하기로 새롭게 마음을 먹습니다. 싸이를 안 한다는 것은 위에서 말한 아무 생각 없는, 때로는 선하지 않은 의도로 투명인간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파도타기를 안 한다는 것이고 여기 클럽에 글을 쓰거나 사진을 올릴 때도 혹 내게 '노출증'이나 '자기 포장병'의 감염이 심한 것 아닌가? 하는 반성을 많이 하려구요.


저같은 EF의 사람들에게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약이 될 때가 많거든요. 최소한 그것을 염두에 두고 묵상을 정리하거나 삶을 나누는 것은 좋은 에너지의 원천이 되지요. 이 때문에 싸이에서 시작한 홈피를 통해서 제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수단이 목적이 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 제 마음과 생각과 습관들을 잘 정비하려는 것입니다.

2004/12/29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 멋대로 핏자타임  (0) 2007.07.04
어찌나 긴장하고 흥분했는지...  (0) 2007.07.04
진짜 유아교육 전문가  (0) 2007.07.04
몰입  (0) 2007.07.04
운형&선영에게 2 - 목사의 딸  (0) 2007.07.04



중앙대 유아교육과 이원영교수님.

오랫만에 이 분의 책을 손에 들었습니다.

이상하죠? 웬만하면 전공이라고 하면 그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인정해주는데....유아교육은 뽀루꾸가 많아서 그런가? 전공했어도 어디서 말 한 마디 하기가 쉽지 않아요. 분명히 유아교육에서 말하는 정답이 있는데 하~도 자칭 유아교육 전문가가 많으니 말예요.
초등학교 선생님 하다가 유치원 원장님이 되신 분, 해외 어학 연주쫌 하고 와서 영어 유치원 차리신 분, 심리학 전공하고 정서장애 아동 상담을 하시는 분, 아니 이도 저도 아니고 그냥 애 한 둘 키우면서 양육서적 한 두 권 읽은 엄마도 다 나름대로 전문가죠.

진정한 유아교육 전문가는 이런 분이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유아교육가 이기도 하구요.
너무 뻔한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
'아이를 잘 양육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토양은 좋은 부부관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양육자 자신의 인격성숙이다. 때문에 아이를 잘 키우는 것에 대해서 딱히 말할 원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면서도 또 자신의 세 아이와 손자 손녀들을 키웠던 산 경험을 예로 들어 '아동중심의 교육'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얘기하십니다.

제가 120% 동의하는 '진정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의 의미와 방법'들 입니다.
2004/12/05
목요일은 일을 가장 많이 하는 날.
오전부터 나가는 유일한 날이기도 하다.
풀타임 그만 둔 이후로 일을 하도 널널하게 해서 치료를 연거푸 몇 개 하는 것이 영 벅차다.
그래서인지 목요일은 부담이 많이 되는데....

천상 나는 음악치료사.
몸이 그렇게 힘들어도 치료만 시작하면 에너지가 펄펄 나온다.

45분 치료하고 한 15분 텀을 두고 다른 아이가 오는데 치료하는 45분 보다 쉬는 15분이 더 힘들게 느껴지니.....
열심히 치료하면서 '몰입'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맞아!
몰입을 하는 것 같다. 몰입해서 노래하고 몰입해서 치료하는 것 같다.
쉽게 말하면 미.친.듯.이!


2004/11/19
1.
어렸을 적 부터 나는 노래를 잘 했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늘 학교 대표로 독창대회 나가서 교육장 상도 받곤 했었다.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를 하면 마지막 날에는 늘 찬송가 부르기 대회가 있었다. 성경학교 때 배운 새찬송을 가지고 대회를 하는 것인데..... 이 때 쯤 교회 선생님이 날 조용히 부르시는 일이 있었다. 조용히 불러서 말씀 하신다. '신실아! 니가 노래를 잘 하는 것은 알지만 너는 목사님 딸이니까 1등은 안 준다. 교회 새로 나온 아이들한테 1등을 주는 것이다'

늘 그랬었다. 그러던 어느 해, 학교에서 독창지도를 하시는 선생님이 우리 교횔 나오시게 되었고 성경학교 찬송 대회 심사를 맡으셨다. 심사평과 순위 발표를 하시며 말씀 하셨다. '정신실이는 우리 학교에서 대표로 나가서 교육장 상을 받아 인정 받은 실력이다. 그러니 아무리 목사님 딸이라도 1등을 안 줄 수가 없다'
매 년 내가 상을 받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어쩌면 어린 마음에 목사의 딸이기 때문에 받는 불이익이 아니라 특혜라고 생각했는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 때의 분위기며 선생님의 말씀에 대한 기억은 하면 할수록 통쾌하고 시원하고 기분이 좋은 것은 뭐 달리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2.
우리 아버지는 나를 너무 이뻐하셨는데 표현이 없으신 분이셨다. 특히 교회에서는 나나 동생을 아는 척도 안 하셨던 것 같다. 교회와 사택이 붙어 있으니 집이 교회고 교회가 집인데 뭐 집에서도 그리 살갑지 않으셨다. 어렸을 적에 우리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던 것 같다.
어느 해 여름, 교역자 가정 수련회가 있었다. (내 동생은 교회에 부흥회나 행사가 있으면 영락없이 외갓집으로 쫓겨 갔다. 이유는 뻔 하다. 걸어다니는 사고 제조기였으니까! 역시 그 수련회에도 안 데리고 갔었다 ㅎㅎㅎ) 그 수련회에서 우리 아버지가 유달리 내게 따뜻했던 기억이 있다. 생전 나를 칭찬하는 소리를 못들어 봤는데 친구 목사님들에게 '저 놈이 공부를 잘 해. 또 노래도 잘해서.......'하시기도 하셨고.
'혹시 우리 아버지가 수련회에서 은혜 받고 변화 받았나?' 했었는데 집에 오니 역시 마찬가지였다.

