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 마감을 코 앞에 두고 연일 폭블(폭풍 블로그질 : 해송님을 위한 친절한 설명첨부☞☜ )이다.
이 주일 정도를 같은 사진을 띄워놓고 댓글에 댓글도 안달아지는 날이 있는가 하면,
꼭 원고 쓸 게 있거나, 강의 준비할 게 있으면 그러~케 포스팅 꺼리가 막 떠올라.


일하고 들어와 출출한 오후 네 시.
김치전에 인도네시아 토라자 커피 한 잔.


김치전에 부드러운 찌개두부 으깨넣고 계란 듬뿍 넣으면 완전 대박 찰지고 맛있음.
실은 조금 전에 혼자 두 장 부쳐 먹었음.
이러구 저녁 못 먹어.ㅠㅠㅠㅠ


카페하면 사이드 메뉴를 붕어빵, 김치전, 떡볶이.... 이런 걸로 해볼까?
카페 분위기 망친다고들 하겠지만 일단 맛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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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ary 2011.01.25 21:17

    나, 김치전 주세요!
    부드러운 두부으깨넣은 김치전 한 장. 츄르르..
    오후 네시 커피 타임. 이리 써놓으니 무척 땡긴다규~

    • larianri 2011.01.25 22:28

      아따 여기가 백조현대라면 좋겠어요.
      기름기 없이 담백하게 한 장 부쳐서 얼렁 배달해 드리고 싶고만요. 커피까지 잘 내려서 갖다드리고 싶어요.


      커피는 잘 내려서 보온병에 넣어가지고 쟁반에 올린다음 보자기로 쌀 거예요. 그리고 저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져다 드리겠어요.ㅎㅎㅎ
      (저 왜 이러죠? 저 좀 말려주세요)
      (아주 바짝 말려주세요)
      (아우 왜 이러지?)

    • mary 2011.01.25 23:34

      음하하하하
      나 말리기 싫은뎅. 지금 한일전 보면서 딱인뎅.

    • larianri 2011.01.26 11:30

      말려주시라니깐요.
      정 싫으시면 할 수 없네요.
      그냥 확 욕조에 담궈 뿔려주세요.

      아우, 나 진짜 왜 이러지?

  2. 뮨진짱 2011.01.25 22:00

    카페에 김치전이라..
    크허, 카페의 새로운 패러다임인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larianri 2011.01.25 22:29

      그럴 땐 김치전이라고 부르면 안돼.
      이태리풍의 핫앤핫 파이. 요런 식으로 불러야지.ㅋㅋ

  3. hs 2011.01.28 12:40

    폭블?
    이거 누가 만든 말이죠?
    싸모님께서 만드셨죠?
    mary님이나 forest님은 알고 계셨나?ㅋ
    요즘에는 새로운 신조어들이 많이 만들어 지는 거 같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런 말들이 모두에게 금방 소통이 되고....^^

    • BlogIcon larinari 2011.01.28 17:44 신고

      ㅎㅎㅎㅎ
      제가 만들긴요.
      젊은이들의 말이죠.
      이렇게 해서 저도 배우고, 해송님도 배우시고...
      블로그 덕분에 젊어지구요.ㅎㅎㅎ

  4. 왕김치전 2011.01.29 20:48

    제 엉덩이만한 김치전 강추!!
    카페주인 인심 후하다고 소문날 거에요 ㅎㅎ

    • larianri 2011.01.29 21:00

      아우, 내가 미쵸!ㅋㅋㅋㅋ




커피 참 대단하고나.
안 어울리는 간식이 없고나.
커피와 함께 하니 축처져 누워있는 피쉬브레드조차 럭셔리하고나.


내 올해는 꼭 커피를 제대로 배워주마.
누가 뭐래도 배워주마.



아~!! 기가막힌 맛이야!

그건 천번의 키스보다 멋지고, 마스카트의 술보다 달콤하다.

혼례식은 못올릴 망정, 바깥 출입은 못할 망정, 커피만은 끊을 수가 없구나~!!

                                                                               - 바흐, 커피 칸타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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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14 16:55

    비밀댓글입니다

    • larinari 2011.01.14 19:29

      매니아라면 저 정도로 마셔줘야함.ㅎㅎㅎ
      2월도 있으니까 천천히 가도 돼.
      기도할께! 모든 걸 놓고 기도할께!

  2. forest 2011.01.14 23:08

    이 사진보고 골드 피쉬 사러 갔더니
    넘 추워서 늦게 나오시는지 아직 문을 안열었더군요.
    요즘 울 털보도 같이 커피를 드시는지라
    요즘의 가장 호사스러운 생활은 핸드 드립해서 마셔주는 커피되시겠습니다.^^

    • BlogIcon larinari 2011.01.15 10:43 신고

      집에서 핸드드립을 해서 마시는 생활이 되면 삶의 품격이 달라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커피 자체가 주는 카페인과 향과 맛도 있지만 그걸 준비하고 내리고, 함께 마시는 동안의 여백은 앞만 보고 달리는 삶의 방향성과는 다른 것 같거든요. 저....점점 커피에 관해서 돋는 철학.ㅋㅋㅋㅋㅋ

      저 올해 진짜 커피 배울껀데... 클라라님과 그 남편께 제자로 받아달라고 해보까요?^^

    • forest 2011.01.15 12:05

      두 분이 교인들 대상으로 강의도 나가시는 것 같더라구요.
      언제 결원이 생기면 연락도 해주신다고 했는데...
      그쪽 강의에 적극 가담해볼까요? ㅋ

      명일동에 클라라 분점 내보는 것도 좋을 듯.
      양수리 40년 떡과 함께요.^^

    • BlogIcon larinari 2011.01.15 12:21 신고

      아, 진짜로 취미로 배우는 커피교실 말고 수제자로 들어가는 걸로 말씀 좀 해줘보세요.로스팅과정 까지 죄다 말이예요.ㅎㅎㅎ 도제로 기냥 들어갈까? 가서 방앗간 청소하는 거부터 배우기 시작할까요?^^

    • forest 2011.01.15 12:48

      방앗간 청소는 내가 하고 싶다는...
      나는 방앗간 일이 더 배우고 싶어요.
      그거 엄청난 육체 노동이 필요한 것 같긴 한데
      떡만드는거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 언제 떡과 커피 본격적으로 만들어볼까요? ㅋ

  3. myjay 2011.01.19 12:13

    트위터에서도 봤는데...
    여기서 다시 보니 고풍스럽군요.
    커피 위드 피쉬브레드... 뜰 거 같아요.^^

  4. 수경 2011.07.29 18:39

    사모님 붕어빵이 너무 먹고싶어서 ㅋㅋ구글에 피쉬브래드 라고 쳤는데 왜 사모님 티스토리가 하하하^^ 방가워서 바로 클릭햇어요 :]

    • larinari 2011.07.29 22:32

      얼매나 먹고 싶었으면 쓰고 또 썼을꼬?ㅎㅎㅎ
      붕어빵 하면 또 명일시장의 붕어빵인데...
      안타까운 마음...

      그나저나 내 블로그 국제적으로 검색에 걸리고 있는 거?
      영광인다.ㅎㅎㅎ

  5. 수경 2011.07.29 18:39

    사모님 붕어빵이 너무 먹고싶어서 ㅋㅋ구글에 피쉬브래드 라고 쳤는데 왜 사모님 티스토리가 하하하^^ 방가워서 바로 클릭햇어요 :]




여름 내 베란다에서 따거운 햇살 받아 쑥쑥 자라던 초록이들이 춥다고 자기들좀 어떻게
해달라네요. 2000원 짜리 주먹만 하던 아이들이 자라 분갈이 하고 또 분갈이 하면서 갯수도
많이 늘어나서 대식구가 됐어요. 집안에 어디 들여놓은 마땅한 공간이 없어서 고심하던 중.


커피장에 있던 식구들이 서로들 엉덩이를 붙이고 앉더니 공간을 내주며 함께 살자고 하네요.
결국 착한 커피장을 칭찬하며 거실 쪽으로 더 옮겨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추운 겨울 실내는 더 푸르러졌고 나우웬 카페는 더 한결 더 아기자기해졌습니다.






오후2시가 되어 현승이 들이닥치고 채윤이 들이닥치면서 주변에 블럭 쪼가리가 깔리고,
만화책이 널부러지고, 과자봉지 흩날리기 전까지는 바로 카페 간판 달아도 좋을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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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arinari 2010.11.30 16:49 신고

    희한한 동물입니다. 카페의 주인장은....
    한동안 블로그에 달리는 댓글에 댓글도 못 달고 블로그를 방치하더니만 당장 원고마감이 코 앞인데 이러고 있는 거.
    으아, 죽을 거 같애. 한글 화면만 보면 토가 나와.ㅠㅠㅠㅠㅠ

  2. myjay 2010.12.01 00:52

    첫번째 그림은 그림인가요?
    신선하군요.
    저 자리 앉아서 해가 지도록 수다를 떨어도 모자랄 것 같은
    포스가 강하게 느껴지는데요..^^

    • BlogIcon larinari 2010.12.01 09:30 신고

      네에~ 제가 그린 그림이예요.



      라고 말하고 싶은데...ㅎㅎㅎ
      사진 편집 프로그램에서 수채색연필화로 바꿔본 거예요.
      잘 보셨어요. 저 자리 만만한 자리 아니예요. 앉아본 사람만 아는...ㅋㅋㅋ 월차 내고 성하랑 성하맘님이랑 한 번 오셔서 나우웬 포차로 시작해서 카페로 한 번 땡기고 가세요.ㅎㅎㅎ

  3. mary 2010.12.01 11:15

    이거 제대로 일러스트다.
    편집 프로그램을 모르니 난 아예 그려볼까? ㅎㅎ
    이 편집 뭔 프로그램으로 한건지 알려줘봐. 나두 하게.
    초록이 파티션덕에 카페필이 제대로 나네.

    울집에서 과제하며 토나온다 하고 이집은 원고땜에 토나온다 하고.
    지금쯤은 뿌듯한 맘으로 원고를 넘겼겠지요?

    • larinari 2010.12.01 15:05

      그리는 것두 되시잖아요.ㅎㅎㅎ
      포토스케이프 라는 프로그램이예요. 검색하시면 바로 나올거예요.

      원고는 뿌듯한 마음으로 아직도 손보고 있어요. 무거운 얘기 가볍게, 힘들 얘길 아무렇지 않게, 지루한 얘기 재밌게 쓰려고 욕심을 내니깐 너~어무 힘든거예요.ㅠㅠㅠㅠ 이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보고 넘길려고요. 흐아...

    • iami 2010.12.09 18:29

      mary님 컴퓨터에도 깔려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모님의 새 원고는 다시 절찬리에 읽히면서
      큐티진의 지가를 높여줄 것 같습니다.
      세 면 할애했다가 네 면으로 늘렸다죠, 아마.

    • larinari 2010.12.10 10:44

      이번 글은 진짜 제 그동안의 마음의 여정을 다 짜내서 쓰게 될 것 같아요. 다 쓰고 나면 제가 죽었거나, 독자가 죽었거나 둘 중에 하나가 죽어있어야 할 듯...ㅋㅋㅋㅋ
      늘, 감사드려요. :)

  4. 우쭈꿈 2010.12.22 01:40

    ㅋㅋㅋ모님~! 이 글보니 카페회식때몰라봤던 저의 둔한시각이떠오르며 순간 창피해졌네요 ㅋㅋㅋㅋㅋㅋ 저너무 모님 블로그 몰아서보죠 ㅋㅋㅋㅋㅋ 제주특기입니다 ㅋㅋㅋ 몰아서보고 몰아서 댓글달기 ㅋㅋㅋㅠㅠ)/

    • larinari 2010.12.22 18:17

      나 이렇게 몰아서 단 줄 몰랐어. 아까 낮에 맨 위에 있던 거 하나만 확인했었다는...ㅎㅎㅎ
      몰아서 봐도 좋고, 나눠봐도 좋고 댓글 달아주는 게 어디야~ㅎㅎ


 

애들은 개학.
엄마는 방학.
진짜 오랫만에 한가한 월요일이어서 카페 투어에 나서다.

양수리 고당 커피.
그러니까 말하자면 나는 '커피 중독'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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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털보 2010.08.30 19:27

    중독된 커피를 마시면서 은혜받으시는 놀라운 분!

  2. 20대 피부를 꿈꾸며.. 출산왕이탁구 2010.08.30 22:10

    애들은 개학
    엄마는 방학
    완전공감!
    저도 오늘 그런생각 해봤어요..
    애들 유치원 가고 오전에 일 없는날 커피숍 혼자 가서 커피마시면서 책좀 보다 와봐야 겠다는 생각.

    • BlogIcon larinari 2010.08.31 17:00 신고

      그래. 거기는 대학교 앞이라 싸고 괜찮은 카페도 많을거야. 조용히 너만의 시간 갖는 거 정말 좋지.
      20대 피부는 꿈이 아니라 너의 현실이잖니.ㅎㅎㅎ

  3. BlogIcon 采Young 2010.08.30 22:53 신고

    쌤 눈빛보니 커피 중독 맞는 것 같아요 ㅎㅎ 저도 요즘 다시 아이스아메리카노에서 헤어나오질 못해요

  4. BlogIcon *yoom* 2010.08.30 23:25 신고

    초딩 개학 축하드려요 ㅋㅋㅋ
    애없는 우리는 맨날 방학 ㅋㅋㅋ

    • BlogIcon larinari 2010.08.31 17:02 신고

      빙고!
      즐겨라. 그 방학을... 얼마 안남았다.

    • 뮨진짱 2010.09.01 00:50

      앗! 지금의 라이프가 온전한 방학인가요!!

    • BlogIcon larinari 2010.09.01 11:15 신고

      당근입니다!
      즐기세요!
      한 번 개학해 버리면 돌아가고 싶어도 못돌아가는 시절이 옵니다!
      즐기세요!ㅋㅋㅋㅋ

  5. duddo 2010.08.31 00:16

    선생님~ 눈빛 정말 대박이네요~~~
    요번엔 글이 짧고 쉬워서 글 정독했다가
    선생님 눈빛 못보고 넘어갈 뻔했네요!!!ㅋㅋㅋㅋㅋ
    선생님~ 제카드는 포스팅거리가 안되는군요!!ㅠㅠ ㅋㅋㅋ

    • BlogIcon larinari 2010.08.31 17:03 신고

      에이그~ 포스팅 기다리고 있었쪄요?ㅋㅋㅋ
      모름지기 연기는 몰입이 중요하지.

  6. forest 2010.08.31 11:46

    ㅋㅋㅋ 사진 대박~
    누가 찍은겨? ㅋㅋㅋ

    • BlogIcon larinari 2010.08.31 17:04 신고

      아유, 언니!
      이건 찍은 사람이 아니라 연기한 사람이 지대로 한 거예요.ㅋㅋ

  7. mary 2010.08.31 14:32

    헉! 커피에 뭐가 빠진겨??
    이런 주제에 벗어난 댓글..
    애들은 개학이고 날은 내리는 비와 함께 살짝 시원하고 커피타임하기 딱 좋을때네^^

    • BlogIcon larinari 2010.08.31 17:05 신고

      커피에 제가 빠져들었죠.ㅋㅋㅋ
      개학하셔서 어뜨케 컴터좀 차지하고 계세요?
      우리 간만에 커피타임 한 번 하죠!

  8. In A 2010.08.31 15:12

    남편이 있으니까 애들 개학해도 난 분주하다. ㅋㅋ 좋은 소식있어. 낼 부터 남편도 일한다. 잘 --놀았다. 진짜--황금휴가 보너스가 끝이다. ^^

    • BlogIcon larinari 2010.08.31 17:06 신고

      할렐루야!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주시는 참 좋으신 나의 하나님♬
      진짜,대박,완전 감사! 완전 축하!

  9. iami 2010.08.31 16:30

    커피맛에 놀라는 듯한 연기 신공 작렬시키는 lari님.
    사진이 맘에 안 들어 몇 번 같은 자세 반복시켜도
    같은 포즈 열심히 취하는 모델 같습니다.^^

    • BlogIcon larinari 2010.08.31 17:07 신고

      네, 제가 우끼는 일이라면 열 번 엔쥐도 마다않고 몸을 던져요.ㅋㅋㅋ 역시 알아주시는 분은!

