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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041635

찬송가 447장, 전쟁터 같은 대한민국 예배 시간에 부른 찬송 한 장이 구구절절 지금 여기와 맞닿아 마음 속에 살아왔다. 흔치 않은 경험이다. 1. 이 세상 끝날까지 주 섬겨 살리니 내 친구되신 주여 늘 함께 하소서 주 나와 함께 하면 전쟁도 겁없고 주 나를 인도하면 늘 안심하리라. 예수님 아니면 내 삶은 의미가 없다. 평생 주님만 섬기며 살고 싶은 마음이다. 종이 주인을 섬기는 태도가 아니라 감히 나 그분의 친구로 초대되었기에 그에 대한 수락의 의미이다. 찬송 시작부터 울컥했다. 그러다 '전쟁'에서 켁하고 제대로 목이 메이고 말았다. 왜? 요즘 전쟁같은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탓이다. 세월호 40여 일. 꽃같은 아이들을 수장시키고 피멍든 가슴으로 깊은 바닷속을 헤매고 있을 부모들. 남일 같지 않아 함께 울어주고 행동하겠다는 사람들에 빨간 표딱.. 2014. 5. 25.
영웅 말고 상식인(김기석) 이 블로그 2000여 개의 포스팅 중에서 펌글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힙니다. 김기석 목사님의 글을 그대로 가져와 걸어둡니다. 요즘 남편과 마주앉으면 한숨 쉬며 나누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김기석 목사님의 글에서 질문도 답도 다 나와 있어서 읽고 또 읽게 됩니다. 김기석 목사님의 설교와 글에서는 '생명에 대한 감수성'이 몸으로 전해옵니다. 우리에게 생명 주기 위해 자기 목숨을 내어주신 예수님, 그 예수님을 따르는 자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배웁니다. 정직하고 용기있고 긍휼이 넘치는 글. 4월 16일 이후로 보이지 않았던 예수님과 예수님의 길이 이 글에서 보였습니다. 그림은 청파교회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바이블 시론_김기석] 영웅 말고 상식인 “우리 반 아이들 잘 있겠지요? 선상에 있는 애들이 무척이.. 2014. 5. 15.
여기 오소서, 내 주여 쿰바야 마이 로드 쿰바야 쿰바야 마이 로드 쿰바야 쿰바야 마이 로드 쿰바야 야 야 쿰바야 여기 오소서 내 주여 여기 오소서 내 주여 여기 오소서 내 주여 오 주여 오소서 우는 자에게 오소서 우는 자에게 오소서 우는 자에게 오소서 오 주여 오소서 2014. 5. 12.
우리는 모를 고통 민들레 홀씨처럼 바람을 타고 단풍나무 낙옆처럼 바람을 타고 슬픔 바다인 진도 앞바다 로 가고싶다. 소나기처럼 내리는 눈물 진도 앞바다로 당장 달려가고 싶다 우리는 모를 고통 집에 티브이가 없어서 현승이는 이 슬픔과 관련하여 사진도 동영상도 거의 접하지 못하고 며칠을 지냈다. 남편과 나도 휴대폰으로 뉴스를 조용히 끊임없이 들여다 볼 뿐 별 말을 하지 않았고 학교에서도 남자아이들이라 노는데 열중하느라 별 소식을 듣지 못한 것이었다. 주일 저녁 런닝맨을 보려고 기대하고 있던 현승이가 결방소식에 사태의 심각성을 크게 감지했나보다. 뉴스 검색해서 봐도 되냐고 해서 잠깐만 보도록 했다. 말 없이 엎드려서 사진과 영상을 조금 보더니..... "엄마, 그 엄마들 어떻게 해?" 하고 별 말이 없었다. 그리고 저렇게 시라.. 2014. 4. 22.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이번 한 주 울지 않는 사람이 있으며, 분노하지 않는 사람이 있으며, 몸서리치지 않는 엄마가 있을까요? 열어보고 또 열어보는 포털 사이트 초기화면에는 아까 그 뉴스, 몇 시간 전 그 뉴스뿐입니다. 열어보고 또 열어보고, 울고 또 분노하고 그렇게 며칠을 지내고 있습니다. 모두들 그렇겠지요. 한 기독교 언론으로부터 엄마의 심정으로 기도문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기도문은커녕 댓글 할 줄도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도의 언어를 잃었는데 무슨 기도문을 쓸 수 있겠습니까.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기도를 잃은 가슴 속에서 그나마 기도에 가장 가까운 말은 이것입니다. '여기에 우리와 함께,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우리와 함께하소서' 이 외에 다른 어.. 2014.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