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라고 부르는 것이다.
잠을 자라고 자장가를 부르면 잠을 자야한다.
나 현뜽을 꿈나라로 보내는 자장가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
'동차~앙~~~이 바~~~알~~~~~~~간~~~느~~~냐~~~~
어어~~~~어허~~~~~~~허~~~~허어~~~~~~.........................'
이런 식으로 되는 울 할아버지의 자장가.
할아버지의 푹신한 배에 코를 박고 이걸 듣고 있으면 가만 있어도 잠이 온다.

둘.
'현승이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 내가 머리털 나고 천 번은 더 들었을 이 노래.
요즘은 낮잠 드는 시간이 행복하다. 밝을 때는 통 얼굴이 안 보이던 엄마가 꼭 낮잠을 재워준다.
내자 좀 졸립다고 낑낑거리면서 엄마를 침대로 끌고 가면....
음....엄마랑 나랑 3센치 정도로 얼굴을 가까이 대고 마주 누워서 논다.
엄마 볼도 만져보고, 콧구멍도 후벼보고 손눈썹도 잡아본다.
그러다가 엄마가 갑자기 '현승이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하면서 내 등을 두드리면....
난 마법에 걸린 것처럼 켁! 하고 잠이 들어 버린다.

자장가라고 하는 거슨 잠을 자라고 부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200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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