  10. hs 2010.09.01 07:05

    두분이 즐거운 시간을 가지셨군요.
    서로 뜻이 맞는 것도 큰 행복이죠? ^^
    모든 것을 알차게 찾아 누리시는 가족~! ^*^

    • BlogIcon larinari 2010.09.01 11:10 신고

      주신 것 안에서 감사하며 누리며 사랑하는 것이 오늘 여기서 사는 우리의 할 바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더 알차게 누려야겠어요.^^

  11. 2010.09.07 21:25

    꺄울 정말 모님의 표정 리얼해요!! 크크
    근데 포스팅 정말 많네요! 흐흐
    즐거워요 키키
    모님댁 방문하고 싶은데 흑흑

광나루에는 <커피나루>라는 카페가 있었습니다.
주택가 초등학교 앞에 떡허니 자리잡은 커피집입니다.
충무로에 있는 <가배나루>랑 이름이 비슷하고 여기 저기 블로그에서 인기도 많아서 '혹시 분점인가?'하는 생각도 잠시 하게 됐지만 전혀 그렇진 않았습니다.






카페에 앉으면 익숙한 골목이 눈에 들어올 뿐이기에 카페에 앉았다가 보다는 카페와 집의 중간 정도 되는 공간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색다른 편안합이 있습니다.






독일식이라는데 KFC나 파파이스에서 파는 비스킷에 딸기쨈을 발라 먹는 것, 아니면 베이글이나 샌드위치가 먹을만해 보였습니다. 조금 지켜보니 장신대 올라가는 길목을 막고 신학생들에게 '브런치를 먹어라'고 꼬시는 거였더군요.ㅎㅎㅎ






특이한 점은 주민으로 뵈는 할머니 한 분이 오셔서 베이글과 아메리카노를 시켜서 혼자 드셨는데 '오늘은 좀 늦게 나오셨네요' 하고 인사하는 걸 보니 매일 오시는 분 같이 보였습니다. 사실 이 할머니는 우리가 카페를 찾고 있을 때 어느 집 대문을 열고 나오셔서 우리보다 몇 걸음 뒤에 걸어오셨던 분이지요.
또 밖에서도 할아버지 한 분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켜서 혼자 드셨어요. 이 할아버니는 주민인지, 아차산을 찾으신 등산객인지 알 수 없습니다.
아무튼, 그 할머니를 뵈니 '동네 카페란게 이런 거구나' 싶습니다.






여긴 테이크아웃을 훨씬 더 많이들 해가는구나 싶네요. 주택가 안의 주택을 개조한 카펜데.... 히야, 대박나셨드라구요. 장사는 목이 좋아야 하는데 이런 데서 카페가 이렇게 될줄이야..... 카페에 앉아서 바로 forest님께 문자를 했지요.
'언니, 1층 전세좀 주세요. 카페하게요.ㅎㅎㅎ' 하구요. 답문 '반갑긴 한데 도대체 장사안목이 있는거유? 이런 곳에 뜬금없는 카페라니' 이러며 홈플러스 근처에 있는 털보님&forest님 댁 1층에 카페를 열었다 닫았다 했습니다.






카페에 앉아 있을 때는 '주택개조'라는 생각만 했는데 나오다 보니깐 이렇더라구요. 그러니깐 커다란 주택의 옆구리 쫌 터서 낸 카페더란 말입니다. 살림집이 바로 여기고... 이거 진짜 괜차~안타!


새로 시작한 일이 있습니다. 거기서 '두렵지는 않나요?' 하는 말에 '두렵긴한데...괜찮아요. 저는 언제라도 그만둘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했더니 '그게 에녀그램 7번의 뒷문이죠! 7번들은 뒷문이 없으면 죽죠'라는 말에 공감을 했습니다.
음... 7번들에게 뒷문이란 '언제든 도망갈 구멍이 있어. 힘들어지면 튀면 되는거야. 힘들게 버틸 일은 없는거야. 적당한 순간에 치고 빠지면 돼'
그렇습니다. 그 뒷문으로 나가야 마냐는 다른 문제이지만 7번들은(아니 어쩌면 7번이 아닌 10번, 11번, 165번....등 어떤 사람이라도 ㅋㅋㅋㅋ) 고통스런 현실을 감내하는 방식으로 '뒷문'이라는 '환상'을 붙들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게 페에 대한 꿈은 '뒷문'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카페를 하고 싶은 것 반, 언제든 모든 일은 그만둘 수 있어. 카페를 하면 돼. 라고 나를 달래는 뒷문으로 붙들고 있는 거 반. 카페는 그렇습니다.
그 뒷문을 꼭 열고 나가야 하는 건 아닙니다. 그저, 뒷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끔 탁한 공기에 숨이 쉬어지지 않을 때 코를 내밀고 호흡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언젠가 뒷문을 열고 나갈 일이 있다면 그게 도망치는 일은 아니었으면 싶습니다. 도망치는 곳에서는 또 뒷문을 달아두게 마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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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해송 2010.04.18 21:06 신고

    계속 카페 시리즈~~!
    어서 꿈을 이루셔야 할텐데....^^

    • BlogIcon larinari 2010.04.19 10:32 신고

      그러게요.
      제 마음에 씨앗이 하나 심겨진 것 같아요.
      그게 싹을 틔우고 자라서 꽃이 피든 열매를 맺든하길 바라고 있어요.
      그렇게 쓸쓸하던 목련나무에 하얀 꽃들이 달린 걸 보면,
      자연의 섭리처럼 물주고 햇볕 쪼여주고 조용히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될 날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가끔은 조바심이 날 때도 있구요.ㅎㅎㅎ

  2. BlogIcon 采Young 2010.04.18 22:44 신고

    사실 카페라는 건 오다가다 들려지는 길목에 있는 게 짱인 것 같아요.
    오다가다 단골이 되고 오다가다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서 그 때 그 카페 많이 갔었지 하면서 떠올리면 왠지 기분 좋아지는 카페 있잖아요 ㅎㅎ

    사실 그래서 정말 기억에 남는 카페는 커피가 맛있는 카페도 아니고
    분위기 좋고 인테리어 끝짱나는 카페가 아니라
    "자주가는" 카페인 거란 느낌이....문득 듭니당
    충정로나 광나루의 가베나루들의 매력이 그거인 거 같아요. 오는 사람이 다들 습관처럼 오는 손님들이라서 주인과 손님 사이에 어색한 기운이 없는 편안함이요^^

    • BlogIcon larinari 2010.04.19 10:33 신고

      그러게. 맞는 말 같다.
      정말 좋은 카페는 자주 갔던 카페지.
      나도 그런 생각을 했어. 동네 카페가 되어야 진짜 카페가 되겠구나....ㅎㅎㅎ

      명일동에 커피 맛있고 분위기 좋고 친절한 카페 하나 있었음 좋겠다.ㅋㅋ

  3. dreamrider 2010.04.19 08:19

    저의 뒷문은 뭘까요? 사모님은 정말 글을 잘 쓰시는 거 같아요.
    자꾸 생각하게 하고 반성하게 만들거든요..ㅎㅎ
    2번 날개여서 그런가? ㅎㅎ

    오늘 하루도 화이팅! 입니다.

    • BlogIcon larinari 2010.04.19 10:37 신고

      댓글 첫 줄 때문에 마지막 줄 화이팅이 이미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ㅎㅎㅎ
      저, 6번 날개여유~^^

      dreamrider님 주말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시간을 좀 보내실 수 있었나 모르겠네요.
      저처럼 헐렁헐렁 하게 사는 사람들보다 dreamrider님 같이 열심히 바쁘게 일하시는 분들에게 진정한 화이팅은 더 필요한데요... 저는 어떻게 화이팅을 보태드릴까요?
      꿈을 향해 항해하시는 dreamrider님께 나침반 되신 그 분의 분명한 위로와 이끄심이 확씰하게 느껴지는 한 주가 되시길 기도하고 축복할게요.^^

  4. forest 2010.04.19 13:40

    아, 울집도 저렇게 예쁘게 변신할 수 있는건데...
    주인 잘못만나 그냥 내버려두고 있네요. ㅋ
    우리 집이 한골목만 밖으로 나와 있다면 해볼만 할 듯...
    근데 살아보면 골목 하나 차이가 소음을 상당히 줄여주거든요.
    주거 개념으로 보면 딱 좋은데, 카페 개념으로 보면 좀 후미진 곳에 있는 거지요.
    하여간 주인의 손길에 따라 저리 달라질 수 있다니... 좀 혹하긴 하네요.^^
    왠지 라리님의 손길이 닿으면 써프라지즈~ 하면서 달라질 듯.^^

    오늘도 어딘가로 가셨을라나요?
    이 집은 카페 후기로 연일 덥히시고, 울 털보집은 연신 4대강 반대로 덥히시니...
    두 분 참 집요하고 멋지십니다. ㅋㅋㅋ

    • BlogIcon larinari 2010.04.19 15:35 신고

      사실 그 날 필님과 마주 앉아 거의 도면구성 끝났습니다.
      ㅋㅋㅋㅋ
      얼렁 1층은 비워주세요.
      2층으로 살림 다시 올리셔야겠어요.

      털보님께서는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일로 집요하신데,
      저는 쫌 부끄럽네요.ㅎㅎㅎ

  5. mary 2010.04.19 14:02

    외국영화에 보면 딱 이런분위기의 동네카페모습 가끔 나오쟎아.
    노인들 2-3 모여 두런두런 얘기하거나 그냥 거리보며 커피마시는 모습,
    우리나란 왜 요런게 없을까 싶었거든.
    이거 보니 희망이 생기네.
    도망칠일이 없는 뒷문이 이게 된다면 단골 찜!

    • BlogIcon larinari 2010.04.19 15:37 신고

      명일동만 해도 주택가 안에 카페가 꽤 생기고 있어요.
      자고 일어나면 카페가 생기니...
      우리 나라도 정말 유럽처럼 될 모양이죠?

      뒷문은 일단 문 열고 나가면 앞문이 되는 것이니깐요.
      ㅋㅋㅋㅋ
      언제든 열고 나갈 기회가 생기면 좋겠어요.

  6. MYJAY 2010.04.21 08:08

    주택 옆구리 터지는 소리, 아니 카페군요.^^
    저의 로망도 커피전문점 주인이 되는 건데
    전 커피에 관심이 그리 많지 않아서 아마 어려울 거 같습니다.
    그냥 일하면서 잡글이나 써야할 듯.ㅜㅜ
    그리고...
    ...
    DREAMRIDER님, 술먹고 저한테 전화하지 마세요.
    (그냥 아무 의미없이 한번 폭로해봤음.^^)

    • larinari 2010.04.21 10:38

      아~ 미쵸. 이런 의미없는 폭로 대박 좋아요.ㅋㅋㅋ
      갑자기 살아야겠다는, 블로그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가 충천합니다. ㅋㅋㅋ

      Dreamrider님! 선배님 말씀 새겨 들으시고요.
      저같으면 안 참습니다. 백주대낮에 이런 폭로를 하시다니요. 저라면 혼자만 myjay님의 치명적인 약점 하나 정도 폭로해버리겠습니다. 이럴 땐 참으시면 안돼요.
      ㅋㅋㅋㅋㅋㅋ






며칠에 한 번씩 인터넷 서점의 신간을 뒤지는데, '카페' 것두 '북카페'라는 말에 솔깃. 게다가 그런 주제가  홍성사에서 나온 책이라니 더 솔깃하여 '우리 지금 만나. 아, 당장 만나' 하고 일일배송으로 받아 읽은 책이다. <우리 동네 북카페, 아프리카 당나귀>


69년생의 약간 피터팬증후군 냄새가 나는 이 책의 저자이며 카페 <아당>의 주인장. 커피, 책, 젊은 사람, 좋아하는 것도 나랑 비슷하네! 근데 이 사람은 이미 카페도 하고, 게다가 책까지 냈네? 완전 부럽다 못해 질투가 나서 심기 불편해졌다.
부럽다못해 질투까지 났으니 이건 기냥 진것도 아니고 참패!






남편이 쉬는 월요일엔 카페 순례를 하기로 했다. 지난 주 가배나루에서의 감동이 잊혀질 즈음 새로운 월요일이 되어 안양에 있는 북카페 <아프리카 당나귀>를 찾았다.


어린이집이 있던 자리라서 지하실 까지 사용하고 있는 넓은 공간이 참 좋았다. 아파트 안에 있는데 아파트 정원을 끼고 있어서 뒤쪽의 풍경은 자연 속에 있는 듯 하였다. 초록색 원목 책꽂이도 맘에 들었다. 손글씨로 진솔하게 쓴 메뉴판이나, 메뉴판 앞에 '가훈:1인 1주문' 하는 식의 애교는 카페 곳곳에 가득했다.  중간에 없어진 메뉴는 과감하게 X표 하고 그 위에 '찾는 분이 없어서 안해요^^' 하면서....이런 진솔한 애교가 어떤 이들에게는 사람냄새나는 편안함을 줄 것이고, 나처럼 이미 혼자 라이벌 의식 충천한 사람에게는 '이 메뉴판 초면에 너무 들이댄다' 면서 말도 안되는 트집꺼리를 주기도....ㅋㅋㅋ 






드립커피 같은 건 없고, 에스프레소 메뉴들이 있었는데.... 커피는 그저 어디든 가서 마실 수 있는 진솔하고 편안한 ㅋㅋㅋ 커피였다.
다만 신수가 훤한 아르바이트 총각이 착하고 친정절하게 내준다는 거, 그거 좋았다.






음, 그니깐 북카페였는데..... 그린톤의 원목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들은 대충 저랬다.
분류는 거의 안하셨고, 어린이 책 어른 책 함께 대동단결하여 어우러져 있었고.
아마도 집에 꽂혀 있던 책들을 그대로 옮겨 놓으신듯 했다.






한 때는 '로렌스 크랩'이라고 번역되기도 했던 나의 래리 크랩님의 책도 발견했다.
으흐흐흐흐흐.......래리크랩님이 수호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계셨다.






여기는 창 밖에 정원 같은 것을 마주하고 있는 주인님의 책상. 제대로 된 깨끗한 책들은 저 쪽에 몇 권 꽂혀 있었다.ㅋㅋ 쥔께서 방금 인터넷도 하고, 큐티도 하고, 글도 쓰다가 나가신 흔적이 역력했다. 책을 통해서 만난 이 카페의 사장님은 갑작스런 남편의 죽음을 맞아 당황하고, 방황하고, 인생이 무너져내리는 경험을 하기도 했지만, 혼자서 청소년인 아들을 키우면서 적잖이 버겁기도 하겠지만 행복해 보였다.
행복하게 카페를 하는 분이다. 그 행복이 그 분 안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 때문이라면 카페를 하든 안하든 행복할 것이다.






한구석에 저렇게 신경 써서 만들어 놓은 책꽂이와 그 앞의 초록 소파. 저 예쁜 책꽂이와 소파를 보면서 그런 상상을 해본다.

