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오래되고 하루 죄~~~엥일 집에서 놀고 또 놀다 더 이상 할 짓이 없어졌는데 장롱을 뒤지기 시작했씁니다. 아빠 넥타이 엄마 옷을 꺼내 입고 놀기가 며칠을 갔습니다. 그러다 채윤이 장롱 한 가운데 예쁘게 모셔져 있는 드레스를 보았습니다. 눈이 뒤집히시더니 바로 실내복이 드레스로 바뀌셨습니다. 평소 집에서 둘 다 내복 한 벌씩 쫙 빼입고 뒹구시는데 겨울방학용 복장으로는 내복 한 벌이 딱이지요.
며칠 전에는 채윤이 키에는 맞지 않는 작은 드레스를 현승이가 입겠다고 입겠다고 하는데 허락을 안해주더군요. 그 때문에 둘이 싸우면서 '다시는 전동차를 못 타게 하네. 엄마 새벽기도 가서 깨도 안 돌봐줄거네...어쩌네' 시끄럽더니 마음을 바꾸셨어요. 현승이 한테도 입혀 놓으니깐 한결 노는 재미가 더하잖아요.
현승이가 파마를 한데다가 그 머리가 길어지기까지 해서 비쥬얼이 딱 여동생이네요. 한참 놀다가 채윤이 한숨을 푹 쉬면서 '니가 진짜 여동생이었음 좋겠다' 이러네요.ㅋㅋ
자발적으로 동영상 촬영을 요구해서 저렇게 생쑈도 보여주고요.
요번 방학에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거의 이틀에 한 번 꼴로 보면서 묵상중인데요.
영화관람도 저렇게 차려 입으시고 하신답니다.
요번 방학에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거의 이틀에 한 번 꼴로 보면서 묵상중인데요.
영화관람도 저렇게 차려 입으시고 하신답니다.
영화시작 전 현승이는 '엄마! 이거 봐. 에델봐이쓰~에델봐이쓰~' 노래하면서 빙글 돌면서 '엄마 나 여기다 앞치마만 하면 마리아 같지?'이러시네요.
성정체성에 혼란이 가는 건 아닌지 살짝 걱정을 해보면서.
딸 둘을 키우면 이런 그림에 이런 맛이겠구나 싶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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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쎄스 리 2009.01.21 15:29
진짜 딸 둘이면.. 저런 그림 안나오지 싶습니다 ㅋ
우리집을 보셔요.
엄마가 어린 이지희에게 사내아이 옷을 사입히고. 커트머리를 해주신 덕분에..
(엄마의 변명: 지희 너는 윗배가 나와서 치마를 입힐 수가 없어서 그런거야 ㅡ.ㅡ)
어릴적 엄마와 함께 찍은 우리 자매의 모습은.. 엄마와 두 딸이 아닌, 엄마와 딸, 아들 모습이거든요 ㅎㅎ
근데.. 현승이 진짜 드레스 잘 어울리네요.
나중에 현승이 여자친구한테 보여준다고 하면 지희누나 진짜 밉다고 하겠죠? 으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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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 2009.01.21 22:31
정말로 오마나 오마나 입니당~
특히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고 나면 그대로 따라하는 재미에 푹 빠져서
온통 흔들 흔들, 흥얼 흥얼 한답니다.
두 공주님들,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는 자세가 범생이 티가 나요.
울 딸은 한 쪽 다리 책상에 척 올려놓고 다리 꼬고는 흔들 흔들 봤었거든요.ㅋㅋㅋ
그나저나 우울할 때 저 두 공주님의 윙크만 보면 시름이 싹~ 가시겠는걸요. 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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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뽕!!★ 2009.01.23 19:07
아..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고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정또한 어쩜....ㅋㅋ
나름 연기 해주신거 같은데 ㅋㅋㅋ
아.......ㅋㅋㅋㅋㅋㅋㅋ
채윤이에게 미안해지게 현숙양이 더 여자애같아요 ㅋㅋㅋㅋㅋㅋ
아.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아는척 하면 안되는거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