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18

평일은 채윤이 유치원 등원,

토요일은 아빠의 유일한 출근 날,

주일은 온 식구가 일곱 시 반 출근.


간만에 늦잠 잘 수 있는 휴일이었다.

다들 열 시가 가깝도록 자는데....

현승이는 혼자 여덟 시 반 쯤 잠을 깼나본다.


뒹굴뒹굴 혼자서 중얼거리면서 노는 것 같더니,

'너무 오래 안 일어난다' 하면서 식구들을 한 번 둘러보고...

또 놀다가 엄마 귀에 대고 '엄마! 언제 일어날거야?' 하고 속삭여 보고.


그러다....

엄마 얼굴을 이리 저리 부드럽게 매만지더니만.

입에다 대고 뽀뽀를 쪽! 한다.

그리고 하는 말...


'아~ 행복해!'


이 말에 엄마 잠이 확 달아나버렸다.


현승이는 형용사를 참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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