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누나.

'누나'라는 말 참 정겹고 좋지 않습니까?
'형'이나 '오빠'라는 호칭과 또 다른 느낌의 '누나'라는 말.

어렸을 적에 나를 누나라고 부르던 내 동생은 '적'이었죠.
맛있는 거도 그 놈 때문에 혼자 다 먹을 수 없고, 내꺼 망쳐 놓기나 하고.....
끝없이 싸울 것 밖에는 없었죠.

클수록 동생이 얼마나 든든한 존재인지....

암튼, '누나' 참 좋은 말이예요.

현승이가 채윤이를 '안나 안나' 하더니 드디어 '누나'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누나가 '유낑캉(유치원)'가고 없을 때 누나 장난감이나 물건을 보면
'누나 꺼' 하면서 누나를 그리워 하기도 합니다.

채윤이가 현승이에게 좋은 누나가 되어 줬으면....
현승이가 채윤이에게 사랑스럽고 든든한 동생이 되어 줬으면....

200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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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아무리 불러도 자꾸 '암마'라고 나와요.
이렇게 부르면 할머니는 좋아하시겠지만 울 엄마는 좀 섭하겠죠?
그래서 요즘 울엄마를 이렇게 불러요.
'시시엄마!'

할머니랑 엄마랑 둘이 앉아 있어서 좀 헷갈릴 때 '시시엄마' 하면 구별이 되고 좋아요.

젤 좋을 때는 이런 때예요.
엄마가 이러넷에 빠져 있거나 딴 일을 하고 있어서 아무리 '엄마 엄마'불러도 대답하지 않을 때
힘을 줘서 '신.시.엄.마!' 이렇게 부르면...
울엄마 막 웃으면서 얼렁 나한테 와줘요.

신시엄마가 좋아요.*^^*

200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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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뜽과 대화하려면 따로 사전이 하나 필요합니다.
요즘 현뜽이 하는 단어는 늘어만가는데 아빠가 따라오질 못합니다.
'뭐래는 거야? 아~ 그 말이었어?'
아빠를 위해서 사전이 필요합니다.

아찌(할아버지)
암마(할머니)
시시엄마(신실이엄마)
이엄(이불)
시엄(신발)
시카야(십자가)
시따(식탁)
지빠(김밥)
(김)
킁킁(삼촌)
빠빠(작은아빠를 의미하는데 고유명사로서 수민이 아빠 김종목씨를 말하는 것임)
킁엄마(큰엄마, 권순경큰엄마를 말하는 것임)
그징(그림)
따지(딸기)
콰캬(사과)
아끼(악기)
쿵아찌(구름아저씨)
(달)
아캉(사탕)
찌찌아빠(기차)
코카찌(코딱지)
(형)

의야(의자)

물론 정확하게 하는 말도 있습니다만 위의 단어들은 그냥 들으면 대체 무슨 말인지 해독이 안되는 경우 허다합니다. 아빠! 버케뷰러리 외우기 다시 합시다!

200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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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 김현승을 부르는 또 다른 이름 '뭉치!'
사.고.뭉.치의 줄임말.

곱상하게 생긴 얼굴을 믿었건만....
이 녀석 이렇게 배신을 하나?

요즘 김현승의 주업은 '뭐 새로운 사고 칠 꺼 없나?' 연구하고 실행하기.

소파의 등받이 까지 올라가서 한 방에 소파를 거쳐 바닥까지 미끄러져 떨어지기.
쮸쮸 먹다 남으면 카펫, 소파, 침대 할것 없이 쭈~욱 짜고 댕기기.
엄마 화장대에서 엄마가 젤 좋아라 하는 부르조아 아이새도 손바닥에 쏟아 비비기.
할아버지 드시는 스쿠알렌 두 알 뜯어서 양 손에 하나 씩 들고 비비다 터뜨리기.
식탁의자를 거의 몸에 붙이고 다니면서 어디든 올라가기.
치약 짜서 머리에 바르기. 무쓰처럼....
설겆이 하는 엄마 바지 벗기기.
크레파스 하나 들고 댕기면서 누나 그림 망쳐 놓기.
할아버지 화투 한 장 씩 숨기기.

