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물건이 없어지는 것이 한 둘이 아니다.
어디 쑤셔 박아 놓는 것 애들의 특기.

그런데 김채윤은 어릴 적부터 지가 숨켜논 물건 찾아 오는 법이 없다.
'어디 뒀어?'
하면 일단 찾는 것에 관심도 없고 어디 뒀는 지도 잘 모르는 듯 하다.

김현승은 이렇다.
엄마 컴터 하는데 옆에 앉아 놀고 있는데 아빠가 와서는 '야! 김현승, 너 손톱깎기 엇다 뒀어?'
하기가 무섭게....
벌떨 일어나 아빠 손을 끌고 나간다.
침실에 붙박이장으로 가더니만 이불 한 구석탱이를 가리키면서 끙끙거리더란다.
설마...하면서 이불을 들춰내고 찾아보니 거기 있더란다.
이뿐 아니라 이 녀석은 뭐든 제 자리에 두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 보인다.
이 놈은 아빠 닮아 J인가봐...

ㅎㅎㅎ 잘됐다.
아빠는 엄마 물건 챙기고 현뜽은 누나 물건 챙기고 그렇게 남자들이 여자들 뒤치닥거리 하면 되겄네.


200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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