아주 예쁘고 감각있게 만들어진 각 분야의 신간들이 잘 정리되어 한 손에 커피 든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면 말이다. 그 신간들은 교보문고에 깔리는 그 날 바로 저 책꽂이에 깔리는 거다. 그래서 우연히 커피를 마시러 들렀던 책을 좋아하는 손님이 '어? 내가 기다리던 이 책이 나왔네' 하면서 저 소파에 앉아 책을 펼쳐 든다. 한참을 책에 빠져 있다가 고개를 드니 밖은 이미 어둠이 내리고 있다. (이 손님은 그러는 동안 이미 두 세 번의 리필커피를-물론 첫 잔과 다름없이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마셨을 것이다. )

ㅇ젠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책을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던 고객님께서 일어나신다. 책에 빠져 있느라 침침해진 눈을 다시 맑게뜨며 '제가 좋아하는 저자예요. 책이 나온줄 몰랐는데.... 어우, 감사합니다. 커피도 몇 잔을 마셨나 모르겠네요. 잘 마셨습니다' 한다.카페를 나가는 손님은 신선한 커피의 향, 필연처럼 만난 책 한 권, 커피잔에 가득 담긴 책을 좋아하는 사장의 공감과 위로에 자신도 모르게 영혼의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그 콧노래가 사장의 영혼에 메아리를 일으켜 사장 역시 고된 일과로 무거워진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

그리고 이렇게 중얼거린다.  '역시, 커피와 책과 사람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이것 없이 무슨 재미로 살아? 아침에 카페 너무 힘들다고 그만둬야겠다고 남편에게 투덜거렸던 건 취소해야겠어' 라며 휴대폰을 돌린다. 0.1.0.8.8.2.9.0.5.0.*


ㅅ ㅅ ㅆ ㄱ ㅇ ㄷ!  ㅋㅋㅋㅋㅋ



 





  1. mary 2010.04.10 19:16

    신실씨- 요건 알겠는데 ㄱㅇㄷ 요건 당췌 오르겄네. 누군가 해독하겠지?
    난 저 쥔장의 책상앞 블라인더 쳐진 창문모습이 맘에 드네.
    북카페는 떠들면 안될거 같아 한번도 가보질 못했는데
    혼자 한번 가봐야겠네. 그래서 저 상상속의 손님이 되볼까?

    • larinari 2010.04.11 09:27

      여긴 뭐, 저희 갔을 때 아주머니 네 분 오셔서 앉아있는 내내 그 분들의 대화내용을 다 청취했는데요.ㅎㅎㅎ 내일 가 볼 북카페가 진짜 북카페일 듯 해요.

      신씰씨! ㅋㅋㅋ
      mary님 힌트에 저희집 세 식구는 '신씰쏙 강오동'으로 결론을 냈습니다만...ㅋㅋㅋ

  2. hs 2010.04.10 23:23

    커피와 책을 맘껏 즐기시는 모습이 참 부럽습니다.
    이 몸은 하두 바빠서리 커피두 홀짝 얼릉 마시고 책은 볼 엄두도 못 내고....
    요즘은 신문도 일주일이 한번 정도나 큰 글짜만 흟어보는....
    바쁘게 할 일이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지만요. ^*^
    그렇게 여유있게 카페에 가서 책도 읽고 하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 larinari 2010.04.11 09:35

      예전엔 카페가 연인들 데이트나 하는 곳이었는데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젊은 사람들은 공부하러, 숙제하러, 쉬러, 생각하러... 카페에 가요.
      성경공부 모임이나 모임도 대개 카페에서 하구요.
      글을 쓰거나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아이디어를 찾다가 생각의 환기를 위해 가기도 하고, 심지어 깊으 ㄴ영성의 길을 찾는 사람들이 가끔씩 골방 같은 은밀한 곳을 찾는 의미로 카페를 찾기도 하는 것 같아요.

      해송님, 요즘이 젤 바쁘실 때죠?

  3. 2010.04.11 22:22

    ㅅ ㅅwill be ㅎㅅ
    왜냐면 수염 기르고 후진앵성 히셔야됴
    저 오늘 샌드위치 만들다가 시간 대뱍 걸리고 손도 비었는데
    징ㅉㅏ 맛있었어여 ㅋㅋ저 ㅇㅂ 자리 꼭 주셔야 되여

    • BlogIcon larinari 2010.04.11 22:54 신고

      너 ㅅㅅㅇㅂ!
      그래도 맛있어서 다행이다.
      도사님쫌 위로해 드리렴.
      목자모임 쉬기로 결정하고 저녁내 우울모드시다.

  4. myjay 2010.04.13 00:49

    카페 분위기 좋군요.
    곧 사모님도 이보다 더 멋진 카페를 차릴 것을 미슘미다!!!
    글구 제가 유추한 말은..
    "사실 싼게 우동"...ㅡㅡ;;;;;;;;
    약간 현승군스러운가요? ^^

    • BlogIcon larinari 2010.04.14 11:56 신고

      사실 싼게 우동! ㅋㅋㅋㅋ
      대박!ㅋㅋㅋㅋ
      그거 사실 제가 글 밑에 숨겨놓은 의미 중 하나입니다.

      이러다 제가 카페를 하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카페를 하게 될까봐 걱정이예요.^^V

  5. forest 2010.04.13 14:59

    아... 저 책들...ㅜ.ㅜ

    갑자기 뜬금없는 카페, 뜬금없는 출판 얘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어지네요.^_~

  6. BlogIcon 털보 2010.04.14 15:04

    경복궁 옆 통인동이란 동네에 길담서원이란 북카페가 있다고 하더군요.
    거기도 분위기 좋은가봐요.
    언제 거기도 한번 놀러가자구요.

    • larinari 2010.04.14 15:41

      우핫!
      사실 이번 주 카페투어가 길담서원이었어요.
      피리씨께서 오후에 일이 있는 바람에 가까운 광나루로 선회했구요. forest님 말씀해주신 병원카페도 가봐야하구요.ㅎㅎㅎ

  7. lemongrass 2010.04.15 08:28

    카페순례~ 좋은데요? 그것도 멋진 남편과 함께^^
    안국역쪽 카페 오시게되면 연락주세용~ㅎㅎ

    • larinari 2010.04.15 10:02

      아~ 안국역 근처구나.
      그 쪽이 가볼 만한 카페가 꽤 있지.
      알았어. 접수했다.^^

목사님이 운영하는카페래~
라는 정보 하나만을 가지고 이런 저런 경로로 정보를 수집해서 찾아간 충정로에 있는
<가배나루> 또는 <커피나루> 이야기 입니다.





목사님이 운영하신다는데 막상 가보니 목사님이 아니라 도사님이 운영하시는게 아닐까 하는 분위기였어요. 커피 내려주시는 분들이 한결 같이 현승이가 좋아하는 털보아저씨 동생 쯤으로 보이는 분들이었거든요.
환상 속으로 그리기는, 목사님이 클래식컬한 분위기의 완전 금연을 표방하는 클래식컬한 카페를 운영하면서 주일에는 예배를 드리는 공간으로 쓰지는 않을까? 하는 거였지요. 일단 전~혀, 그런 분위기 아니었구요. 막상 가보니 책에서 봤던 카페네요.


 




딱 점심시간에 도착을 했더니 주변의 종근당 직원들인지, 회사원 것두 여직원들이 홀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아, 너무 시끄러워서 실망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이층은 조용하다 싶어 올라가보니 흡연석이라서 너구리를 잡고 있었구요. 어쩔 수 없이 바리스타님들 일하는 것이 한 눈에 뵈는 자리에 마주하고 앉았는데.... 이것이 행운일 줄이야.
기냥 바로 코 앞에서 드립을 해주시네요. 홀을 가득 메우신 회사원들께서는 거의 에스프레소 관계된 커피를 드셔서 바쁘신 중에도 핸드드립 하신 핸드가 남아있으셨던 거지요.






핸드드립 커피를 종이컵에 마시다뉘.... 이건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 지난 번 강릉의 하슬러 카페에 갔을 때는 다시 들고 가서 '잔에 주세요' 해서 마셨었는데요. 워낙 바빠 보이고 커피햐이며 때깔이 너무 좋아서 그런 저런 컴플레인을 할 새가 없었습니다.
하~ 커피맛 예술! 예술! 예술!
가만보니 커피만 예술이 아니라 바뤼스타님들이 모두 알티스트 같이 생기셨어요. 이 분들이 커피를 가지고 예술을 하시는구나..... 하고 종이컵에 담긴 코스타리카를 마시고 있는데 '아, 테이크 아웃이 아니셨어요. 그러면 잔에 드릴껄. 이따 한 잔 더 드세요' 하시는데 '이거 리필을 해준다는 건지, 리필은 그냥 에스쁘레소 뽑아서 아메리카노로 주시겠지?' 했어요.






종근당 여직원들 죄 빠져나가시고 조용해졌을 때 한 잔 더 드릴까요? 하시면서 처음과 똑같이 어마어마한 양의 원두를 한 잔 분량으로 담으시고 드립을 해주셨습니다. 우와, 진짜 이렇게 원두를 소비하면 원가나 나오려나? 싶은 마음에 살짝 미안해졌습니다. <설득의 심리학>에 따르면 사람을 이렇게 미안하게 만드는 건 결국 다음에 또 오게 하고,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도 이렇게 긍정적인 글을 쓰게 만드는 거지요. ㅎㅎㅎ








사실 카페의 분위기나 의자(난 왜 이리 의자에 집착하지?) 등이 제 분위기는 아니지만, 알트에 가까운 커피맛과 첫잔과 다름없는 정성의 리필커피에 감동받아 나왔습니다. 처음에 가지고 갔던 환상은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잊었고요. 너무 시끄럽고(이건 손님 탓이니깐), 조금 산만한 분위기, 그리고 정리는 잘 안된 주방....ㅋㅋㅋㅋ 이런 것도 다 오케, 오케이, 오케!






'내 비록 커피 그 이상의 카페를 꿈꾸지만 됐다. 됐어. 이 정도의 커피맛이면 난 반드시 또 오고야 만다' 라며 나왔습니다.  테라스에 놓인 의자에 '마음을 여는 가배나루 커피공장' 이 문구를 보면서 '맞아. 내 맘을 열었어. 커피 맛있고, 인심 넉넉한데 맘이 열리지. 열리고 말고..... 좀 지저분하면 어때?(아래 사진에서 제 뒤에 있는 가방들이 바뤼스타님 가방들. 기냥 대충 가방 떤져 놓고 커피 내리고 그래도 누가 뭐라지 않고...ㅋㅋㅋ) 커피가 맛있는데...'했지요.






커피도 커피고, 함께 결정해야할 일도 있어서 맘 먹고 집을 나선건데 커피에 취하신 건지 제이퓌께서 도통 혼수상태를 면하지 못하시네요. 조금 아쉽게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충정로에서 광화문까지 걸으면서 약간 정신줄 정비하시고, 서울광장과 광화문 광장을 지나며 '우리 마음의 대통령'과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립더군요.ㅜㅜ


집에 와서 검색을 해보니 가배나루가 더 맘에 들어졌습니다. 이번에도 또 검색을 해서 들어간 곳이 박원순님의 블로그였어요.ㅋㅋㅋ 박원순님이 직접 인터뷰를 하셨더라구요. 그러니까 소문이 그냥 소문은 아니었어요. 사장님(본인은 사장이라고 불리기를 싫어하시더군요)이 신학을 하신 분이 맞고요. 이 분이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철학이 있는 분이셨어요. 분점을 내지 않는 이유, 1년이면 전직원이 한 번씩 베낭 메고 해외로 여행을 나가는 이유, 아낌없이 퍼주는 이유.... 들을 읽으면서 내가 감동한 것이 단지 커피 때문만은 아니었구나. 싶었습니다.


카페라면 맛있는 커피를 팔아야 하고,
맛있는 커피에 마음을 담다보면 말로 하지 못하는 커피 내리는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든 전해지게 되어있다니까요.


또 가야지. ㅎㅎㅎ

  1. BlogIcon 털보 2010.03.31 18:28

    그럼 실님의 커피가 맛있는 건 실님의 마음 때문?

    • BlogIcon larinari 2010.03.31 19:04 신고

      아~ 물론이죠!
      막이래...ㅎㅎㅎㅎㅎ

      그나저나 털보님 소개시켜 드리고 싶은 카페예요.
      동생분들이 막 커피 내려주시더라고요.^^

    • BlogIcon 털보 2010.04.01 00:40

      다음 일정은 4월 24일 어때요.
      검단산이나 예봉산 올랐으면 좋겠어요.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풍경을 선물해주고 싶어요.
      날씨도 그때쯤은 풀릴 것 같고.
      오늘따라 현승이랑 채윤이 많이 보고 싶네요.

    • larinari 2010.04.01 10:19

      아침 먹으면서 애들한테 얘기했더니 힘들면 쉬면서 정상까지 올라가겠다네요. 익숙한 탓인지 검단산 쪽이 끌리나봐요.

      채윤이가 이 달 말에 피아노 대회가 있는데 24일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하이튼 적극적으로 날을 잡아서 성사되도록 하겠습니다.
      애들이 개학하고 학교 다니니 자유의 호흡이란 도통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엄마도 그 숨막히는 일상에 일조하고 있는터라 미안하구요... 애들이 털보 아저씨를 만나야 자유의 호흡을 마구 풀어놓을 수 있는데요.

  2. dreamrider 2010.04.01 08:12

    사장님 잘생겼다.. 카페도 멋있어 보이고...
    왜..부럽지? 나도 회사 때려치우고..ㅋㅋ

    즐거운 하루 보내시구요.. 사모님..미소 짓는 모습 짱~ 이뽀요~ ㅎ

    • larinari 2010.04.01 10:17

      서울 오실 때 생각나시면 한 번 들러보세요.
      꿈을 가지고 키우시다보면 나중에 당당하게 회사 때려치울 수도 있지 않을까요?ㅎㅎㅎ
      아, 그러고보니 꿈쟁이시죠?^^ 착한 꿈쟁이들의 꿈은 이루어지기 마련이니깐요.

      아침부터 기분 좋아지는 댓글 캄사요!

  3. iami 2010.04.01 09:34

    핸드 드립하는 사진 보며 뜬금없는 질문:

    핸드 드립할 때 거품은 기본으로 나는 건가요,
    거품이 많이 나오게 하는 게 실력인가요?
    손님에게 내올 때 거품이 약간 덮인 게 싱싱한 원두를 쓰는 거라는
    말을 며칠 전 들었는데, 맞나요?

    • larinari 2010.04.01 10:24

      거품은 확실히 신선한 원두에서만 보글보글 올라와요.
      원두 안에 있던 이산화탄소가 나오는 거라는데...
      볶은 지 2주 정도 지나면 산패가 되기 때문에 거품도 나지 않고 향도 거의 나지 않더라구요.

      핸드드립 할 때 보글보글 올라오는 저 거품과 함께 원두가 부풀어 올라 빵모양이 되는 '커피빵' 이 시각적으로 사람을 막 매료시켜요.

      신선한 커피라면 기냥 생겨주는 게 거품이예요.
      핸드드립할 때도 그렇고 에스프레소로 뽑은 커피 역시 크레마라고 해서 거품이 장난 아니요. 그걸 가지고 우유거품에 그림 그리는 게 라떼아트 일걸요.

      아, 잘난 척 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ㅎㅎㅎㅎㅎ
      하이튼 핸드드립 거품이며 크레마며 실물로 보여드릴께요. 번개방문 해주세요.^^

  4. forest 2010.04.01 10:41

    늘 지나다니는 충정로인데 이제 충정로를 지날 일이 거의 없어졌네요.
    한번 기회를 만들어 가야 하는거네요. 근처에 있을 때 한번 들를 걸~ ㅋ

    오늘 늘어지게 자고 났더니 이제는 커피 마셔도 되니까, 한잔 땡겨야겠네요.^^
    이 포스팅에서 커피향이 솔솔 난다고 하면 과장인가...
    과장이라도 좋다. 그냥 커피향이 나는구나~^^

    • BlogIcon larinari 2010.04.03 10:08 신고

      저는 커피사랑 내지는 중독이 쫌 심한게...
      좋아하는 사람이 이런 저런 이유로 당분간 커피를 못 마신다 이러면 네가 못 마시는 것보다 더 힘든 거 있죠.
      실은, 지난 번 남한산성 갔을 때 심히 안타까워 죽을 뻔했어요. ㅋㅋㅋ
      커피를 죽을 때까지 마시기 위해서라도 위를 잘 보호하고 지켜야겠어요.ㅎㅎㅎ

  5. BlogIcon 쥐씨 2010.04.01 18:59 신고

    원두 위에 '커피번'이 올라와 있는거 같아요'_<
    집에 갈 때 사먹어야징 로티보이 커피 번.....♡

    그나저나 저 이번주 토요일에 학교 와야 해서 학교만 찍고 가긴 아쉬워서 이름난 커피샵 하나 더 찍고 가려는 예정인데
    설득당하는 맛이면 저도 포스팅할께요ㅋㄷ

    • BlogIcon larinari 2010.04.03 10:10 신고

      그러고보니 커피번이 핸드드립할 때 올라오는 저 모양을 따서 만든게 아닌가 싶구나.