3.
여전히 많은 목사님들이 교회에서 사모님들과 자신의 아이들 챙기는 것을 '목사로서의 사명에 대한 직무유기' 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해서, 사모나 목회자의 자녀들은 소리가 안 나야하고 있어도 있는 표가 나지 않아야 하고....게다가 목사님은 교회에서 자신의 가족들에게 애정표현을 해서는 안 되고.
내 동생은 목사가 되었고 목사와 결혼하는 선영이는 사모가 될 것이고 그 아이들은 목사의 딸 내지는 목사의 아들이 될 것이다.

4.
솔직하게 동생이 가정을 세우는 일에 어떻게 시간과 에너지를 분배할 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 자신의 사역과 가정의 돌보는 일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지? 절대적인 시간과 에너지는 늘 부족할텐데 말이다. 평신도로서 나는 어떤 목사님을 기대하나?
우리 교회 담임 목사님은 장점이 많지만 탁월한 리더는 아닌것 같다. 많은 부분의 약점이 눈에 보이고 안타까울 때가 있다. 그런데 내가 목사님을 존경하는 분명한 것이 하나 있다. 목사님의 두 아들을 내가 초등부 때부터 가르치고 이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대학생이 된 두 아이가 참 잘 자랐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두 아이 다 아빠에 대한 존경심이 대단하다.
많은 교인들로부터 공적으로 존경 받기는 오히려 쉬운 일 아닐까? 가족에게 존경을 받는 사람은 진정으로 훌륭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때문에 목사님이 가정에서 존경 받을 만큼 아내와 자녀들을 잘 섬긴다면 그것만으로도 몇 십 편의 설교보다 좋은 가르침이 되지 않을까 싶다.

동생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나는 기대하고 기도한다. 동생이 교인들을 최선을 다해서 섬기고 들어주고 영혼을 구원하는 목사가 되기를.....그러나 선영이나 앞으로 태어날 자녀들이 동생의 사역으로 인해 너무 많은 희생을 하지 않도록. 오히려 그 사역의 동역자가 되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 가족이 되기를.

2004/10/24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짜 유아교육 전문가  (0) 2007.07.04
몰입  (0) 2007.07.04
운형&선영에게-할 수 있는 걸 하는 건 사랑이 아니다  (0) 2007.07.03
완전 코믹영화 내 동생  (0) 2007.07.03
아버님 의식화 시키기  (0) 2007.07.03
1.
직장 생활을 하면서 참으로 극진하게 남편의 아침 저녁상을 준비했었다. 뿐만 아니라 밤에도 '좀 출출하다' 하는 얘기가 떨어지기 무섭게 집에 있는 재료를 긁어모아 뭔가를 만들어 바쳤다. 그러면서 내심 '아무나 이렇게 해 주는 것 아니야~결혼 잘 한 줄 알어' 하는 마음으로 기대를 했다. 남편이 아내의 사랑으로 인해서 감동의 도가니탕이 되기를..... 그렇게해서 지극한 칭찬이 돌아오기를.... 그런 내 마음을 어뜻 비쳤던 어느 날 남편이 한 마디 했다. 그 한 마디에 뒤통수 맞고 쓰러지느 줄 알았다.
'자기가 좋아서 요리하는 거잖아!'

2.
결혼하고 한 동안 '전화' 문제는 우리 부부의 끊이지 않는 갈등의 원인이었다. 나는 틈만 나면 전화해서 '밥 먹었어? 뭐 먹었어? 오늘 늦어?...'를 끊임없이 반복해서 묻고 대부분의 경우 남편은 차겁고 무뚝뚝하게 전화를 받았다.
'왜 전화했어?'
'그냥'
'그냥?'(한심하다는 듯한 침묵)
그러면 나는 분위기 파악하고 '알었어. 끊어' 하고는 삐져 버리고.....
왜 전화를 그렇게 친절하게 못 받느냐고? 어차피 온 전화 친절하게 받으면 전화세 더 나오냐고?
원망을 많이 하다가 남편의 정황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이 일 저 일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나와는 달리 남편은 한 가지 일을 하다가 맥이 끊기면 다시 맥을 이어 일하는데 에너지가 많이 든다. 남편의 무뚝뚝한 전화태도는 내가 싫어서라기 보다는 그런 부담들 때문이다. 이 단순한 사실을 머리로 아니라 가슴으로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 이후로 나는 치료실에서 남편에게 전화하려고 자연스럽게 손이 갈 때 마다 이렇게 다짐했었다. '내가 지금 남편을 사랑한다면 전화를 한 번 참을 수 있어야 해'
내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 동안 남편 역시 '친절하게 전화 받자. 친절하게 전화 받자'를 외치고 있었고....이런 노력으로 급기야 나는 남편에게 이런 문자를 받기에 이르렀다.
'여보! 요즘 왜 이리 전화를 안 해? 전화가 없으니 허전하잖아~'
나는 당당하게 이렇게 답신을 보냈다.
'요새도 쓸데없이 전화하는 사람들 있나? 그런 사람들 이해가 안 돼' ㅋㅋㅋ