이 모든 일을 할 때의 철칙.
하다가 엄마를 비롯한 어른들한테 들키는 즉시 하던 모든 것을 바닥에 패대기 치고 도망가기!
사정거리가 벗어났다 싶으면 깔깔거리기.
이건 어른들 염장질하기의 진수!

할머니도 외출하시고 하루 종일 김현승을 보시던 할아버지 저녁에 하시는 말씀.
'이 새끼 하두 사고를 쳐대서 머리가 지끈거려~'
200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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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엄마 성가연습 하는데 좋아라하고 따라 갔다가 두 시간 동안 심심해서 몸을 비틀던 김채윤.
오는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가 집 앞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울기 시작.
'나는 엄마가 지휘자 되기가 너무 싫어. 오늘 엄마 때문에 너무 마음이 상했어. 나는 이런 엄마가 너무 싫어' 하면서 울기를 집에 올라오기 까지 한다.
집에 와서도 침대에 앉아서 계속 징징징....

50센치 자를 들고 놀고 있던 김현승.
거실에서 갑자기 쫓아 들어오더니 누나를 향해서 자를 휘두르면서 하는 말.
'쮹! 쮹! 쮸~욱!'

뭐라는 것인가?
뚝! 하라는 것이지. 뚝 안하면 맴매 한다는 것이지.
ㅎㅎ

200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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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층에 예민하신 분덜이 이사왔습니다.
그 간 맘껏 뛰고 놀았던 누나와 현뜽은 요즘 완전 군기 잡히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무게가 더 나가는 누나 쪽이 더 심하죠.

'김채윤! 뛰지마~' 하는 말을 떨어지기가 무섭게 현뜽이 소리지릅니다.
자기를 막 가리키면서 '아이야 아이야~'하고요.
자기한테도 뛰지 말라고 하라는 겁니다.
'현뜽도 뛰지마!' 하는 말이 또 떨어지기가 무섭게....

중심도 안 잡히는 몸으로 있는 힘껏 말뛰기를 하면서 돌아댕깁니다.
아~ '말 안 듣기 놀이'가 이렇게 재밌는 줄 예전에 미쳐 몰랐어. 하는 표정으로 말입니다.


200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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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이 현승이를 혼내는 방식.
웬만하면 부드럽게 대화로 해결해보지만....

말로 해결이 잘 안 되는 상황이 될 때는.
일정한 장소를 정해놓고 일단 말 없이 끌고 간다.
일정한 장소로 가서 팔을 아프지 않을 만큼 붙들고는 얼굴을 아주 가까이 대고,
눈에 힘을 준 상태에서 눈을 맞추고 또박또박 분명하게 차분하게 잘못한 행동을 설명한다.

애들이 말을 못하고 알아 듣지도 못하는 듯 보이던 아주 어릴 때부터 일관되게 이 방식을 써왔다.
채윤이가 지금의 현승이쯤 됐을 때는 자신이 잘못했다 싶으면 그 상태에서 엄마 눈을 피했었다.
뭔가를 안다는 것이다.

김현승은?
지가 잘못해 놓고도 엄마가 눈에 힘만 줘도 먼저 선수쳐서 엄마를 때리고 막 울어버린다.
아~ 나 참! 이런 놈을 어떻게 해야해?

한 두 번 침대로 끌고 가서 나름대로 혼을 냈더니만....
할아버지를 때린다거나 하는 잘못을 하고 낫엄마가 눈에 힘주면 분위기 알아채고 엄마를 끌고 침대로 간다. 혼나러 가자는 것이다. 거실에서 그냥 혼낼라 치면 울며 불면 침대로 가잔다. 가서 맴매를 하든 혼을 내든 하란다. 나중엔 잘못이고 뭐고 다 없어지고 그거 가지고 땡깡 부리고 난리 부르스다.

똥 뀐 놈이 성낸다.
똥 뀐 놈이 개념이 없다보니...참.....

200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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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상하게 생긴 녀석이 화 낼 때 보면....

뜻하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일단 말을 안 들어주는 사람을 때린다.
주로 할아버지가 걸린다.
손으로 때리다가 성이 안 차면 발을 쾅쾅 구르면서 빨리 달려가서는 베란다에서 긴 작대기 같은 걸 갖구 와서 그걸루 땔릴려고 한다.
것두 성이 안 차면 발로 막 찬다.