      가서 혹 드립커피를 마시게 되면 진하게냐 보통이냐 물으실 거거든. 넙죽 '진하게'라고 대답하지 말거라. 일단 보통으로 마셔주고 리필은 라떼 같은 걸로 받아 먹어봐.
      '진하게'는 보통 생각하는 '진하게'의 차원이 아니니까.
      ㅎㅎㅎ

      나의 걸어다니는 민원해결사야!ㅋㅋ

  6. 2010.04.01 23:33

    오홉..충정로에 저런 카페가 다 있다니...
    저 카페 취직하고 싶네요.
    일년에 한 번 배낭 여행이라.....고것 참 괜찮은 아이템...
    나중에 사장님 하면 꼭 전직원을 뎃고 여행 떠나야겠어요.
    아...커피 땡기는 어지러운 밤이에요 ㅠ

    • BlogIcon larinari 2010.04.03 10:12 신고

      글지말고 내 밑으로 들어와.
      내가 사장되면 전직원 데리고 베낭여행 갈테니.
      이 날 다 좋았는데 너한테 점심 뭐 먹었는지 들킬까봐 그게 젤 불안했다.ㅋㅋㅋ 그 불안만 없었으면 베리 나이스 데이였어.ㅋㅋㅋ

  7. 2010.04.02 06:58

    커피내릴때 거품이 완전... 원래 저런거에요?
    직접갉아야 저렇게 되는건가..
    웅.... 한참을 저렇게 내려마시다가( 물론 거품은 아주아주 살짝 나다가 죽음)
    요즘 아침에 눈도 못뜬상태로 프렌치프레스로 콱 눌러먹는...흐...

    모..여름에 가면~ 우리 커피마셔요 ^^

    • BlogIcon larinari 2010.04.03 10:13 신고

      저 거품은 무조건 신선해서 그런거야.
      거긴 로스터리 카페는 별로 없다면서?
      원두는 볶은 지 2주 안에 마셔야 신선하고 커피의 제맛이거든. 저 거품이 원두의 신선도를 보여주지.

      모...여름에 오면 내가 거품 보골보골 나는 걸 아이스 커피로다가 확 뽑아줄께. 그 환상의 신선하고 시원한 맛에 쓰러질 준비만 하고 와.ㅋㅋㅋ




몸이 참 정직하다. 마음의 진도에 맞춰 사느라 못 돌봐줬다 싶으면 어김없이 신호를 보내온다. 지난 주에 명절을 앞두고 일주일에 네 번 손님을 치뤘더니(한 번은 밖에서 식사를 하긴 했지만) 입안에 염증이 심해서 잠을 설칠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이 지점에서 지나친 찬사와 긍휼히 여겨주심은 모두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ㅎㅎㅎ)


암튼, 어젯밤 한낱 입안의 염증 따위가 치통과 머리 전체를 욱신욱신하게 하는 두통까지 유발하는 바람에 잠을 설치고 아침부터 병원을 찾았다. 두 아이가 성경학교 가 있는터라 혼자 여유있는 시간? 콜! 하고 책도 챙겼다.


병원에서 의사의 표현대로 염증 부위를 지지고 나서 정말 눈물나게 아파서 도대체 어디가 아픈 지도 가늠이 안 되는 상태로 카페를 찾았다.





집 근처에 교회에서 운영하는 카펜데 몇 번 갔다가 일찍 문을 닫거나, 휴업인 날이라서 헛걸음을 했던 곳이다.  본격적으로 집에서 커피를 한 이후로 진짜 밖에서 사 마시는 커피가 어찌나 아까운지...  그래도 여긴 교회에서 하는 커피가 싼 곳이니깐 괜찮아 하는 맘으로 갔다.


오픈 시간은 10시로 되어있고 내가 간 시간은 11시가 훨 넘었는데 막 청소기를 돌리고 있네. 그럴 수 있지. 에스프레소 한 잔을 주문했다. 주문을 받으신 집.사.님! 바로 집사님이셨다. 전혀 카페와는 상관없게 생기신 여전도회 집사님. 주문을 받으신 집사님의 표정에 당황한 빛이 살짝 감돌더니 메뉴판 같이 생긴 것을 들여다보시곤 어설픈 손놀림으로 커피를 갈아 내리고, 에스프레소 기계에 떡 허니 머그잔을 갖다 대고 내리신다. 아~ 웬지 불안 불안.... 다행히 자동머신이라 적당한 시간 후에 기계는 멈췄다. 그리곤 이 집싸님! 바로 머그컵을 들여다 보시곤 다시 아까 그 메뉴판 같은 걸 번갈아 보시곤...
'다 된건가?' 하면서 날 보시네.
'그런 거 같은데요' 했더니 바로 머그잔 째로 나한테 내미는 거.ㅠㅠㅠㅠ
'저....... 자.....잔이........ 에스프레소  잔이 따로 있는 거 아닌가요?'
'아! 쪼그만 잔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러면서 싱크대를 막 뒤지시더니
결국 못 찾으시고 '제가 오늘 처음이라서요'







결국 쟁반도 없이 커다란 머그잔에 바닥에 깔린 에스프레소 커피를 들고 자리를 잡았다. 자리에 앉으니 갑자기 열이 막 올라오면서 입 안에 통증이 최고조에 이른다. 아까 돌리던 청소기는 계속 돌아가고.... 그 사이 이 교회 사모님이시면서 바리스타이신 분으로 추정되는 분이 등장하셨다(이 교회 담임목사님 사모님이 커피와 지역사회 영혼들을 사랑하시와 카페를 직접 관리하신단 얘기를 들은 적 있다) 사모님과 집사님 두 분이 에스프레소 잔에 관한 얘기를 하시는 걸 들었고, '따로 있지' 하는 얘기도 들었지만 머그잔에 에스프레소 홀짝거리는 내게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으셨다. 여전히 청소기는 계속 돌아갔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일단 치료받은 입 안이 너무 아팠고, 돈 천원에 커피 한 잔 주고는 손님 대접도 안해주는 게 서러워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물론  청소기 소리는 너무 시끄러웠고 .... 아마 몸이 힘들어서 좀 감정이 복받쳤을 것이다. 암튼 책이 한 줄도 읽혀지지 않았다. 다 마시지도 못한 에스프레소 담긴 머.그.잔.을 집사님과 사모님 두 분 앞에 조용히 갖다 놨다. 사모님은 집사님께 카페모카 만드는 법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 위에다 계피 가루를......'  너무 열심히 배우고 가르치시는 관계로 입안의 통증으로 눈물나게 아픈 어떤 여자가, 기분좋게 싸고 맛있는 커피 한 잔을 하면서 독서를 하고 가려던 여자가 아픔에 서러움까지 안고 카페 밖으로 나가는 것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아주 의례적으로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이런 말 한 마디라도 뒤통수에서 들려왔으면 싶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대로 집으로 돌아올 순 없었다. 물론 집에는 최고의 커피가 있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다. 소비자가 되기로 결심한 날이 아니던가? 던킨으로 갔다. 들어서자마자 '어서 오세요. 던킨 도넛입니다' 아, 이 존중받는 느낌!!!!!!!!
주문을 하려는데 앞에 주문하시는 분이 패밀리 팩인지 뭔지 하이튼 20개 정도의 도넛을 고르고 있었다. 어렵고도 어려운 도넛 이름을 긴장된 상태로 읽어 주문하느라 시간이 보통 걸리는 게 아니었다. 정서상태가 불안한지라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고, 내 차례가 됐을 때는 폭발 직전이었는데 '오래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는 젊은 알바의 한 마디에 맘이 확 녹아 내린다.








커피와 도넛 하나 가격으로 4100원을 치뤘다. 아~ 4100원 너무 싸다. 내가 지금 산 친절과 여유와 신선한 커피의 가치는 41000원 이어도 족하다. 책도 줄줄줄 읽힌다. <로맨틱 러브에 대한 융 심리학적 이해>가 어찌나 감미롭게 읽히는지 말이다.
내가 던킨의 친절함이 내 주머니의 돈을 겨냥한 것임을 모를 리 있는가? 친절한 알바씨 주문의 끝에 마지막으로 묻는 감미로운 이 한 마디 '더 필요한 건 없으시구요?' 이 말에 담긴 의미를 내가 모르겠는가?



말하자면 차라리 육적인 인간을 육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거다. 첫 번째 갔던 카페를 어디선가 기사에서 본 적이 있다. '쉼과 휴식의 문화공간..... 지역사회에 봉사.....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런 얘기들이 나왔을 거다. 이 카페는 어찌나 지역사회를 섬기고 돈에는 관심이 없는지 투명한 자선함이 있을 뿐이었다. 잔돈 거슬러주는 것도 없고 그저 그 통에 1000원을 넣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내 식대로 오버를 하자면 그러니깐 이거다.
'카페를 하는 우리는 당신의 돈 따위는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싼 가격에 이만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왜 이렇게 이윤도 남기지 않고 봉사를 하겠습니까. 바로 여러분들의 영혼을 사랑하고 영혼을 겨냥하기 때문입니다. 돈이요? 그런 물질적이고 육적인 것에 우린 관심없습니다. 우리가 조금 손해를 보고 운영을 하더라도 당신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면, 그래서 당신의 영혼이 구원 받는다면 더 큰 기쁨이 없겠습니다.



그런데 어쩐다.
커피는 영적으로 마시는 것이 아니라 육적으로 마시는 것이니......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영적인 커피, 그 커피에 위로 받지 못한 몸과 마음과 영혼이 자본주의의 최전선에 있는 육적커피 던킨에 위로를 받은 날이다. 진통제의 효과가 나타날 시점이었는지 던킨 커피 한 잔을 다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입 안의 통증이 잊혀질 정도로 미미해져 있었다.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자뻑 9단의 영적 바리스타님의 눈에는 보이지 않던 사람이
지역사회에서 돈을 버는 육적 알바님의 눈에는 사람으로 보였음에 틀림없다.
사람은 육적이기도 하고 영적이기도 한 존재이지만 오늘 난 육적인 존재로서 커피를 마시고 싶었으니까.


  1. yoom 2010.02.21 22:10

    에고..공감이 팍팍. 저도 알바한번 해봐서 ,이때는 어떻게 나와야 하는데...
    싶을때 제대로 못하면 막 한마디 할까?
    하다가 결국은 안하고 그냥 다시는 거기 안가..하고 말아요.
    글고 쓴소리 해주는 사람 몇번 만났는데
    그때는 민망하고 속좀 쓰리지만 그 분의 쓴소리 덕분에 뭘 잘못했나 고치게 되고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
    제가 카페에 가는 이유는 꼭 그 커피 자체를 마시러 간다기 보다 항상 그 이상을 위해
    지불한다는 것이 제 마음에 기본적으로 있었는데...
    게다가 영혼을 생각한다는 카페인데..흠--;;
    암튼 저 머그잔에 에스프레소 엽기예용. 기다란 키 만큼 한번 홀짝일때마다
    금방 식어버릴꺼 같아요ㅋ

    • BlogIcon larinari 2010.02.22 12:10 신고

      이건 진짜 단지 친절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
      내가 쫌 격앙된 상태라 좀 거친 포스티이 됐는데 정리되면 2탄이 나올 수도 있다.

      아무튼지간에....
      입관식은 대박이다.

  2. hs 2010.02.22 09:01

    에구, 맘이 많이 상하셨었네요? ㅠ
    그분들 기본부터 다시 배워야겠네.
    눈빛,말 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어찌 모르시남?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것 처럼 밝고 명랑하기가 최고인 lari님께는 가끔 깊은 골짜기도 보이는 거 같네요.
    하지만 그래도 또 올라 가니까....^*^

    • BlogIcon larinari 2010.02.22 12:12 신고

      ㅎㅎㅎㅎㅎ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해송님은 진리만 말씀하신다니깐요.

      사람은 드러나고 밝고, 장점을 발휘하는 만큼 아니 그에 비례하지만 훨씬 더 큰 그림자가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드러나는 것이 밝을 수록 깊은 골에 대해서도 늘 돌아보는 것이 그 분을 닮은 온전함으로 가는 길이라 여기고 있어요.

      제가 속을 보면 까칠하고 모난 부분이 많다니깐요.ㅎㅎㅎㅎ

  3. BlogIcon dreamrider 2010.02.22 09:03

    정말 공감이 엄청... 부끄러워야 해야 하는일인지도...흠..

    그리고 여담이지만 사모님 절제의 분노가 너무 귀여워 보이신다는...ㅋㅋㅋ
    아침부터 에스프레소가 땡기는 군요.. 안타깝게도 여기 시골에서는
    찾기가 쉽지 않다는...

    • BlogIcon larinari 2010.02.22 12:16 신고

      이게 표면적으로는 분노지만 실은 dreamrider님 말씀대로 이건 부끄러움이예요.
      제가 그 분들을 마주하고 앉아 비난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 분들 옆에 앉아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마음이 복잡해졌던 것 같아요.

      저는 도대체 비신자들을 향해서 '전도 대상자' 이상으로도 이하로도 여기지 않는 우리들의 복음전도 방식이 그저 자뻑일 뿐인 것 같아 부끄럽고 안타까워요.

      그건 그렇고...
      dremrider님은 혹시 댁에서 (핸드드립이든 어떤 방식이든) 직접 원두커피를 내려 드시나요?^^
      궁금해서요...^^

    • BlogIcon dreamrider 2010.02.22 13:40

      ^^ 집에서 커피를 내려먹진 않습니다.
      일단 가족은 3명 밖에 없고 더더군다나 커피를
      즐겨먹는 사람은 저밖에 없습니다.(와이프는 커피를 많이 마시면 가슴이 쿵쾅거린다고 그래서 차를 즐깁니다. ㅎ)

      좋은 커피를 먹고 싶은 욕심에
      (제가 프림?설탕? 들어가는걸 싫어해서리..ㅎㅎ)
      비~싼 인스턴트 커피를 먹고 있죠..ㅎㅎ 제법 향과 맛이 좋습니다...ㅎ

      흠.. 언젠간 사모님이 해주시는 커피를 먹을 기회가 있지 않을가..요? ㅎㅎ 언젠간요...ㅎㅎ

    • BlogIcon larinari 2010.02.22 21:14 신고

      사람 일 모르는거니깐, 저는 드림라이더님 가족과 똘은이, 용주님 가족과 성하를 만나서 여러 번 만났던 선후배처럼 커피 한 잔 할 날이 있을 거라는 기대, 하고 있습니다.^^

  4. g 2010.02.22 09:33

    "사실은 포스팅 2편이 있지 않겠니?.."
    라며 절제미를 보여주시던 모님ㅋㅋㅋ 올바른 글쓰기의 동기고 뭐고 가끔은 이렇게 토해내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사랑스러운 내 공간에..ㅎㅎㅎ

    저도 같이 열받아도 되죠?
    한마디만
    홍보로 이미지만 앞세우지 말고 카페면 카페답게 서비스 제대로 제공해 이것듀라

    -ㅅ-ㅋ
    전 오늘도 여전히 학원 끝난 타임엔 딱히 갈 데가 없어
    마음 한 구석 덜덜 거리면서 스타벅스에 와 앉아있긴 하는데요
    모님네서 모임하고서 한잔 드립해마신 그 다음날 카페에 가면 항상... '아 내 격양된 커피를 향한 입맛 어쩔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수요일쯤 되면 또 시중 커피가 맛있다고 히죽히죽ㅋㅋ

    • BlogIcon larinari 2010.02.22 12:19 신고

      그게 그러다 수요일이 목요일 되고,
      목요일이 금요일 되고,
      주일이 될 따 까지 입맛이 안돌아 오게 되는 날이 있느뉘라. 그런 날에 이런 진단을 내릴 수 있겠지.
      모님 커피 중독증!ㅋㅋㅋ

      아침부터 두 명의 꼬마 파리지엥이 날 붙들고 놔주질 않는구나. 화장실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아 있었다는... Merci!^^

