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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실의 내적여정221

거짓자아, 사랑받는 자아, <아바의 자녀> 거짓자아, 설명하기 어렵고 불편한 말입니다. 아홉 개의 성격유형을 '거짓자아'라 이름붙이며 내적여정을 떠나는 에니어그램이 혼란스럽게 느껴지는 이유일 것입니다. '거짓'이라 말하니 누군가를 속이는 것 같지만 무엇보다 스스로 속는다는 의미에서 그 파괴력이 있습니다. 거짓자아의 반대 자아는 무엇일까요? 참자아? 이 역시 뭔가 (상당히 오염되어) 불편한 말입니다. 브레넌 매닝는 '아바의 자녀:사랑받는 자'라는 말로 '거짓자아' 아닌 자아를 대치합니다. 정말 적실합니다. 에니어그램 공부에 입문하여 혼란에 빠진 시기(그러니까 내 성격유형을 다 갖다 버리라는 거야 뭐야, 나는 이제껏 잘못 살아았고 잘못 믿어 왔는데 이걸 다 교회에서 배웠으니 더 이상 소망이 없군, 콱 죽어 버릴까?)에 저를 구원한 두 권의 책이 브레.. 2017. 8. 18.
인간 예수님의 MBTI 유형 바야흐로 수련회의 계절입니다. 수련회의 계절에 만만한 프로그램 MBTI 얘기입니다. 어찌나 만만해졌는지 수련회 스태프들이 검색으로 공부하고, 셀프 강의까지 하는 간편 MBTI가 만연합니다만. 그래도 꿋꿋하게 MBTI 전문가 자격으로 몇몇 교회 전교인 수련회에 초대받아 강의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검색해서 아무나 검사하고 강의하는 MBTI도 있지만, 10년 넘게 그걸 붙들고 물고 빨고 공부하고 살고 좌절하고 깨닫는 집착 강사의 MBTI도 있지요. '그깟 MBTI, 그깟 성격유형' 하찮게 여김당함을 무릅쓰고 검색으로도 할 수 있는 MBTI 강의를 장인 정신으로 하고 있습니다. 좋은 것에는 왜곡된 말과 생각이 들러붙기 마련입니다. 신기하게도 왜곡된 경구는 귀에 쏙쏙 들어와 꽂히지요. ("목사를 대적.. 2017. 8. 18.
사랑을 사랑함 우리는 결국 사랑을 찾는 구도자입니다. 최근 작 에 저자사인에 쓰는 문구입니다. '찾는'보다는 '찾아 헤매는'이라는 형용사가 더 끌리지만 순화하기로 합니다. 어쩌다 술술 만년필이 움직여 끄적이게 되었지만 생각할수록 하나의 마침표 같은 문장이라 의미가 있습니다. 여섯 권의 책을 한 마디로 정리한 것이며, 내적여정을 공부하고 훈련한 10 년의 결론이며, 음악심리치료라는 생소한 공부를 선택한 20여 년 전 깊은 내적 동기이며, 50여 평생의 마침표입니다. 우리는, 아니 저는 결국 사랑을 찾는 구도자였습니다. 의 저자소개는 편집자 님이 쓰셨는데 '아,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타자의 시선으로 저를 정리하는 의미 있는 소개였습니다. 저에 대한 소개를 제가 읽으면서 저라는 사람에 대해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고 할까요.. 2017. 7. 22.
에니어그램 심화2과정 후기 ​​ 상반기 내적여정 세미나를 심화2과정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기보 1,2 과정과 심화 1,2과정. 총 4일, 28시간의 만남이었습니다. 어떤 고통 가운데 있더라도 '의미'를 발견한 사람은 살아 남고 견뎌낸다는 것을 빅터 프랭클은 깨달았습니다. 다른 곳 아닌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 결국 살아 온 사람들을 주의 깊게 관찰한 결과라고 하지요. '아이고, 의미 없다' 이 얼마나 쓸쓸한 말입니까. 심화2과정을 마치고 남겨주신 후기를 한 자 한 자 읽자니 '의미로다, 의미로다, 한량 없는 의미로다' 노래가 나오겠습니다. 좋았단 말, 고맙단 말이 백 천 천 번 듣는다고 싫겠습니까만. 내가 이렇게 살고 있는 것, 살아온 것, 삶을 나누는 것이 '의미'가 있구나 싶어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저 자신도, 함께 .. 2017. 6. 29.
이 여정이 좋은 이유 ​ 몇 년 전 '거실 세미나'로 시작한 '정신실의 내적여정 세미나'가 조금씩 꼴을 갖추어가고 있습니다. 엊그제 심화과정을 준비하면서 도반 수진 쌤이랑 '이렇게 준비가 널널해도 되나?' 했습니다. 거실에서 튀어나와서 진행했던 첫 세미나에서는 뭐 빠트린 거 없을까 심장이 두근두근 쫄깃쫄깃 했었지요. 단지 강의만이 아니라 핸드드립 커피며 나름 정성을 다하는 간식이며 이 모든 것에 담긴 환대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진정성이란 상대에게 피력함이 아니라 내게 충분히 그러한 진정성이기에 참 기쁜 일입니다. 내게 필요했던 것처럼 누군가에게 필요한 샘물이 되리라는 생각으로 별다른 욕심 없이, 힘 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대적으로 알릴 방법은 없지만 필요한 분 눈에는 띄게 되어 있나 봅니다. 어디서들.. 2017. 6. 1.
