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지금 통화할 수 있어?
내가 있잖아..... 흐흐흐흐흐흐......
바자회에서 산 개구리 목 베개 있잖아.
그게 튿어진 거야. 그래서 솜이 막 나오거든.
내가 바느질 했어.
학교에서 배웠잖아.
강의 끝나과 와서 바봐. 내가 핸 거.
(흰실로 얼기설기 엮어서 막아놓고, 검정실로 알 수 없는 모양을 새겨 넣기도 했다. 큭큭)
실과 시간에 바느질 배운 것 바로 생활에 적용.
집에 빵꾸난 거 없냐?
뒤지고 찾고 하다가 옷을 만들기로 했단다.
분신과도 같은 테디베어 옷 만들어 입히기.
작아진 내복을 쑥쑥 자르더니 대충 막 오려서 갖다대고 바느질 시작.
(방점은 바느질에 있으니까)
엄마 없을 때 배고프면 계란프라이 혼자 해먹는 기능,
후루룩 국수 끓여 먹는 기능,
매실 타먹는 기능,
빨래 널고 걷어서 개키는 기능에
이제 바느질 기능도 추가.
일등 신랑감이 되어간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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