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이 더위가 지나길, 이 여름의 시련이 끝나길 기다렸지만 이렇듯 허무하게 갈 줄 몰랐다. 가을을 기다렸지만 이렇게 빠르게 갑자기 들이닥칠 줄이야. 가을이 아니라 '이상한 여름'일 수도 있겠으나. 이번 주로 학교도 개강하니 가을로 받기로 한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애써 혼자만의 마침표를 찍어보려 한다. 뜨거운 여름이었다. 도전과 시련의 시간이었다. 잠 못 이룬 밤이 여러 날이었다. 그렇게까지 잠을 못 이루며 괴로워할 일이 아니었다 싶지만. 그 모든 시간을 통해 받은 선물 같은 글귀로 행복하게 마침표 찍는다. 과분한 평인 것은 알지만, 정말 듣고 싶었던 말이다. 부끄러움과 두려움 속에 내놓았던 글과 말, 드러냄으로 감수해야 했던 수치심의 시간에 대한 격려와 위로 또는 보상으로 받는다. 아니 선물!

 

어느 밤,

내놓은 말과 글을 회수하고 싶은 충동에 몸부림 치는 어느 밤이 또 온다면 이 글을 찾아 읽을 생각이다. 

 

2022년 여름을 살게 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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