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 짜내서 병이 차오른다. **이를 먹일 건가 보다(3월 꿈). 오른쪽 가슴이 더 커지면서 유두에서 젖이 많이 나온다. 많이 불어서 앞으로 발사되듯 나온다(4월). 젖꼭지 주변에서 흰 가루가 흩날린다(6월).
꿈에 아이를 먹이겠다고 하는데, 그 아이는 서너 살이 되어 젖이 필요치 않은 시기입니다. 그 아이의 필요와 상관없이 “젖이 아까워서 먹이는” 마음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또는 젖몸살이 생길까 봐 나를 염려한 동기라는 것도 아프게 인정합니다. 그런 동기의 ‘돌봄’이라면 발사하는 무기처럼 폭력이 될 수도 있다는 것도요.
그리고 생의 늦은 오후로 가는 시간, 나의 빛과 그림자를 다정하게 끌어안는 시간이 찾아옵니다. 전처럼 생명력이 넘치지는 않지만, 납작한 가슴 주변에서 우윳가루 같은 것이 흩날립니다. 어디로 흩어져 닿을지 모르겠습니다. 바람 따라 흩어져 누군가에게 필요한 돌봄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가 줬다, 내가 돌봤다” 하는 자의식 없이 그저 흘려보내는 돌봄, 그런 생의 오후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 꿈을 꾸신 벗은 “야단맞는 느낌이라서” 꿈 작업이 싫었다고 했습니다. 무의식이 자신의 이기적인 동기를 들추어 비난한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다르게 듣습니다. 전 같았으면 잘못이라고, 틀렸다고 자신을 몰아세웠을 텐데 이젠 아닙니다. 순도 100%의 선한 동기가 아니었을지라도, 교회며 친척이며 친구를 돌보며 살았던 젊은 날의 자신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눈이 생겼습니다.
우리 안에서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목소리는 결코 비난하거나 참소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죄를 들추어 수치스럽게 하지 않습니다. “걱정마라, 안심해라, 다 알고도 사랑한단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꿈 작업 안에서 우리는 늘 그 다정한 목소리를 확인합니다.
❝너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나의 귀염둥이, 나의 사랑이다.❞ (사 43:4, 공동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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