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년 휴가 전 마지막 휴가(말년 전 말년 휴가)를 지내고 현승이가 귀대했다. 곧 제대예요,라고 말하면 한결같이 "버얼써요? 시간 참 빨라... 그런데 절대 현승이 앞에서는 이런 말 하면 안 돼. 안 되고 말고..." 이런 분위기이다. 내게도 그렇다. 버~얼써! 그러나 벌써 지나간 시간을 몸으로 마음으로 겪는 것은 다른 문제인 것 같다. 이번 휴가는 도쿄 여행을 위한 휴가라... (Q. 군인이 해외여행을 가요?! A. 네, 갈 수 있어요. 미리 보고하고 허락받으면 미국도 갈 수 있어요.) 집에서 머문 시간 하룻밤이면서 두어 끼 식사였는데. 왜 이리 마음이 허전하고 쓸쓸한지 모르겠다. "엄마, 열흘만 지나면 말년 휴가야." 하고 갔는데 말이다. 뭘 먹고 싶냐 했더니, 매 끼니 한식이라 한식만 피하면 된다고 했다. 대통령을 모시듯 정성 다해서 한식이 아닌 것들로 한 끼를 먹였다. 벌써,라고 말하지 말아야겠다. 현승이도 나도 겪어내고 버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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