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빠가 출근하지 않는 아침.
김현뜽은 진짜 귀찮은 존재.
아침에 7시 쯤이면 일어나서 '엄마~아, 아빠~아'를 부르며 흔들어 깨우기.
우리는 최소한 8시 반까지는 자야 한다고!!!!
암것도 모른던 예전에는 일어나자 마자 할아버지한테 딱 넘겨 버리고 와서 다시 자면 됐었는데....
이제 좀 뭣좀 안다고 이 자식. 거실로는 절대로 안 나가고 침대에서 뒹굴며 단잠을 방해하는데....

오늘 아침.
역시나 일찍 일어나서 엄마 아빠를 외쳐대면서 기저귀를 가리키면서 '으끙 으끙'
이건 '기저귀가 불편하니 갈아달라'는 뜻.
잠결에 기저귀 하나 찾아서 아빠한테 던지면서 '좀 갈아줘' 하고 또 잤다.
그렇다고 일어날 아빠가 아니다.
잠결에 '할아버지한테 가서 갈아달라고 해' 했나보다.
이 녀석 진짜 불편했던 모양.
기저귀 하나 들고 비틀&건들거리며 거실로 나가서 '안녕히 주무셨어요?'(물론 고개만 끄덕) 인사하고 기저귀 내밀면서 갈아달라 했나보다.

기저귀 하나는 차고, 하나는 들고 건들거리면서 거실로 나갔을 모습.
ㅎㅎㅎ

200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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