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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마음의 환대

삶은 요리

by larinari 2026. 2. 2.

내 삶은 요리!

까지는 아니지만 한때 별명이 '삶은요리'였다.

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 스스로 '갈색요리사'로 거듭나기로 했다.

땅에 발을 더욱 단단히 디디고,

매일 먹는 계란 하나, 라면 한 봉지에 진심을 담기로.

 

'구)삶은요리'였던 '현)갈색요리사'는 반숙 계란 삶기를 잘한다.

'구)삶은요리'였던 '현)갈색요리사'는 핸드드립 커피도 잘하고.

 '구)삶은요리'였던 '현)갈색요리사'는 에스프레소 양도 딱 잘 맞춘다.

 

'구)삶은요리'였던 '현)갈색요리사'는 계란도 잘 삶고 커피도 잘 내리는데...

태생이 요리사라 글은 잘 못 쓴다.

글을 쓰려고 하얀 한글 창을 열면 머리가 하얘진다.

 

갈색요리사이지만 백색을 좋아한다.

흰눈 내리는 까만 밤에 혼자 깨어 있는 걸 좋아한다.

간밤에 눈이 온다는 소식에 영접하고 자려고 기다리고 기다리다...

자정까지 버텼더니...

이 아침, 커피 두 잔을 마셔도 눈이 잘 떠지지 않아서...

뭐든 해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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