  5. forest 2010.02.22 11:29

    으~ 나우웬 커피 한 잔 땡겨줘야 하는 아침입니다~^^

    이번에 울 딸 왔을 때 모님 커피로 핸드 드립 해서 같이 먹었는데
    울딸 핸드 드립 커피 입맛 제대로 들이고 갔습니다. ㅋ

    하여간 이런 서비스 받으면, 이런 커피를 마시면, 참으로 우울해진답니다.
    근데 오늘 아침에 저는 커피 믹스로 한잔 때렸답니다. ㅋ

    • BlogIcon larinari 2010.02.22 12:21 신고

      핸드드립 커피는 일본인데...
      문쥐가 담번에 올 때는 이번에 들이고 간 입맛으로 신문명을 좀 소개해줬으면 좋겠어요.ㅋㅋㅋ

      어인 일로 믹스를 땡기셨어요?
      하와이 코나는요?ㅎㅎㅎㅎ

  6. iami 2010.02.22 16:43

    모님이 모닝에 모닌 커피 시켜서 한 모금 마시고 모나 있는 표정,
    그림이 그려집니다.^^
    모, 위로가 될지 부채질이 될지 모르겠지만,
    모님의 건강을 위해 공자님 말씀 한마디,
    四十而不惑!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 BlogIcon larinari 2010.02.22 21:16 신고

      모처럼 제 블로그에서 볼 수 없었던 대봑 댓글이옵니다!
      ㅋㅋㅋㅋㅋㅋ

      모니모니해도 댓글에선 이런 맛이 있어야지요.
      모, 공자님 말씀은 부채질이신듯 하구요.ㅠㅠㅠㅠㅠ

  7. BlogIcon 采Young 2010.02.22 18:56 신고

    저 분들 너무 맘이 앞서서 카페를 차리셨네요
    머그잔에 에스프레소.ㅠㅠ
    요즘엔 정말 아무리 아메리카노라 하더라도 머그잔엔 마시기 싫은데
    그런 무식하게 생긴 머그잔에 에스프레소가 왠말이냐고용 ㅠㅠㅠㅠ
    두통 치통이 더 심해지실 상황이네요

    그나저나 몸은 이제 괜찮아 지셨어요???
    저 수다꺼리 잔뜩 지고 가니까 컨디션 회복하셔야 되요!!!ㅋㅋㅋ

    • BlogIcon larinari 2010.02.22 21:17 신고

      입이 아파도 귀는 살아 있으니깐 걱정 말고 들어오너라.
      모, 사실 입이 아파도
      모, 내가 입 아프다고 수다를 마다할 사람이냐?
      모, 그런 걱정은 말고 얼렁 오기나 해.ㅋㅋ

  8. mary 2010.02.22 22:10

    그 헌 입속을 지지기까지 하다니. 말만 들어도 소름 쫙~~

    저 교회카페 인테리어는 그럭저럭 괜챦은거 같은데.. 쯧쯧.
    아 뭐, 싸구려가 비지떡 이런 식상한 나오게 하게 만들고 말야.
    내가 막 가서 지대로 서빙하고 시퍼지넹.

    • BlogIcon larinari 2010.02.22 22:26 신고

      저번에 왜 한 번 갔다가 문 닫아서 못 들어갔던 거기예요.
      mary님 같은 인격과 신앙과 고상한 비쥬얼까지 갖추신 분이 서빙을 하시면 그 카페 바로 대박날 것입니다. 진심.

      그나저나, 모녀간에 실시간이시니 더욱 반갑고 좋네요.ㅎㅎㅎ

  9. myjay 2010.02.23 00:54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때 제가 행동하는 모습을 돌아봅니다.
    저는 제가 관심없는 일을 할 때 진정한 로봇 내지는 좀비같은 수동성을
    보이거든요.
    결혼하고나서 그런 저를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교회 에스프레소를 보니 회사에서 간혹 내가 저러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 larinari 2010.02.23 14:09

      저희 남편하고 많이 비슷하신 거 같아요.
      그럴려고 그래서가 아니라 관심이 없는 영역에선 자신도 모르게 에너지 공급이 끊어지는 거요. 그게 장점이기도 한 것 같은데... 때로 본의 아닌 오해를 유발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확신컨데 myjay님의 그런 방식은 머그잔에 에스프레소 담아준 카페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메카니즘이라 사료되오니 복잡한 마음 거두소서.^^

  10. 김윤희 2011.12.14 03:39

    너무너무 공감

새해부터 일종의 리뷰 내지는 하나님 놀이를 하나 시작하려고 합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카페를 다니면서 '아쉽다. 이건 아닌데.... 요거만 고치면 장사 되겠는데' 하는 식의 뒷담화는 좀 하는 편인데 그걸 좀 포스팅 꺼리로 삼아보기로 했습니다. 카페 나우웬의 그림을 그리는 일기장 같은 게시판 하나 만들었습니다.
남의 카페 내는데 도와준 것도 없으면서 만인이 와서 보는 블로그에 감놔라 배놔라 하면서 씹는 하나님 놀이는 재미도 있고 리스크도 좀 떠안게 되안게 되어있지요. 
하이튼, 그래도 겸손함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며 하나님 놀이 시작입니다.


2010년 카페 뒷담화로 새로운 출발!






카페 주인인 바리스타 임종명씨에 관한 건 책에서 읽었고,

얼마 전 새싹 문화비평가인 모양의 블로그에서 임씨가 한다는 카페 바이림에 관한 포스팅을 봤다. 신천역에 있다는 얘기도 어디서 본 것 같아서 가까우니 한 번 가봐야지 싶다가 새해 첫 날 남편과의 데이트 코스로 선정하게 되었다.


가서 마실거니까 싶어서 집에서 한 잔 더 하고 싶은 커피를 참고 희망찬 발걸음으로 카페 바이림을 찾았다.


일단...
가기 전에 내 맘 속에 그렸던 바리스타 임의 카페는?
갓 로스팅한 신선한 커피향이 버선 발로 나와 내 후각을 맞이하고,
그 담에는 비티지하고 시크하고 스탈리시한 인테리어가 내 맘과 입을 자극해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감동의 커피!!!!
신선한 커피를 장인정신의 핸드드립으로 내린 찐한 커피.
그 한 잔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커피향에 휩싸이게 만드는 것으로 일단의 내 기대에 감동적인 마무리 방점을 찍어줄 것이다.
그런 후에는 흥분됐던 몸과 맘의 안정을 찾고 남편과 약간의 수다를 떨다가 연한 커피로 리필을 받아 마시면서 각자 독서를 하다가 기분좋게 리프레쉬되어 다음을 기약하면 카페문을 나서는 것이다.






환상 속의 카페 바이림은 그러했고....

잠실 신천역 3번 출구 태평양 약국 골목, 라인부동산 옆 카페 바이림은....


버선발로 마중나온 커피향은 당연히 없었다. 
으아.... 내게는 일종의 결벽증 같은 것이 있다. 아무리 스타일리시한 카페라 해도 나는 플라스틱 의자는 용서할 수 없다. 조금만 움직이면 바닥에 대고 벅벅 비명을 지르는 쇠다리의 플라스틱 의자. ㅠㅜ  감각적으로 이쁜 올리브 그린색 의자라도 플라스틱이라면 용서는 없다.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카페니깐 다 생각이 있겠지만서도,
좁은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려면 어쩔 수 없을지 몰라도
카페에 가는 내겐 의자가 중요하다. 커피 본연의 의미와 맞아떨어지는 좀 더 따뜻하고 안락한 의자 말이다.(나는 스타벅스나 커피빈식 커피집을 간 게 아니었거든ㅠㅜ)



그러나 무참히 깨진 최.대.의 환상은 모든 커피는 에스프레소였고, 핸드드립 커피니 뭐니 이런 건 없으시다는 거였다. 그걸 확인한 순간 완전 기분 나빠지신 남편께서는 아예 커피를 안 마실 작정으로 메뉴를 고르지도 않으실려 하신다.

아, 물론 그 외의 비버리지가 훌륭하다는 평은 여러 블로그에서 봤다. 그런데 우린 커피를 마시러 간 거였다. 맛있는 커피를.... 바리스타 임창명씨의 이름에 걸맞는 맛있는 커피 말이다.ㅠㅜㅜㅠㅠㅠㅜㅠ


사이드 메뉴인 와플, 그 외의 마실 것들은 정말 환상에 가까운 게 맞는 것 같았다. 에스프레소 마끼야도와 아메리카노, 그리고 카푸치노와플을 시켰는데 무슨 스테이크가 나오는 줄 알았다. 개인 접시에 나이프와 포크까지.
이건 취향의 차이이거나 많이 뒤떨어진 탓이라고 보는 게 좋겠다. 커피 때문에 삐진 마음 스테이크를 방불케 하는 와플, 감동의 맛이라는 무알콜 칵테일 이런 것에라도 살짝 풀어줬어야 하는 걸.... 화해하지 못하고 말았다.
와플하면 대학원 시절 학교 앞에서 먹었던 막 구워 사과쨈 바른 청순한 놈을 테이크아웃 해서 운전 중에 먹는 맛이 젤인다. 화려한 옷을 입을 와플들과 좀 친해져야 하는가? 그게 진정 카페인의 자세인가?  이건 바이림이 준 숙제다.
스테이크를 먹듯 와플을 먹고 커피를 입에 털어 넣고 나서 집에서 내린 내 커피가 간절해진 즈음에 저 조명이 눈에 들어왔다.


조명 이쁘구나. ㅠㅠㅠㅠㅠㅠㅠ

조명과 와플 사이드메뉴 이외에도
칭찬꺼리는 사실 많다.
알바인데도 주인 못지않은 책임감과 친절한 아가씨. 착한 커피 가격, 무엇보다 임시가 공정무역 커피인 아름다운 커피에 열심히 관여하고 있다는 것등 말이다.
게다가 쥔장 임씨가 모델 뺨치는 외모의 소유자라니....ㅎㅎㅎ
오늘의 실망에 관한 모든 책임은 부풀려진 내 기대와 환상이었음도 인정!





장래 카페 '바이정'의 쥔장 정신실의 생각!

내가 카페를 한다면

난 가장 맛있는 커피로 사람들을 불러모을 것이다.
커피맛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꾸준히 좋은 커피를 대접해서 입맛을 바꿔놓을 것이다.
원두 몇 개를 헹군 듯한 뜨거운 물을 아메리카노랍시고 내놓지 않을 것이다.

혹 테이블 한 두 개를 덜 놓게 될지언정 가장 예쁘고도 가장 편안한 의자를 준비할 것이다.
잠깐이라도 편하게 앉아 대화하고 책 보고 다이어리를 끄적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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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arinari 2010.01.02 10:52 신고

    사진은 G양의 블로그에서 빌려온 것임돠.
    폰카로 몇 장 찍었더니 도통 쓸 수가 엄써서...

  2. BlogIcon 采Young 2010.01.03 00:20 신고

    ㅎㅎ 얼마전 한 카페에서 이 카페의 매력은 뭘까 하고 끄적거린 것이 있었는데..
    전 어떤 카페든지 비록 처음 가는 곳이지도 행동하는 것에 계산 없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단골카페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 좋아요^^

    왠지 쌤의 카페는 편안한 의자덕분에 꼭 그럴 것 같아요.^^

    • BlogIcon larinari 2010.01.03 08:26 신고

      너도 카페인이구나. 그 메모 계속 해가지구 나 오픈할 때 컨설팅 해조. 이번엔 유럽 카페를 사진과 메모에 담아오도록! 특명이다. 지금 바로 널 나우웬 카페 유럽 지사장으로 임명한다.ㅎㅎㅎ

      너의 그런 바램은 명일동의 클래식에서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한 번 가봤거든. 어설픈 인테리어지만(게다가 멋진 오디오 옆에 꽂혀 있는 CD들은... 인켈 샘플, 흘러간 팝송... 옛날 가수 음반들 이었어.하하) 쥔장분들이 정말 착하고 사람한테 계산한다는 느낌이 안들더라고. 조만간 거기 얘기도 하나 올릴려고.

  3. BlogIcon hs 2010.01.03 14:52

    꿈꾸시는 카페에 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

    아직 그럴싸한 카페도 못 가 봤으니 저한테는 웬만큼의 분위기만 있어도
    감동일 것 겉은데....
    조금 있다가 명일동에 GS카페에서 여간해서는 맛 보기 힘든 루악을 맛 보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루악이란 이름이 영 마음에 안 들어요.ㅋㅋ

    • BlogIcon larinari 2010.01.03 18:33 신고

      꼭 단골이 되실거예요.ㅎㅎㅎ
      그나저나 올해는 해송님 인스턴트 커피 끊으시고 이 쪽으로 넘어오시도록 전도를 해야겠어요.
      VIP초청 잔치를 자주해야겠어요.ㅎㅎ

      일단 루악 모임을 기대하구 있겠습니당.

  4. hope 2010.01.04 14:33

    새해도 역시 커피와 함께~ 꿈과 함께~^^
    저 낼부터 어머님이랑 커피밀에 커피 배우러 가요ㅋ 주1회 2시간 4주과정이라는데..
    뭣을 배우려나^^ 자습으로다가 이런 고품격(?) 안목을 가지신 형님이
    대단할 뿐입니다요~* 저도 편안한 카페에 관심 쫌 있거덩요ㅋ

    • BlogIcon larinari 2010.01.04 20:50 신고

      일헌! 커피교실을 듣는단말야? 것두 어머님과?
      하이튼 작은어머니 유행에 민감하신 거 알아드려야겠네.
      아마 핸드드립 하는 거 배울거야.
      그거 배우면 핸드드립 세트 구비해야 하고,
      그러고 나면 신선한 원두가 항상 고플껄....ㅋㅋㅋ

      커피밀이라함은 공정무역 커피 말하는 거지?
      최근 홍대 앞에 복음과 상황에서 커피밀 카페를 냈던데...

  5. myjay 2010.01.06 08:25

    카페 나우웬에서 자주 책을 볼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군요.
    그러다가 아내의 귀가 권고 전화를 받으며 매일 동동걸을을 할 것 같은
    예언이 임하는 아침입니다.^^

    • larinari 2010.01.06 12:09

      아~ 제가 타겟으로 삼고 있는 고객층이 바로 myjay님 같은 분들입니다. 쥔장이 눈이 높지요?
      당연히 자주 오셔서 뤼딩도 하시고 커피도 섭취하셔야죠.

      그러지 마시고, myjay님은 도서선정 위원으로 합류하셔서 직함을 하나 가지시고 공짜 커피를 드심이 어떠시옵니까?ㅎㅎㅎ

  6. j3 2010.01.27 11:03

    커피를 좋아하고 바이림을 즐겨찾는 사람으로 님의 기준이 까다롭게 보이네요 ..

    • BlogIcon larinari 2010.01.29 17:03 신고

      그러게요.
      바이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던데...
      제가 기준이 까다로운 것 같아요.



두 주 전인가?
청년부의 정현이가 인사동에서 졸업작품전을 했답니다.
덕분에 백만년 만에 인사동 나들이도 하고 풋풋한 작품감상도 하고요.

보시는 작품은....
아, 작품이라고해서 전면 검정색의 알흠다운 신의 작품을 보시지 마시고요...ㅋㅋㅋㅋ
액자에든 작품을 말하는 것입니다. 막 이래.
커피를 부어서 그린 작품이라네요.
그 말에 사진 한 장 남기지 않을 수 없어서 '정작가님' 버젼으로 찍었습니다.

비록 남의 작품 앞에서 똥폼을 잡기는 했지만...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커피를 코피 나도록 잘 배워서 커피로 작품을 만들겠습니다.

그저 지금은 커피교실 하나 수강하지 않았고,
몇 권 읽은 책으로 어설픈 핸드드립, 어설픈 로스팅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예술같은 커피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영성카페 내지는 헨리 나웬의 저서를 모두 접할 수 있는 북카페를 꿈꾸는 거라면,
뭐 수준급의 커피까지 필요하겠냐고 하신다면 저는 수준급의 커피를 제공할 수 없다면
그 때 까지는 영성카페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겠습니다.

영성카페니깐,
은혜로 하는 까페니깐,
적당히 분위기만 되는 카페가 아니라...

카페는 영성카페든 세속카페(ㅋㅋㅋ)든 커피로 말해야 합니다.

사무실에서 카피를 하며 사무보조를 하는 게 직업인 사람은 일단은 빠르고 깨끗한 복사물로 자신의 소명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헨리나웬이든 영성이든 에니어그램이든 뭣을 컨셉으로 하든간에 카페는 커피로 말해야 합니다.