도대체 가르치지도 않은 짓을 어떻게 이렇게 하냔 말이다?

200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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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물건이 없어지는 것이 한 둘이 아니다.
어디 쑤셔 박아 놓는 것 애들의 특기.

그런데 김채윤은 어릴 적부터 지가 숨켜논 물건 찾아 오는 법이 없다.
'어디 뒀어?'
하면 일단 찾는 것에 관심도 없고 어디 뒀는 지도 잘 모르는 듯 하다.

김현승은 이렇다.
엄마 컴터 하는데 옆에 앉아 놀고 있는데 아빠가 와서는 '야! 김현승, 너 손톱깎기 엇다 뒀어?'
하기가 무섭게....
벌떨 일어나 아빠 손을 끌고 나간다.
침실에 붙박이장으로 가더니만 이불 한 구석탱이를 가리키면서 끙끙거리더란다.
설마...하면서 이불을 들춰내고 찾아보니 거기 있더란다.
이뿐 아니라 이 녀석은 뭐든 제 자리에 두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 보인다.
이 놈은 아빠 닮아 J인가봐...

ㅎㅎㅎ 잘됐다.
아빠는 엄마 물건 챙기고 현뜽은 누나 물건 챙기고 그렇게 남자들이 여자들 뒤치닥거리 하면 되겄네.


200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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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침대에서 놀면서 김현승 목이 터져라 외친 소리.
'엄마! 찌찌까까~ 찌찌까까~,,,,찌찌까까!'
못 알아들을 때는 알아듣는 척 하는 게 상책.
'으응~ 찌찌까까? 그렇구나~ 찌찌까까'
그제서야 목에 선 핏대 가라앉고 평정을 되찾은 김현승.

며칠 후 거실에서 자동차를 가지고 혼자 놀면서 '찌찌까까 찌찌까까'
아~ 알았다! '뛰뛰빵빵이었구나'
그러고보니 침대에 있던 누나 베개에 자동차 그림이 있었구나.
'현승아 뛰뛰빵빵 찌찌까까?' 했더니 만족스럽다는듯 '응!'

또 며칠 후...
현뜽과 채윤이를 태우고 나가는 길에.
동네가 동네인 만큼 가끔 지나가는 기차를 볼 수 있는데...
김현승 갑자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엄마! 찌찌아빠 찌찌아빠'
이번에는 한 방에 알아들었다.
'으응~ 칙칙폭폭?' 김현승 너무 좋아하면서 '응! 찌찌아빠!'

분명하다. 자동차 보면 '찌찌까까' 지하철이나 기차 보면 '찌찌까까'

아까는 낮잠 재우는데 '현승이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자장가를 시작하니 눈을 반짝 뜨더니만
'아누누네! 엄마! 아누누네'
'아~ 하루하루에 불러줘?'
'응. 아누누네'
'하루하루에 주의 선하심이 현승에게 끊임없이 영원하기를.....' 시작하니 만족스런 표정으로 살짝 미소까지 머금고 스르르 잠들다.

찌찌까까
찌찌아빠
아누누네
이런 되도 않는 말 한 마디에 가슴 떨리게 행복한 기분.
이러니 위로부터 온 선물이 아니고 무엇이랴?

200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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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라고 부르는 것이다.
잠을 자라고 자장가를 부르면 잠을 자야한다.
나 현뜽을 꿈나라로 보내는 자장가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
'동차~앙~~~이 바~~~알~~~~~~~간~~~느~~~냐~~~~
어어~~~~어허~~~~~~~허~~~~허어~~~~~~.........................'
이런 식으로 되는 울 할아버지의 자장가.
할아버지의 푹신한 배에 코를 박고 이걸 듣고 있으면 가만 있어도 잠이 온다.