3.
부모님이 대판 싸우셨다. 1년 만의 부부싸움인데 작년보다 싸움의 강도가 엄청 세졌다. 시작은 사소한 것이었다. 한 번 둑이 무너지기 시작하니 걷잡을 수 없는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두 분 다 서로에 대한 상처가 많으시다. 싸움 이후에 어머니 말씀을 들어보면 '나는 정말 이만하면 좋은 아내다. 니 아버지 저 성격을 내가 이렇게 이렇게 맞추고 다루면서 살아왔다' 라고 하신다. 그 부분은 정말 잘 하시는 것 같다. 그러나, 아버님이 어머니께 원하시는 건 너무 단순한 것이고 그 단순한 것을 어머니는 외면하신다. 외면하시다 보니 이제 그걸 맞춰 드리기에는 안 맞춰드린 습관이 너무 오래 되었다.

4.
상대방도 너무 잘 아는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는지? 아니면 그 이상의 노력으로 나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사랑하는지.....내가 좋아해서 잘 할 수 있는 것은 사랑이 아닌 것 같다. 그저 나의 습관일 뿐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작은 습관이라도 바꾸려 하는 노력. 이것이 사랑인 것 같다.
 
2004/10/24

'그리고 또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몰입  (0) 2007.07.04
운형&선영에게 2 - 목사의 딸  (0) 2007.07.04
완전 코믹영화 내 동생  (0) 2007.07.03
아버님 의식화 시키기  (0) 2007.07.03
學而時習之면 불역열호아  (0) 2007.07.03
내 동생 차려 입고 나서면 지~인짜 한 인물한다.
허우대가 진짜 멀쩡한 놈이다.
놈이라고 하기에는 쫌 그러네...올 가을에 목사님 되는데.

암튼, 설교하고 사역하는 모습을 보면 잘 생긴 외모에 청중을 휘어잡는 유모어와 카르스마까지....
진짜 멋있다.

그러나! 집에서는?
이번 추석에 가서 동생의 행태를 보면서 '꽃 피는 봄이 오면'에서 나오는 최민식을 보는듯 했다.
자세는 언제나 그 자세. 벽에 등을 비스듬히 기대고 비디오에 빠져있다. 그러면서 이 사람 저 사람, 만만한 사람에게 심부름 시키는 게 일.

그러나! 너무도 슬픈 것은 나름대로 권위있는 목소리로 심부름 시켜보지만 말이 먹히는 아랫 것이 없다는 것. 한 동안은 '지희! 지희! 저거 좀 가져와' '지희! 지희! 가서 콜라좀 사 와' 했지만 지희도 옛날 지희가 아니다. 그 다음이 채윤. 한 동안은 '채윤! 채윤! 가서 리모콘 가져와' 이러면서 권위적인 명령을 내려보지만 '싫어 삼촌이 해' 이러는데 뭐.

그런데 드디어 말 쫌 듣는 따까리 하나 생겼다. 17개월 짜리 현뜽. 한참 심부름에 재미 붙인 현뜽 심부름에 복종하고 싶은 의지는 충천이다. 다만.......한 번 시킬려면 목과 함께 속이 터진다는 것!
'현뜽! 거기 휴지 한 장 뽑아와' 그러면 근처에 있는 액자, 신문, 서랍, 사탕...다 만져본다. '아니~ 그거 말고 휴지!'이걸 여러 번 해야 제대로 휴지를 찾는 것이다. 그렇게 시키고 기다리는 정성으로 지가 하겠구만.....
그런데 우짠다냐? 현뜽도 철 들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은디.

지희!
채윤!
현뜽!

씨도 안 먹히는 명령을 혼자, 지치지도 않고 외쳐대는 삼촌.
가엾어라...ㅎㅎㅎ
   
        
김종필 처남이 집에 있는 날, 집안을 걸어다니자면 발에 걸리는 게 참 많다. ^^ (04.10.01 15:15) 댓글삭제
정운형 매형이 집에 오는 날, 집안을 평소와는달리 최대한 깨끗이 정리한다. ^^ (04.10.22 23:56) 댓글삭제
정신실 처남과 매형이 부부가 아니길 다행이다. 나름대로 최대한 깨끗이 정리한 방에 발어 걸리는 게 많으면 둘이 어떻게 살겠어^^ (
2004/09/2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