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19

아까 저녁에.
컴터를 부팅만 해 놨는데 김채윤이 자주 하는 야휴 꾸러기의 옷입히기가 열려 있었습니다.
지 아빠가 해주는 것도 못봤는데 이상타 하면서 채윤일 불러 물었습니다.

'채윤아! 이거 니가 열었어?'
했더니 지가 혼자 한 거랍니다. 도저희 믿어지지가 않아 갸우뚱거리고 있는 사이 김채윤 하는 말.
'엄마! 나 이제 글씨를 다 알게 된 것 같애. 여기 글씨 보고 내가 했어' 합니다.
위에 메뉴바에 아닌거 아니라 '야후'가 있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채윤이의 말을 믿었습니다.
'어쩐지 니가 늦된다 했다. 말하고 노래하는 수준으로 보면 벌써 글을 읽었어야 하는데...역시 우리 딸 천재성이 있어. 어느 날 갑자기 니가 확 깨칠줄 알았다.'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흥분이 됐습니다.

'그래~ 채윤아. 여기 뭐라고 써있는데?' 하면서 '야후'를 가리켰습니다.

김채윤양 의기양양하게...
'옷입!'
'옷입?'
'응....헤헤헤헤...옷입히기!'

그저 김채윤이 아는 건.

'옷입히기'는 네 글자.
'야후'는 두 글자.
라는 것 뿐이었습니다.

저 여우한테 또 속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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