하나님께는 사위가 없다 ​ 한 교회에서 '여성의 일상, 여성의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했습니다. 강의 후 질문을 받았습니다.'영적으로 성장하지 않는 남편,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였습니다. '하나님께는 사위가 없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 자리에 계신 분들은 이심전심 알아들으셨지요. 강의 중에 스캇 펙의 말을 인용해서 '하나님께는 손자가 없다'라고 했거든요. 부모의 열심이 아이의 신앙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하나님을 만나는 일은 스스로의 씨름을 통해서라는 것이지요. 영적으로 자라지 않는 남편도 마찬가지입니다. 나 중심만 바라보면 내 아이는 하나님 손자, 내 남편은 그분의 사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가 잘 알지요. 남편은 하나님의 사위가 아니라 그분의 적자입니다. 남편이 신앙적으로 자라게 하기 위한 노력들.. 2017. 5. 27.
에니어그램 내적여정 [심화과정] 안내 에니어그램 내적여정 [심화과정] 안내입니다. '어린아이의 기억은 눈 온 길에 난 자동차 바퀴자국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동차 여러 대가 다닌 눈길에는 바퀴의 길이 생깁니다. 다음에 오는 차는 어쩔 수 없이 골이 생긴 그 위를 달리게 됩니다.... 성격이 형성된 생애 초기에 패턴화 된 나의 사고와 감정의 습관을 돌아보는 것이 심화과정의 내용입니다. 강의와 함께 어린 시절을 돌아보는 다양한 나눔을 합니다. 작년에 하루 과정으로 진행된 심화과정을 1,2로 나누어 이틀에 걸쳐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아래 참고 하셔서 신청해주세요. 심화과정 들으셨던 분들 재수강 가능합니다.(재수강료 3만원) 에니어그램 세미나 1단계 수강하셨다면 심화과정 신청 가능합니다. 심화과정 먼저 들으시고 다음 기회에 2단계 들으셔도.. 2017. 5. 11.
사랑을 채울 곳으로 가자 ​ 에니어그램 세미나를 마치고 수제 쿠키 몇 개를 신경 써서 챙겨왔습니다. 다음 날, 여유 있는 아침 시간이 아니었지만 굳이 명품 접시에 담아 커피와 함께 먹었습니다. 1월에 에니어그램 1단계 강의 들으신 선생님께서 재수강으로 오셨는데 손수 구워오신 쿠키입니다. 지난 번 강의가 너무 좋아서, 라고 말끝을 흐리셨습니다. 강의 후기에는 '지난 강의 후에 기도 시간이 더 늘었고, 영적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것을 경함하고 있으며, 기도 시간이 괴롭고 힘든 만큼 소중하고 귀하다'고 써주셨습니다. 참 감사하고 마음에 힘이 되었습니다. 에니어그램이 뭐라고 제가 이렇게 목숨을 걸겠습니까. 잠시 그것을 도구 삼아 자기 마음을 비춰보고, 정직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며, 차차 기도가 깊어진다면, 그리하여 조금씩 진리에 다가서.. 2017. 3. 31.
정신실의 에니어그램, 또 하나의 시작 자기를 모르는 것처럼 어려운 병이 있을까요. 영혼을 팔아서라도 자기 안에 갇혀 있겠노라 결심한 사람에겐 약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누구라도 자기를 잘 안다고 자신할 수 없습니다. 브레넌 매닝의 말처럼 '죄의 본질은 어마어마한 자기중심성'이니 말입니다. 정신적 건강과 영적 성장을 위해 진짜 자기를 알아가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에니어그램은 진짜 자기를 발견하기 위해, 진짜가 아닌 나를 알려주는 지혜의 거울입니다. 2017년 상반기 에니어그램 세미나 일정이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수강자가 2단계를, 1,2단계 수강하신 후에 심화과정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일시] . 기본 1단계 : 2017년 3월 29일(수) 오전 10시~오후 5시 . 기본 2단계 : 2017년 4월 26일(수) 오전 1.. 2017. 3. 4.
<에니어그램 세미나>주말 과정 2017년 첫 에니어그램 세미나를 준비했습니다. 새해가 되어 새로워지고 싶고, 성장하고 싶은 갈망은 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환경 탓, 사람 탓 해보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나 자신인 것 같구요. 늘 지고마는 오랜 습관 같은 '나'라는 틀을 벗어날 수 있을까요? 에니어그램은 성격 그 이상의 나를 보게 하는, 그것도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게 하는 좋은 도구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협소한 나로부터 시작하여 신의 형상으로 창조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 '에니어그램과 함께하는 내적 여정'에 초대합니다. (주말 세미나 준비하겠노라 말만 앞세워 놓았었습니다. 막상 준비했는데 임박한 알림이 되어 시간 내기가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 에니어그램에 접근하는 방식이 여럿 있습니다. 뉴에이지적인 접근, 심리유.. 2017.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