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불쑥불쑥 엄마 생각이 나고, 엄마에게 전화하고 싶고, 전화하면 받을 것 같고, 딸이여? 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엄마에게 전화 걸어 한없이 울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드는가 했더니. 휴가 주간이다. 7말8초, 동생네 휴가 기간. 엄마랑 함께 보내던 시간. 밥을 차리다 깨달았다. 내가 저걸 만들어 놓은 것이다. 애호박 새우젓 국. 내가 나 먹자고 저걸 만들 줄이야! 정말 엄마 음식이었는데... 나는 입에도 대기 싫은 반찬이었는데... 블로그에 있는 엄마 관련 글은 대부분 매년 7말8초에 쓴 것들이다. 다시 엄마의 계절이다. 전화 걸어서 딱 한 번만 엄마 목소리를 들으면 삶의 모든 무게와 아픔이 씻겨 내려갈 것만 같다. "정신실이여?" 이 소리 한 번 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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