커피든, 카피든 코피나게 노력하고 자신의 일을 사랑할 때 나도 행복하고 남도 행복하게 만들 겁니다. 커피로 예술을 만드는 그 날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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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arinari 2009.12.16 11:43 신고

    주인장 공사가 다망하신 중에 여러 블로거 벗님네들 걱정하실까봐 간단히 몇 자 적어 살아있음을 보여드렸습니다.
    저 사진... 성탄절까지 지겹게 보셔야 할지도...^^

    • forest 2009.12.16 11:55

      이런 발빠른 업뎃이라니...^^
      허지만 성탄절까지 지겹게 보는 건 허락할 수 없나이다. ㅋㅋ

    • BlogIcon larinari 2009.12.22 23:49 신고

      가까스로 성탄절 전에 업뎃하고자 하오나.... 부뒤 이 밤이 지나기 전에 업뒛할 수 있기를요.

  2. forest 2009.12.16 11:58

    벌써 정현이가 졸업을 하는군요.
    더구나 커피로 그린 그림이라니 그림에서 커피향도 나겠군요.ㅎㅎ

    그나저나 모님, 모델이 좀 되시는데요.
    이 모델을 클스마스까지 봐야하는거라구요?
    글쎄 그건 쫌 생각을 해봐야 할 듯.
    제가 이제 쫌 쉬어야 하겠기에 막 이래요...ㅋㅋㅋ

    • BlogIcon larinari 2009.12.22 23:50 신고

      저 그림은 정현이 그림은 아니고요. 졸업동기의 그림이죠.ㅎㅎㅎ

      모델 저 정도면 내년 클수마스 까지는 봐주실 수 있는 거 아닌감요?ㅋㅋㅋㅋㅋㅋ

  3. yoom 2009.12.16 12:39

    아 근데 자꾸 신의 작품에 눈길이 가네용 ㅋㅋ
    겨울은 싫데면서
    또 사진에서 부츠 신으신 것을 보니
    저두 부츠 신고 싶어요.... 부츠부츠부츠
    예술커피라고 하시니 더 기대 되는데요?
    여기서 워낙 대충아무커피에 노출이 되어 있는 관계로 --;;

    • BlogIcon larinari 2009.12.22 23:51 신고

      그렇게 노출되어 있다면 더더욱 감동할 것이다.
      윰! 오라! 모님의 품으로!!! 감동의 커피가 기다리고 있다.ㅎㅎㅎㅎ

      사실...사계절이 있어서 모냥 내는 것에 신경 많이 쓰는 우리 꽈들에게는 좋은 점이기도 해. 이번에 들어와서 발냄새 나도록 부츠만 신고 댕겨라.ㅋㅋ

  4. BlogIcon 털보 2009.12.16 14:11

    슬슬 커피도 사진하고 비슷해서
    사진이 카메라와 렌즈로 결정나듯
    혹시 커피도 로스팅 기계로 결정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제가 어디선가 로스팅 기계 얘기를 좀들었는데 그 값이 장난이 아니었거든요.
    기술도 중요하지만 우리 혹시 돈모아야 하는 거 아녜요?
    좌우지간 그러고 보면 글이 젤로 편하다는.
    286컴터로도 글은 얼마든지 쓸 수 있다쥬.

    • BlogIcon larinari 2009.12.22 23:53 신고

      그르니께... 글쓰기는 죽으나 사나 해야 되겄슈.

      그런즉, 사진과 커피와 글쓰기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글쓰기니라...ㅎㅎㅎ

      사실 요즘 아, 이게 가정용 로스터의 한계구나 라는 생각을 쪼~오금, 아주 쪼~오금 하기도 해요.

  5. 굥화 2009.12.16 21:28

    폼이 역시나 멋있으세요 ^^
    완전 작가 포스 흐흐
    다른 커피작품에 찍으신것도 제 싸이에 올려놓았습니다~

    지금도 모님의 커피는 짱짱
    이번 주일도 코피 한 잔 부탁드려용♡

    • BlogIcon larinari 2009.12.22 23:54 신고

      아, 첨엔 못 찾았다가 그 사진 찾았다.
      다운받아서 유용하게 잘 쓰도록 하겠노라.
      내년엔 카페 마담 자리를 내놓을까 했더니 내년부턴 굥화가 커피 마시는 시간이 쫌 여유로운텐데... 마담 노릇 쪼금 더 해볼까?ㅎㅎㅎ

  6. hs 2009.12.16 21:41

    오~~~! 아름다우세요. ^^
    커피를 부어 만든 작품앞이라 그런지 더 분위기있고 잘 어울리는 거 같구요.
    정현이라면 사랑부 반주하는.. 김 혜준 선생님 딸?
    재주도 많나 보네요.
    청년들과 지내시니 너무 젊어지시는 거 같네요.^^

    • BlogIcon larinari 2009.12.22 23:55 신고

      맞아요. 그 정현이요. 이뿌니죠.ㅎㅎ

      남편은 중매 들어오는 마당에 각성을 해야할 것 같아요.
      좀 정신 차리고 젊음에 동참해봐야겠어요.ㅋ

  7. iami 2009.12.17 09:34

    작가가 누군지 센스 있어 보이네요.
    모님 납신단 말 듣고 부랴부랴 작품을
    모님 눈높이에 맞춰놨잖아요.ㅋㅋ

    저는 두 번째 카피가 광고 카피쯤 되는 줄 알았는데,
    복사 카피를 말한 거였네요.

    커피가 흐르는 카페엔 근사한 카피도 있어야 하는 법인데,
    G가 하든 털보님이 하시든 제가 하든
    나중에 카피 써 드리죠.

    • BlogIcon larinari 2009.12.22 23:56 신고

      하이튼, 그냥 제가 뜬다고 했더니 그림들이 죄다 저 높이로 깔려 있드라구요.ㅎㅎㅎ

      제가 패러디의 여왕이라....
      가만 생각해보니 글의 제목이 주로 패러디더라고요.

      저는 암튼 카페를 하기만 하면 대박나게 생겼어요.
      모든 인적자원이 이렇게 갖춰지기도 힘든데요.ㅎㅎ

  8. 챙 ㅋㅋ 2009.12.17 10:25

    ㅋㅋㅋㅋ
    세속 카페와 영성카페의 오묘한 만남~~
    최고의 커피맛으로 카페를 오픈하시는 날
    핑크색 리본으루다가 커팅식 준비해놓고 있을께요^^

    • BlogIcon larinari 2009.12.22 23:57 신고

      그래, 그럼 너는 오픈식에서 커팅부분을 맡도록 해라.
      오픈식에 참가하는 사람들 2주일 전에 파악해서 마니또 꼭 하도록 하고.으하하하하...

  9. BlogIcon mary-rose 2009.12.17 10:36 신고

    주름하나 없는 환한 미소 아름답습니다^^
    작품도 근사하고.
    예술을 향한 커피바리스타의 행보를 기대하리다.
    미래의 알바 다시한번 찜!

    • BlogIcon larinari 2009.12.22 23:58 신고

      눼... 눼... 일순위로 모십죠.
      헌데 이런 고급인력을 알바로 모시기에는 쫌 그렇고...
      운영이사 어떠세요?

  10. BlogIcon 쥐씨 2009.12.18 00:54 신고

    맞아요 카페는 분위기보단... 커피의 맛으로! 커피의 향기로!!!
    푹신한 자리도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도 선곡좋은 음악도 좋지만
    결국 자꾸 찾게 되는 카페는 커피가 좋은 곳!ㅋㅋㅋ

    그래서 언젠가부터 모님네 댁도 모님이 계셔서 좋은건지 내려주실 커피가 좋아서 좋은건지 결론은 전 모님네가 좋지만....*-_-*
    커피한테 위기감 느끼시는건 아니시죵?ㅋㅋㅋ
    I love M ~♥

    • BlogIcon larinari 2009.12.23 00:00 신고

      카페는 처음 들어갈 때는 분위기.
      두 번째 걸음을 하게 하는 건 커피맛.
      세 번째로 부터 해서 단골이 되는 거 쥔장의 인품.
      이라고 생각한다.

      나 이거 세 개 다 자신있어. 으하하하하하....
      물론 넌 M님 좋아서 그런거 확실하고.
      G한테 이렇게 대놓고 고백 받으니깐 얼굴 빨개지고 엄청 기분 좋다야.ㅎㅎㅎㅎ

이 글은 엄밀하게 말하면 '[펌] 커피잔 속의 사랑'이라고 제목을 달아야 맞습니다.그야말로 펌글이기 때문입니다.
털보님의 글터에서 가져왔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 '펌글'을 매우 꺼려합니다.
퍼다가 펼쳐놓고 읽을만한 좋은 글들이 정말 많지만 일단 제 자신 제목 앞에 [펌] 이라는 말이 있는 글은 정성들여 읽지를 않거든요. 작정을 하는 건 아닌게 안 읽게 되더라구요.
그런 선호성의 문제로 펌글 임에도 마치 제가 쓴 글처럼 털보님께서 블로그에 다신 제목 그대로를 붙였습니다.


저는 이 글이 무지 맘에 듭니다.

모든 걸 말줄임에 넣어서 표현한다면 완전.........대봑...........^^b
이 정도?

먼저 사랑에 대해서 건져올리신 통찰이 너무 맘에 듭니다.

사랑은 그렇게 일렁거리며 들어와서 결국 마음자리 깊은 곳에 깔리듯 내려앉고, 비로소 그 때 진짜 사랑이 된다는 것.

수상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상은 앞으로 잘하라고 주신 것으로 알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라는 식상한 표현을 자주 듣게 되는데요.... 저는 모 수상소감은 아니지만 그런 결심을 다시 되새기게 됩니다.

앞으로 언제나 사랑으로 밥 차리고 사랑으로 커피를 내려 먹이우고 마시우라는 메세지로 주신 글로 받으려고 합니다. 밥상을 차려 식구들과 사랑하는 이들을 먹이는 일, 커피를 내려 커피와 함께 마음을 나누는 일에 항상 사랑은 기본으로 깐다. 사랑 빼고 상을 차린다든지 사랑빼고 커피를 내리는 불행한 엄마나 아내는 되지 말자. 이렇게요.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꾸벅!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11월 21일 명일동에서

처음에 커피잔 속에선
분명 커피밖에 보이질 않았다.
때문에 나는 커피의 맛에 탐닉했다.
하지만 난 커피 전문가도 아니고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도 아니다.
그러니 난 이 커피는 어떻고,
또 저 커피는 어떻고를
분명한 선으로 갈라
커피의 맛을 품평해줄 입장이 못된다.
그렇긴 해도 또 나는
내가 마셔본 몇몇 커피집들의 커피맛을
기억 속에서 일깨우고
그 맛들을 내 마음대로 줄 세운 뒤
지금 마시고 있는 커피의 맛을
그 줄의 맨앞으로 세우고는
그 맛에 대한 마음의 느낌을
“음, 맛있는데요”라는 말에 얹어 건네는 재주는 있다.
그렇게 커피는 맛이 있었다.
커피의 맛과 함께
커피잔도 좀 독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부분의 커피잔은 반듯하게 원을 그리며 무릎을 포개고
얌전하게 앉아있게 마련인데
이 번의 커피잔은 마치 파도처럼 일렁이고 있었다.
한 모금 마신 뒤, 나는 “커피가 입속으로 물결치며 들어오는 느낌이예요”라고 했다.

그리고 나서 나는 천천히 커피를 마셨다.
커피는 천천히 줄어들며
우리들이 나누는 얘기와 함께
내 몸 속으로 흘러들었다.
커피잔이 거의 바닥을 드러냈을 때쯤
나는 커피잔을 입으로 가져가다
그 바닥에 어른거리는 무엇인가를 보고 말았다.
그건 사랑이었다.
분명 처음에 커피잔 속에서 본 것은
커피밖에 없었는데
그 커피의 아래쪽에
아주 엷게 사랑이 깔려있었다.
그 사랑, 옆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던
나의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그 집의 그 커피잔 속에서 커피는
처음에는 커피잔의 굴곡을 따라 일렁이며
마치 파도처럼 우리의 입 속으로 밀려들다
나중에는 작은 원으로 축소되어
바닥에 얌전하게 앉은 자세로 홀로 고여있었다.
그러다 내가 잔을 기울여 입으로 가져가자
분명한 사랑의 문양을 그렸다.
하긴 사랑이란게 그렇긴 하다.
누군가를 향한 마음의 동요로 시작되어 파도처럼 밀려가다
나홀로 내 속에 쌓아두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져다주기도 하고
그러다 다시 마음을 기울여 누구에겐가로 흘러가게 되는 것이긴 하니까.
그리고 그 때쯤 사랑이 마음의 동요가 아니라 드디어 사랑이 되는 법이니까.
사실 그 집 여자가 남편과 함께,
또 아이들과 함께 엮어가는 삶이 참 아름다워 보였다.
다 이유가 있었다.
그 집은 커피 한잔의 밑에도 사랑이 엷게 깔린 집이다.
그 집 커피, 맛있었다.



Photo by Kim Dong Won
2009년 11월 21일 명일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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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쥐씨 2009.11.24 15:17 신고

    김동원님글터에 가서 리플을 달아야 할지... 여기 이 안전한데다 달아야할지....

    '그러다 다시 마음을 기울여 누구에겐가로 흘러가게 되는 것이긴 하니까.
    그리고 그 때쯤 사랑이 마음의 동요가 아니라 드디어 사랑이 되는 법이니까.'
    이 부분에 일단 밑줄 강하게 긋고 우리은하에 있는 별 다 쏟아드리고 싶습니다........

    커피 한잔을 다 마신 후에 엷게 깔린 사랑을 비로소 확인하는 것은
    아..
    섣불리 들이키고 쓰레기통에 휙 던져버리는 일회용 컵에 담긴 커피같은 사랑이 아니라
    자리에서 일어날 줄을 모르고 한 모금씩 그렇게 여러번 마시는 머그컵에 담긴 커피같은 사랑이어야 겠어요. 섣불리 마음이 동요된게 아니라 그게 진짜 사랑이라는 감정이 되도록.
    저도 이런 커피를 마주하고 이런 사람과 함께.. 이런 사랑
    ㅠㅠ oh ...

    • larinari 2009.11.24 17:05

      밑에 원저자께서 글이 자랐다고 하셨는데...
      갖다 심어놓은 人은 일단 나고.
      우리 은하에 있는 모든 별을 쏟아드리며 자라게 한 人은
      [G]렷다!

      일단 난 G에겐 일렁이며 파도치며 들어오는 사랑을 권한다. 시작은 그게 맞아. ㅋㅋㅋ
      암튼, 머지않아 그런 울렁거림이 날아들길! ^---^

      독백 '얘 가끔 1분 자고 등교하는 앤데... 그런 사랑이 쳐들어오면 매일 일주일 합해서 3분 정도 자고 주일날 토끼눈 하고 나타나면 오똑하지?'

  2. BlogIcon 털보 2009.11.24 16:41

    글이 여기에 심어져 뿌리를 내리고 조금 더 자란 느낌이예요.
    사랑이 마음 깊은 곳에 깔렸을 때 진짜 사랑이 된다는 소개글이 그 자양분인 듯.
    가져가는 사람이 잘 키우면 글도 자랄 수 있다니.
    영광입니다. 커피 얻어먹고 아이들과 놀고, 소재도 얻고, 글을 가져다 키워주시고.

    • larinari 2009.11.24 17:08

      아직 정식으로 사랑을 안해봤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의 20대 초반의 젊은이가 저렇게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다니...
      저 처자가 확 키워버린 것 같아요.ㅎㅎㅎ

      나중에 진짜 카페 하게되면 이 글 잘 꾸며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을 생각이예요. 감사, 감사예요.

  3. mary 2009.11.24 21:10

    어설픈 댓글은 사양할 것 같은 분위기군요.
    동원님의 커피사랑이 시작되는 건가요?
    쌉쌀하고 신선하고 깔끔한 맛, 바로 이곳의 커피맛이지요.
    전 저 기울여진 커피잔에서 하트가 아니라 다른게 보이는데.

