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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읽기 재미에 푹빠진 현승이가 한글은 잘 모르면서 '경계 계! 빽빽할 삼! 번개 전!'
이러구 잘도 읽어요. 반면 채윤이는 그런 거에 별로 관심도 없고....
현승이가 한자 읽는 것으로 엄마빠 칭찬을 받아도 모 그러려니 하고...
"채윤아! 너도 한 번 외워봐" 하는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고 그럽니다.

엊그제 거실에 저런 종이쪽 하나가 돌아댕깁니다.
가만 보아하니 채윤이가 현승이한테 한자공부 시킨겁니다 그려.
아마 저기 있는 한자들 현승이는 다 아는데 채윤이는 못 읽을걸요.
게다가 저 여려운 걸 그릴려면 채윤이 머리에 쥐가 났을 터인데....
오로지 '선생님 놀이'를 좀 색다르게 해보겠다는 신념하나로 저 첫 번째 줄 한자를 그렸을 것입니다.
개발새발 쓴 한자를 따라서 쓴 둘째줄 현승이 필체하며 가관이옵니다.

맨 위에 '검, 담임' 하고 검사까지 해주고요.
굳이 동생 한자 공부까지 신경쓸 것 없이 본인 하시는 받아쓰기, 10 넘어가는 덧셈...이런 거에나 좀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으련만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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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용주 2008.03.27 18:03

    전 이 포스트를 보니 갑자기 선교단체에서 대학교 2학년 때 신입생들 들어왔다고 신앙 상담, 성경 공부 시키던 생각이 나서 얼굴이 달아오릅니다. 저도 아마 그 때 마음 속에서 신입생들에게 '검'자를 새겨 주었을 겁니다.ㅡㅡ;;;;

    • larinari 2008.03.27 20:28

      어디 용주형제만 그랬겠어요? 저도 무수히 어설픈 가르침을 가르치고 내 멋대로 '검'을 주고 그랬네요. 아니 지금도 그러고 있는지도...^^;;;

  2. BlogIcon forest 2008.03.27 20:53

    누나가 그려놓은 것을 보고 진지하게 그렸을 현뜽!
    기특 기특~^^

    • larinari 2008.03.29 09:55

      두 녀석 다 저걸 그리느라 들인 정성이 보통이 아녜요.
      제가 현장목격을 못했는데 아마 저거 한 장에 엄청 시간이 들어갔을 거예요.^^
      일을 좀 마무리 되어가시나용?
      어젯밤 딸기 사진 덕에 저희도 딸기 한 접시 해치웠지요.
      ㅎㅎ

  3. h s 2008.03.27 22:33

    아니, 저 한자를 채윤이가 쓰고 밑줄은 현승이가 썼다구요?
    저렇게 잘 써요?
    근데 엄마의 반응은 별루시네????
    요즘 아이들에게는 저 정도는 별룬가?

    • larinari 2008.03.29 09:56

      그러니까 저게 애들한테는 한자라기 보다는 그림이거든요.
      둘 다 열심히 그림을 그린 거지요. 그래서 엄마 반응이 시큰둥인가봐요.ㅎㅎ

    • h s 2008.03.29 13:09

      그린 것이라두 너무 잘 그렸다구요.^^

    • BlogIcon larinari 2008.03.29 20:51 신고

      해송님께서 정 그러시다면 애들한테 정식으로 칭찬과 박수를 한 번 날려주겠습니다.ㅎㅎㅎ

  4. 2008.03.29 14:01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larinari 2008.03.29 20:53 신고

      진짜요?ㅎㅎㅎ
      이럴 때 세상이 좁다고 하는 거죠?
      조만간 꼭 성사시켜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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