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27

채윤이가 흑석동 갔다 온 다음 날 아침 식사 중이었다.
열심히 밥 먹다가...
채윤이가 '그런데요, 외할머니는요 내 똥두 이쁘대요'

채윤이 단지 그렇게 말했을 뿐인데...
요즘은 채윤이의 이쁜 짓도 별로 안 이쁘신 할아버지.
괜히 혼자 과민반응 하셨다.

'그래? 그럼 너는 흑석동 가서 살어. 외할머니랑...'

아니라고요. 할아버지. 그렇다는 얘기라니까요. 찔리는 거 있으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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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아! 엄마가 이렇게 열심히 너의 얘기를 기록하는 건.
나중에 니가 크면 니가 꼭 읽도록 해 주고 싶어서란다.
외할머니는 연세가 많으셔서 채윤이가 얼마만큼 크도록 우리와 함께 계실지 몰라.
나중에 커서도 채윤이가 여러 어른들이 특히, 외할머니가 널 얼마나 끔찍하게 사랑하셨는지
그거 알았으면 좋겠다.
그런 맘으로 더 열심히 기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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