    • larinari 2009.11.24 22:04

      블로거에게 댓글 하나가 다 아쉽죠. 사양하고 말고 할 처지가 아니죠.ㅋㅋㅋ

      커피메이커에 내려 드시는 분들께는 핸드드립 커피가 조금 진하게, 쌉싸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mary님은 저희 카페의 카푸치노 단골이시고요.ㅎㅎㅎ

      저도 보여요.ㅋ

  4. 커피 한잔 하고픈 굥 2009.11.24 21:46

    멋있으시다..^ ^ 커피잔 속에서의 사랑이라
    쥐 처럼 저도 쪼오기 부분이 너무 좋아용
    근데 사진 보면서
    저기 까페는 어디지 어딘거야 했는데 거기네요 ㅎㅎ
    일렁거리는 사랑 한 모금 언제 ㅠㅠㅠㅠㅠ

    • larinari 2009.11.24 22:06

      저 카페는 바로 그 카페야.
      카페에 김치냉장고 입고 되어 오늘 구조를 또 바꿨다.

      그래, 일렁이는 사랑 굥에게도 빠른 시일 내에 있으라!

  5. 커피 한잔 하고픈 굥 2009.11.24 21:47

    근데 제가 문제인가요?
    커피잔에서 저도 다른 것이 보이네욬 ㅋㅋㅋㅋ

    • larinari 2009.11.24 22:06

      우리 모두 문제야. 나도 보여.ㅋㅋㅋ

  6. hs 2009.11.24 22:46

    내가 쓴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와 닿는다는 건 정말 기분좋은 일이죠?
    동원님,기분 참 좋겠어요. ^^

    어느 것에서든 그 자체와 또 거기에서 다른 모습도 보는 것은 지혜로운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눈일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 BlogIcon larinari 2009.11.26 00:12 신고

      그러게요. 제가 김동원 선생님께 새롭게 배우는 것은 자연, 그리고 일상 여기 저기에 숨겨진 사랑을 발견하시는 눈이예요. 그게 아무나 가지지 못한 귀한 보물인것 같아요.

  7. I'm dreaming Ssam! 2009.11.25 16:30

    혹시 털보님이 한영교회 행사 때마다 사진 열심히 찍어주시는 분 맞나요?
    저 20살 때 사진두 무지 이쁘게 잘 나온거 우리 집에 액자에 있는데..

    그 분이 맞으시다면, 그분의 사진도 글도
    모두모두 대...봑!

    • BlogIcon larinari 2009.11.26 00:14 신고

      대봑, 빙고!

      정말 그 분 찍으신 사진으로 액자 해놓은 사람 한영교회에 여럿 될 것 같구나. 우리집에도 있고....ㅎㅎㅎ

      스무 살, 엄청 풋풋하게 느껴지는데...^^


아주 오래 전에 '음악이 사람보다 나아' 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음악과 단 둘이 있으면 여느 사람과 있을 때보다 위로가 되고 안식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건 어릴 때의 독백이다.
이젠 어떤 경우에도 그런 식의 표현은 하지 않는다.
그건 음악에 대한 애정이 아니라 사람에게 넌덜머리 난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거라는 걸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은 '음악이 아니라 사람이 누군가 내곁에 좀 있어줘봐바'라는 절절한 외침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그 순간 음악은 사람의 대용물로 내게 이용당하고 있었던 거지.
내가 정신줄만 제대로 챙기고 있다면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고, 음악보다 편안하고, 커피보다 향기롭다.




헌데 오늘은 '커피가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러면서 사람보다 나은 커피를 달달달 볶아봤다.

불현듯 커피가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낫다라고 생각하게 된 건,
낮잠으로 심하게 피로를 푼 탓에 잠이 썩 오지 않는 밤에 '커피를 볶을까?' 하는 생각에 미치자 덤덤하던
거실과 주방이 살짝 밝아지면 내겐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있음을 느낀 순간이었다.
이런 시간 누가 나랑 이렇게 액티비티하게 놀아줄 것인가? 이런 시간 커피를 볶는 일이 활력이 된다니 말이다. 이런 날 커피는 사람보다 낫네.




아이커피 로스터를 득템한 이후로 가장 많은 양의 커피 로스팅을 했다.
커피를 볶을 때마다 커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저것이었다.
그린빈이라고 불리는 생두가 우리가 아는 커피색이 되어가는 과정. 불과 20여 분 동안의 변화다.
내게는 너무도 경이로운 색의 향연이다.

취미 : 음악감상, 독서
내게 음악과 독서는 취미가 아닌데.... 거의 삶인데....
도대체 취미란게 뭐지?  내게는 딱히 취미라고 말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문득 '커피랑 놀기'가
내 취미다. 커피 볶고, 커피 내리고, 커피 마시고.... 요게 내 요즘 취미다! 이거다. 이런 게 취미군하~

안 한다고 죽을 일은 아니고,
그렇다고 누가 시켜서 하는 일도 아니고,
그렇지만 할 때마다 살짝 스트레스 해소랄지, 미세한 아드레날린의 분비와 일정 정도의 부정적 감정을 날려주는
작용까지.... 아하, 요게 요게 이게 취미구나.
내 취미 : 커피 볶기, 핸드드립 하기, 커피 마시기.





커피 볶는 일이 스트레스를 날려준다면 그 정점은 바로 위의 과정이다.
커피가 거의 다 볶아졌을 때 '크랙(정확히 2차 크랙)'의 순간인데 뻥, 뻥 하는 저 소리가 들리시는가?
뻥!뻥! 하면서 커피를 감싸고 있던 채프(껍질)이 떨어져 나가는 순간이다.
이 짧은 순간 들리는 뻥뻥 소리가 내게 가장 기쁨이 되는 순간임을 알았다.




암튼 색깔의 변화를 거쳐 뻥뻥 소리가 나는 2차 크랙이 진행된다면 이제 달달 볶아대는 일은 마쳐도
되는 시점인 것이다. 볶기를 마쳤다면 아주 빨리 원두를 꺼내서 식혀주는 것이 관건이다.
이 과정에서 게으름을 피우면 남은 열 때문에 적당히 잘 볶아진 순간적으로 지나친 볶음정도가 되더라는
것을 실패를 통해서 배웠다. (위 사진은 커피 볶는 내솥을 꺼낸 후의 로스터, 그리고 급속냉각ㅎㅎㅎ 과정이다)






원두커피를 것두 신선한 원두커피 마시기를 원하는 분이라면 그라인더, 즉 커피 갈기에 쓰는 저 놈을
꼭 장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원두를 사면서 '갈아주세요' 해서 200g 정도를 한꺼번에 갈아오는 건
비싼 원두를 싼맛으로 마시는 아주 좋은 방법이 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원두는 마시기 직전에 분쇄하는
것이 필수다. 원두의 향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그라인더에 넣고 드르륵 드르륵 가는 그 순간이다. 
저걸 장만하기가 거시기 하다면 마늘을 갈던 커터기를 사용하더라도 마시기 직전에 갈아주는 것이 신선한
원두에 대한 예의라고 이 연사 소리를 높여 주장한다.











베란에 밖에 내어 놓은 원두가 충분히 냉각이 되었을 것이다.
원두는 볶은 후에 3일 정도 숙성시킨 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볶아서 첫날, 다음 날, 그리고 그 다음 날 맛을 비교하며 마셔봤더니
왜 '숙성'이라는 말을 사용하는지 알 것 같았다.
볶은 지 3일 후부터 마시면 오케이고 가장 맛있을 때는 7일 후라는데....
아직 7일 까지 숙성시켜 마셔보질 못했다. 오늘 볶은 놈들은 기필고 생후
7일이 되었을 때 마셔줘봐야겠다.


이 나이에, 잠 안오는 날 함께 놀아줄 친구를 만난 게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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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3 06:21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larinari 2009.11.23 09:04 신고

      이 블로그 역사상 최고로 반가운 일빠!^---^
      유아러베스트고객!
      베스트 고객께는 24시간 편의점 영업 방식으로 카페 운영되오니 언제든 주문 오케이!

  2. iami 2009.11.23 09:39

    모님이 볶은 원두를 주문해 전달해 준 분이 7일 숙성이란 말을 나중에 꺼내
    이미 반 이상 갈아 마셔본 소감은:
    1. 오랜만에 집안에 원두 갈 때 나는 고소한 냄새가 좋았고,
    2. 우리는 자동분쇄기라 매번 닦는 번거로움이 있어
    한꺼번에 사흘치 정도 가는 바람에 비싼(?) 원두 싸게 마신 셈이 됐고,
    3. 커피맛은 so so;; (기대가 너무 컸던지, 아니면 입맛이 보통이어선지^^)

    그래서 오늘의 결론은,
    모님 이사간 집에 가서 지대로 내린 커피 한 잔 받아 마셔야겠다는 것!

    • larinari 2009.11.23 11:55

      고객님! 구매와 더불어 소중한 리뷰 감사드립니다.ㅎㅎㅎ

      1. 일단 너무 빨리 드신 것 같아요. 7일까진 아니어도 며칠은 더 숙성을 시켜야 원두에 맛이 들거든요. 게다가 홀빈 상태가 아니라 갈아서 두셨다면 숙성(원두 안의 이산화탄소가 적당히 빠져나가기)은 어려웠을 것 같고요. 그러니 맛은 텅 빈 원두를 내려서 드셨을 가능성이 많네요.

      2. 원두는 내리기 직전 갈아서 드시는 것이 진심 중요한 부분임을 통촉해주시고요.

      3. 자동분쇄기가 커피전용이신지 모르겠는데 혹 조리용 커터기라면 원두가 갈리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해서 신선도를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저의 결론도 역시 조속한 시일 내에 저희집으로 오셔서 마담이 직접 핸드드립한 커피를 드셔야 할 것 같사옵니다.
      ㅎㅎㅎ

  3. 2009.11.23 12:49

    왠지 말시키면 대답할 것 같이 생긴 저 커피로봇 ㅎㅎㅎ
    커피 볶는 밤...운치 있어 보여요.
    해바라기 씨 색깔을 띠고 있다가 어떻게 저렇게 또 윤기나게 바뀌어가는건지....
    신기해요.
    커피라는 게 참..그냥...좋은 거 같아요 ㅎㅎ

    • larinari 2009.11.23 14:09

      '알투디투! 이제 시작하자. 잘했어. 근데 이건 너무 심하게 태운 거 아니니?'
      대화를 나누면서 해야겠어.

      근데 쟤 진짜 귀여워. 옆에서 보면 베낭 메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ㅋㅋㅋ

  4. kyung 2009.11.23 13:32

    어제 도사님께서 모님 커피 칭찬하셨는데
    역시역시 모님 커피가 최고에요
    '커달' 커피의 달인 ㅋㅋㅋ

    모님 덕분에 커피 맛뿐만 아니라 커피의 전문적인?것까지 알수있어서
    좋아요~^^

    • larinari 2009.11.23 14:11

      칭찬에 인색한 남자분과 결혼해서 10년 동안 목마름이었는데.... 커피에 손을 대고 나서는 연일 칭찬과 찬양을 듣는다. 열 번 좋아도 한 번 표현하시는 분이 커피를 마실 때마다 '햐, 커피 맛있다. 내가 이런 호강을 하다니..' 찬사를 아끼지 않으시니,
      난 이게 왠일인가 싶어.ㅎㅎㅎ

  5. BlogIcon 쥐씨 2009.11.23 15:38 신고

    음악이 사람만큼 나아요!!!!!
    라고 딴 소리 하기 *-_-* 그나저나 저 어젯밤부터 시작해서 2차 크랙을 담은 영상 4번째 보고 있는거 아세요? 뭔가 사람을 끌어들이는 음성이에요... 헤드셋으로 들으니까 더 좋구요 (ㅎ.ㅎ)

    아 근데 챙언니 말시키면 대답할 것 같이 생겼다니ㅋㅋㅋㅋㅋ 어쩐지 어제 말걸기가 좀 힘들더라구요 로봇을 바라보는 언니의 그 눈빛과 집중력 때문에ㅋㅋㅋ

    • larinari 2009.11.24 11:00

      나도 아주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했어. 뮤직이 사람보다 낫다.ㅋㅋ

      그거 진짜로 들으면 더 쥑인다. 담번에 오면 실제상황으로 들려줄께.

      챙과 무슨 로봇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한게냐?

  6. forest 2009.11.23 17:52

    언젠가 모님에게 딱 어울리는 스킨을 만들어주고 싶은 일인임당~^^

    한밤중 커피 알갱이와의 데이트,
    그린에서 블랙으로 변화되는 색의 변화만큼 커피에 대한 사랑이 익어가는군요.
    모님 사랑을 슬쩍 엿보러 가야 하는데...^^

    • larinari 2009.11.24 11:02

      아! 스킨!
      이렇게 바쁘시니 언제 저만의 스킨을 발라주신대요?
      새 스킨 발라보자고 일이 줄기를 기도할 수도 없구요.ㅋㅋ

  7. myjay 2009.11.24 10:23

    도사님이 칭찬하셨다면 정말 대가시겠군요.
    7일 숙성 후 시음 후기도 올려 주세요. 기대기대...
    혹시 주문도 가능한가요?? ^^

    • larinari 2009.11.24 11:10

      도사님 경지가 장난 아녜요.
      오늘 아침에는 '브라질산토스'의 맛을 거의 책에 나온 표현으로 평가를 하더라구요.ㅎㅎㅎ

      주문은 저랑 일주일 안에 한 번 씩 만날 수 있는 분들께만 가능할 것 같아요. 갓볶은 원두의 맛을 아는 분들과 저렴하게 나누고픈 마음은 간절한데 쉽지 않네요. 온라인의 만남이 잦은 끝에 언젠가 직접 볶아 내린 커피 한 잔 드릴 수 있는 날도 오겠지요.^^

      성하 회복된 것, 덕분에 가족과 함께 하신 좋은 시간 둘 다 축하드려요.

  8. rlaao 2010.01.18 13:13

    저기 궁금한게 있어서요
    저도 아이커피 로스터기 사용하고있는데
    원두향이 안나서..ㅜㅜ
    원두는 참이쁘게 볶였고 드립해서 마시면 맛은 괜찮은데
    향이........안나요
    볶고 하루이틀정도면 향이 많이나시나요??

    • larinari 2010.01.18 17:23

      로스팅 후에 하루 정도는 그냥 두셨다가 밀폐용기에 넣어 이틀 쯤 지난 후에 드셔보세요. 향이 퐁퐁 나실 거예요.

      저도 처음에 당황했었는데 알고보니 막 로스팅 한 후에는 아무런 향이 나지 않더군요. 이산화탄소 빠지고 숙성이 되면 자연스레 향이 무르익어요. 3일은 지난 후에 마셔야 향이 깊어지는 것 같고 볶은 후 7일 까지 계속 숙성되며 향이 깊어지다가 7일을 기점으로 감소하면서 14일 이후에는 산패된다는군요.


이로 보나 저로 보나 지난 집보다 한참 못하지만 왠지 이 집은 정겹습니다.
안 되는 구조에 집에 있던 모든 것들을 동원해서 으아, 저의 주방은 카페를 겸하게 되었습니다.(그건 내 생각이고...ㅋㅋㅋ) 그리고 팬들의 성원에 야메로 볶은 나웬 카페의 원두를 출시합니다!


1인 고객이신 피리님은 아침 저녁으로 아주 거만하게 '커피 한 잔!' 하며 주문을 하시고, 야매 바리스타인 저 자신도 하루에 몇 잔씩 마시게 되니 하루 종일 하는 일이라곤 커피 드립만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느니 진짜 카페를 하겠습니다.


집에 놀러 오시는 분들께 '이게 볶기 전 생두다. 몰랐지' 하면서 보여드리면서 대부분 '와~ ' 하면서 놀라십니다. 그걸 보면서 전 살짝 일종의 지적인 우월의식에 취해보기도 합니다.
ㅋㅋㅋ


우리 커피 볶는 로봇 알투디투!
기능은 단순한 놈이 알고보면 까칠해서 같은 원산지, 같은 양의 커피를 갖고도 태웠다 덜 익혔다 하면서 제 속을 다시 태우고 있습죠. 그래도 볼 때 마다 감사하고 감사한 알투디투 입니다.


