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녀석 다 흑석동 가면 젤 좋은 사람이 외숙모다.

병원놀이 해 줘. 오카리나 불어 줘.

지들 취향에 딱딱 맞게 놀아주니...


흑석동 가는 차 안.

채윤이가 쫑알 거린다.

'나는 서녕이 외숙모가 지~인짜 좋아. 엄마보다 외숙모가 더 좋아'


옆에 있던 현뜽 마저도 엄마를 배신한다.

'나도 엄마보다 외숙모가 더 좋아'


현뜽까지 그럴 줄 몰랐던 엄마. 현뜽에게 신경질적으로 묻는다.

'왜? 왜 선영이 외숙모가  더 좋아'


현뜽, 코맹맹이 소리로, 천천히 어눌하게 한 마디 한다.

'왠냐며~언, 나는 덩달이잉깐(덩달이니까!)!'

200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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