둘.
'현승이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 내가 머리털 나고 천 번은 더 들었을 이 노래.
요즘은 낮잠 드는 시간이 행복하다. 밝을 때는 통 얼굴이 안 보이던 엄마가 꼭 낮잠을 재워준다.
내자 좀 졸립다고 낑낑거리면서 엄마를 침대로 끌고 가면....
음....엄마랑 나랑 3센치 정도로 얼굴을 가까이 대고 마주 누워서 논다.
엄마 볼도 만져보고, 콧구멍도 후벼보고 손눈썹도 잡아본다.
그러다가 엄마가 갑자기 '현승이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하면서 내 등을 두드리면....
난 마법에 걸린 것처럼 켁! 하고 잠이 들어 버린다.

자장가라고 하는 거슨 잠을 자라고 부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200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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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승은 누나가 놀다 지겨워서 내던지 바비 인형을 들고,
할머니께 가서는 옷을 벗기란다.
낮에도 수십 번 옷을 벗겼단다.
바비인형 옷 벗겨놓으면 쬐께 민망한 거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옷 벗겨 놓고 하는 짓.
'찌찌! 찌찌' 하면서 찌찌를 가리키고,
'쉬~' 하면서 쉬하는 곳 가리키고....
^^;;;

더욱 민망한 것 하나.
정리맨 우리 할아버지. 애들이 장난감 갖고 놀다 한 개 던지면 한 개 정리하시고 또 한 개 던지면 즉각 줏어서 정리하시는 할아버지.
김현승이 발가 벗겨 놓은 바비인형 정리하신다.
쇼파에 구부리고 앉아서 바비인형 옷 입히시는 것이다.
민망, 민망, 민망.....
^^;;;;

200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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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일.
우리 가족 함께 예배(기도)하는 날.
잠자기 전 네 식구가 손을 잡고 앉았습니다.
아빠부터 차례로 돌아가며 기도합니다.

아빠 엄마의 채윤이와 현승이를 위한 축복기도가 먼저 있고,

다음으로는 채윤이의 기도.
오로지 현승이의 잠자는 거 먹는 거만 위해서 끈질기게 하는 기도가 이어집니다.
'하나님! 우리 현승이 자다가 아야아야 하면서 또 엄마 엄마 하면서 엄마를 괴롭히지 않게 해 주세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점심을 맛있게 먹고 뭐든지 아무거나 잘 먹고 시금치도 잘 먹어서 쑥쑥 크게 해주세요.....'하는 식의 기도.

기도하는 내내 손 모으고 고개 숙이고 눈을 감았다 떴다 하던 김현승도 대표기도를 했습니다.
'자~ 이번에는 현승이 차례다' 그러기가 무섭게
손 모으고 눈을 감는 척 하더니 기도했습니다.

'아빠야~ 엄마찌'

모두 다같이 감동 먹고 아멘 했습니다.^^

200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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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대명사. '김현승' 자신을 일컬음.
ex) 엄마가 누나 이름을 넣어서 노래를 불러주면 자기 이름도 넣어 달라고 소리를 꽥꽥 지르면서
'아이야, 아이야!'한다.

인형, 애완동물(특히 멍멍이), 아기를 지칭할 때도 있음.


200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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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은 자고픈 시간.
'쮸쮸 쮸쮸' 하면서 입을 쩝쩝거리다가 쮸쮸 한 통 주면 눈을 껌뻑거리면서 다 비운다.
다 비운 후에는 '엄마' 하면서 쮸쮸통을 건네주고....

옆으로 돌아 누우면서(눈은 반쯤 감긴 상태) 엄마 베개를 두드리면서 '엄마 엄마'한다. 엄마도 옆에 누우라는 뜻.
옆에 누우면 한 다리를 척 엄마 배에 올려 감고 한 팔로 엄마 목을 감싸 안으면서 자기 얼굴 가까이에 댄다. 엄마 입술을 볼에 살짝 대주면 씨익 웃으면서 눈을 감는다.
잠들었나 싶어서 살짝 몸을 빼며 영락없이 힘이 들어가는 팔.
가늘게 실눈을 뜨고는 엄마 얼굴 확인.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웃음을 짓고 다시 눈을 감는다.
이러기를 몇 차례. 잠이 든다. 완전히 든다.

길다란 속눈썹 휘날리며 꿈 속으로 간 현뜽의 얼굴.

이런 순간의 행복을 준 것만으로도 영원히 네게 고마워하도록...
잊지 않을께.

200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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