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 김현승을 부르는 또 다른 이름 '뭉치!'
사.고.뭉.치의 줄임말.

곱상하게 생긴 얼굴을 믿었건만....
이 녀석 이렇게 배신을 하나?

요즘 김현승의 주업은 '뭐 새로운 사고 칠 꺼 없나?' 연구하고 실행하기.

소파의 등받이 까지 올라가서 한 방에 소파를 거쳐 바닥까지 미끄러져 떨어지기.
쮸쮸 먹다 남으면 카펫, 소파, 침대 할것 없이 쭈~욱 짜고 댕기기.
엄마 화장대에서 엄마가 젤 좋아라 하는 부르조아 아이새도 손바닥에 쏟아 비비기.
할아버지 드시는 스쿠알렌 두 알 뜯어서 양 손에 하나 씩 들고 비비다 터뜨리기.
식탁의자를 거의 몸에 붙이고 다니면서 어디든 올라가기.
치약 짜서 머리에 바르기. 무쓰처럼....
설겆이 하는 엄마 바지 벗기기.
크레파스 하나 들고 댕기면서 누나 그림 망쳐 놓기.
할아버지 화투 한 장 씩 숨기기.

이 모든 일을 할 때의 철칙.
하다가 엄마를 비롯한 어른들한테 들키는 즉시 하던 모든 것을 바닥에 패대기 치고 도망가기!
사정거리가 벗어났다 싶으면 깔깔거리기.
이건 어른들 염장질하기의 진수!

할머니도 외출하시고 하루 종일 김현승을 보시던 할아버지 저녁에 하시는 말씀.
'이 새끼 하두 사고를 쳐대서 머리가 지끈거려~'
200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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