알투디투가 사라락 사라락 돌려가며 원두를 볶아내면 급속냉각을 시켜야하는데...
우리집 급속냉각 기계는 그 성능 죽입니다.
일단 꺼내서 막 부채질을 해서 껍질을 날려준 후에 베란다 밖으로 내놓으면 완전 급속냉각!


요즘엔 그 어떤 조리기구보다 많이 사용하고 있는 핸드드립 친구들.
벌쎠 드립서버의 윗부분이 금이 가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열심히 연습하는 티를 내고 있습죠.

여기서 잠깐 카페 둘러보기!


거실의 책꽂이에서 홀로 빠져나와 한 때는 옷을 담는 것으로, 한 때는 아이들 장난감 수납장으로 쓰이던 것이 이제 지 자리를 찾은 것 같습니다. 허접하다면 허접하지만 나름 고민과 여러 시행착오 끝이 저렇게 자리잡은 커피장... 보기만 해도 므흣! 입니다.


모 저 깜짝 놀라는 포인트 벽지 위에 딱히 어울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모 도배를 할 수는 없으니 말이죠. 커피장 옆에 배경과 전혀 조화를 못 이뤄내는 스티커, 것두 뭔가 아귀가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주인의 삶을 닮은 듯하여 좋은데요..


이번 이사후 우리의 뜨거운 감자였던 그릇장!
이렇게 놔 보고 저렇게 놔보다가 결국 현관에 사람 들어오는 곳에 등을 대고 돌아섰습니다.
그래서 그 등판을 어떻게 좀 해보려고 많은 생각 끝에 가장 저렴한 방식으로 어설프게 등판이 아닌 척, 그렇다고 정면도 아닌 모양새가 되었답니다.

모, 카페 나우웬의 컨셉이라고 한다면 음.... 부조화? 어설픔? 내지는 어설픈 부조화?ㅋ


명성교회 십자가 두 개가 떡 하고 자리잡은 베란다 밖을 바라보면서 커피 한 잔과 함께 거룩한 독서, 거룩한 글쓰기, 침묵의 기도.... 예수원이나 은성수도원 갈 필요가 없네요.


미혼의 청년들에게 '모든 게 다 준비됐는데 남자만 없네. 이제 남자만 있으면 시집 가면 되겠네' 하고 농담을 할 때가 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남자만 있고 그 외에 준비된 것이 없으면 그것처럼 안타까운 일이 없습니다. 아무 준비없이 그저 남자만 있어서 결혼하는 것처럼 위험한 일도 없구요. 그러니 다른 준비 다 되고 남자만 없는 것이 앞날을 위해서 큰 축복일지도 모르지요.

제가 카페를 하네 마네 농담반 진담반 떠들고 있습니다. 사실 카페는 돈만 있으면 하게 되는 것이데....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다른 준비는 다 됐는데 돈만 없는 상태가 오랠수록 진짜 제대로 카페를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행복합니다.
어설픈 카페를 집안에 들여놓고 1인 고객을 정성으로 모시는 날이 오래고, 우리 거실과 내 마음에 심겨진 씨앗 하나가 싹이 나고 자라는 날이 올 수도 있을거란 생각을 하죠. 설령 이게 끝이라 해도 오늘 행복하면 되는 것 이니까요.

제가 볶은 원두 팝니다.
저 기계를 거저 받았으니 볶은 원두도 거저 나눠야 맞지만 저렴하게 생두값을 같이 감당하며 나누는 것에 좋을 것 같아요.
갓 볶은 원두 맛은 알아버리신 분들, 그렇다고 100g에 7000원하는 갓 볶은 원두를 누리시기에는 죄책감이 드시는 분들(^^)께 150g을 5000원에 볶아드리겠습다. 원두를 가져가 시음해보신 고개들께서 스타벅스보다 낫다...모 이러십디다. 


카페 나우웬 이야기.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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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14 13:34

    와와 이젠 정말 카페분위기가 나는데요!?
    그릇장 뒷면 결국 해결하셨네요 ㅋㅋㅋ
    역시 저희보다 모님 실력이 훨배 좋으신듯해요
    조만간 까페에 1인고객으로 방문해도 될까요?ㅋ
    그때 아파서 제대로 음미해보지도 못하고 남긴게 맘에 너무 걸렸답니당... ㅠ
    모님이 진짜 까페하시는것도 좋지만 야매로 집에서 해주시는게 더좋아요 후후 그렇다고 맛이 야매란 소리가 아닙니당~~

    • larinari 2009.11.14 21:31

      뭐든 아마츄어 즉, 전문용어로 '야매' 로 할 때가 젤 좋은 거야. 전문가가 되면 즐기기보다 일이 될 확률이 높은 것 같애.

      안 아픈 날 1인 고객으로 와서 야매 커피의 맛을 지대로 느껴보거라. 야매커피, 이거 어감 괜찮네.ㅋㅋ

    • kyung 2009.11.15 22:50

      오 스킨까지... 이젠 온라인으로도 까페분위기가
      물씬물씬 풍기는 것 같아요!!!

      담주는 머그컵 꼭 준비해가겠습니다!!!ㅋㅋ

    • BlogIcon larinari 2009.11.16 00:38 신고

      스킨이 이제 좀 커피랑 어울리지?
      문제는 애들 사진 올릴 때는 또 이런 분위기가 쫌 그르트라고....

      도사님은 그냥 특이하게 포스팅 마다 스킨을 바꾸라고 하시드라만.

      머그컵 가져오면 애정을 열 배 정도 더 넣어서 커피를 줄께.ㅎㅎㅎ

  2. 대구댁 2009.11.14 20:26

    윽~~ 우리 최도사님 보시면 껌벅하실만한 소식이군요 ㅋ
    그런데 고게 대구까지오면 정말 갓 볶은게 아닌게 될텐데...
    고거 맛보고 싶군요~~
    우리 최도사님 완전 원두에 꽂히셔서 하나씩 사들이며
    이건 뭐고 이건 뭐고~하면서 아침마다 내려주긴 하는데
    아직 이 아내의 저렴한 입은 다방커피가 좋으니 어쩌면 좋냐니까~
    자기도 다방커피가 좋았는데
    정말 맛있는 원두를 딱 한번만 마셔보면
    이 세계에 들어올 수 있다나~~ ㅋㅋㅋ

    정말 그런가요 사모님? ㅋㅋㅋ

    • larinari 2009.11.14 21:36

      맞아요. 신선한 원두로 내린 커피를 지대로 마셔보면 그야말로 금단의 열매를 먹은 것처럼 다시 넘을 수 없는 선을 넘어버리는 것이죠.ㅋㅋ
      그 맛을 한 번 보면 이 세계에 들어올 수 있는 것 맞아요.

      그런데... 저도 이 세계에 들어와서도 다방커피의 달착지근하고 구수하고 값싼 맛에 대한 신의를 아직 져버리지 못하고 있어요. 때론 그런 커피가 필요하죠.
      내로라 하는 바리스타들이 인스턴트 커피는 커피도 아닌 것처럼 얘기하는데 저는 카페를 하게되면 최고급 드립커피와 함께 다방커피도 함께 메뉴에 올릴려고요.ㅎㅎㅎ

      바로 볶아서 택배로 대구에 보내면 가는 동안 숙성되어 가장 마시기 좋은 상태(볶은 후 3일)가 되긴 할거예요. 헌데 제가 볶아놓고 택배 보내는데 부지런하지 못할 건 불을 보듯 훤한 일이라 입 다물고 있겠습니다.

      언제 대구 내려갈 기회가 되면 맛있게 볶아갈께요.^^

  3. BlogIcon 采Young 2009.11.15 00:21 신고

    우와 스킨...오늘 커피포스팅이랑 절묘하게 어울려요.
    핸드드립이라는 게 어떤 건지 로봇이 척박한 생두를 얼마나 생기있게 만드는지
    옆에서 힐끔힐끔 보는 재미도 신천지를 보는 느낌인데
    직접 선생님이 저 스티커를 붙이시고, 기구들이 줄 서 있는 저 공간을 보실 때, 숙성된 커피향이 감돌 때 그 순간의 "므훗"의 정도는 제가 상상할 때 아틀란티스의 떡실신 느낌과 매한가지일 것 같아요 ㅎㅎ
    이번 겨울에 하나씩 장만 하고 싶어요. 핸드드립기구요. ㅎㅎ

    • BlogIcon larinari 2009.11.15 08:36 신고

      커피 포스팅 하고 나니깐 스킨이 꼭 우리집 주방의 포인트 벽지처럼 혼자 도드라지드라구.ㅋ 벽지는 바꿀 수 없고 돈 안드는 누리집 도배나 다시 하자 싶었지.
      너의 '커피차 같아요' 그 한 마디, 내 바리스타 인생에 잊지 못할 한 마디로 길이 남을 것이다.

      그거 장만할 때 꼭 선생님한테 말해라.
      내가 가는 저렴한 싸이트 있는 거 알지?
      내 아이디로 로긴해서 구입하도록! 포인트에 목숨 건 샘님이시다. ㅎㅎㅎ

  4. BlogIcon ibrik 2009.11.15 00:34

    와, iCofffee로 직접 로스팅을 하시는군요!
    iCoffee의 성능이 어떨까 참 궁금했는데, 종종 사용기(?)도 써 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그나저나, '예수원이나 은성수도원도 안 부러울' 분위기라기 괜시리 저도 부러워집니다. :)

    • BlogIcon larinari 2009.11.15 08:49 신고

      차분히 사용후기 올려볼께요. 몇 개월 안됐지만 열심히 공부하면서 일주일에 두 어 번씩 로스팅 하고 있어요.

      가끔은 예수원이든 은성수도원이든 하다못해 양평의 어느 강가에라도 다녀오는 물리적인 일상으로부터의 분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지만 아예 일상이 그런 고독한 고요함을 함께 품을 있다면 싶기도 하구요.
      제가 가진 소망 중 하나는 '내 집 그리스도의 마음'이예요. ^^ 우리집의 물리적, 심리적, 영적인 환경이 언제든 기도할 수 있고 언제든 사람을 환대할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하는 거예요.
      예수원 같은 집! 이거 좋다...^^

  5. iami 2009.11.15 08:44

    음~ 다른 말이 필요 없군요. 한 통 주문합니다.^^

    • BlogIcon larinari 2009.11.15 08:57 신고

      ㅎㅎㅎㅎ
      실시간이네요!!!
      히야, 주일 예배 가기 전 실시간 감회가...

      한 통! 접수하고 직접 배달 가겠습니다.
      지금 볶아서 이따 갖다 드릴까?ㅎㅎㅎㅎ

  6. BlogIcon 털보 2009.11.15 16:24

    갑자기 무지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걸어가서 가져올 수 있는 거리에 이런 야메 원두막이 있다니.
    야메, 이거 무슨 전염병인지... 며칠전 야메 뭐시기 얘기하면서 낄낄 거리고 웃었는데. ㅋㅋ

    • BlogIcon larinari 2009.11.16 00:32 신고

      야매 -> 야메로 급수정!ㅎㅎㅎ
      이 단어 자체가 야메라서 철자가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 감이 안 잡히드라구요.ㅋㅋ

      지난 여름만해도 두 분이 저녁에 자전거로 마실도 오시고 한강에도 가고 했었는데 가까이 왔는데 도통 뵙질 못했네요. ㅠㅠ 두 분 너무 바쁘신 거 아녜요?

    • BlogIcon larinari 2009.11.16 00:33 신고

      라고 써놓고 보니....

      이사하고 나서 저도 정리하느라 정신 없고 아프고 했으니 두 분 바쁘신 탓만이 아니었네요. ^^;

    • BlogIcon 털보 2009.11.16 10:18

      아니, 그걸 왜 고쳤대요. 그래.
      오늘 신문보니 야매라고 큼지막하게 나왔던데.
      난 눈이 흐려서 그냥 치다보니 야메가 된 건데. ㅋㅋ

    • forest 2009.11.16 19:00

      털보, 커피한잔하러 같이 갑시다~^^

    • BlogIcon larinari 2009.11.17 10:48 신고

      그니깐 야매예요? ㅋㅋㅋㅋ
      커피 한 잔 하시러 오세요~

  7. hs 2009.11.15 17:03

    햐~~~~아!
    어서 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커피를 가지고 마음대로 노시며 행복해 하시는 larinari님이 재밌게 생각도 되고......
    저는 아직 맥심모카골드 외에 다른 커피는 맛을 못 들인 촌띠기라서 저런 커피의 맛은 어떤 맛일까?궁금해지기도 하는데 고속도로 휴계소에서 파는 커피 맛일까봐 괜히 은근 걱정도 된답니다.ㅋㅋ

    근데 카페 분위기가 제법 나는 거 같네요.

    스킨 바꾸신 거 조아요. ^^

    • BlogIcon larinari 2009.11.16 00:36 신고

      빨리 한 번 대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대신 오실 때 꼭 지참하셔야 하는 귀한 것(?)이 있습니다.

      현지요~~~~^^
      현지 데려오셔야 입장시켜 드리겠습니다.

      일단 제 커피를 한 잔 드시보시면 달라지실 거예요.
      자신감 충천!!!
      고속도로 커피와는 비교하실 수도 없습니다.
      자신감 충충천!!

    • hs 2009.11.16 08:32

      아 라 써 요 ~ !
      기대가 더 되는데 현지 델쿠 꼭 가지요.
      근데 무엇이 현지와 친해지지 못하게 하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지난 금요일에도 울려셨다고 하던데.....ㅋㅋ

  8. 커피 갈급한 G 2009.11.16 00:34

    저 이제부터 과제 시작해서... 8시까진 끝내보자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모님의 커피가 갈급합니다 안추우면 어떻게 테이크아웃이라도 하러 갈텐데
    엄두가 안나네욤.... '-'
    크하하 저 생두... 저한테만 보여주신게 아니었군요 (당연한것을..)
    그리고 저의 반응과 모두의 반응도 같았군요ㅎㅎㅎ

    • BlogIcon larinari 2009.11.16 00:44 신고

      코를 박고 냄새 맡은 반응은 너 밖에 없었어. 요정아!
      ㅋㅋㅋ

      너의 집과 내 집을 오가며 실시간이구나.
      모님의 커피 교회용 말고 집용으로 찐하게 핸드드립 한 거 마시면 한 12시간은 효과지속 될텐데 안타깝구나.

      즐 과제!

  9. 산삼녀♥ 2009.11.16 12:29

    와우 사모님~ 분위기 넘 좋아요.ㅋㅋ
    저두 그 까페 방문해도 될까용?ㅎㅎㅎ
    기대기대.ㅋㅋㅋㅋ

    • BlogIcon larinari 2009.11.17 10:26 신고

      아유, 당연하죠. 산삼녀 뫼시면 영광입죠.
      컵은 안 가져오셔두 됩니다.ㅋㅋㅋ

  10. mary 2009.11.16 14:05

    어, 이 스킨 딱 맘에 들어 쓰려다가 회색바탕 흰글씨가 좀 어두운듯 하여 벌렸드니만
    이 동네서 주웠네? ㅋㅋ
    카페포스팅 좋~~다.
    실물이 급 궁금해짐.
    저 간핀 글씨말야 나름 이쁜데 G라는 아이한테 함 맡겨바바요.

    • BlogIcon larinari 2009.11.17 10:28 신고

      어쩐지...스킨이 옆으로 쫙 넓어서 좋다고 했더니
      글씨 색깔 맘에 안 드신다고 벌려놓으셨군요.ㅋㅋㅋ
      간핀 글씨는 G한테 한 번 맡기고요...
      오늘 왜 이리 오타작렬이세요.ㅎㅎㅎ
      이렇게 까불다 맞는데...ㅋㅋㅋ

  11. forest 2009.11.16 19:00

    쫌만 기달려봐요~
    냉큼 달려갈테니~ 헉헉~

    • BlogIcon larinari 2009.11.17 10:28 신고

      그 속도로 달려오시면 한 3분쯤 걸리시겠어요.ㅎㅎㅎ

  12. 2009.11.16 23:46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larinari 2009.11.17 10:33 신고

      장만해서 열심히 연습하시고,
      미래의 한 남자를 행복하게 해주렴.ㅋㅋㅋㅋ
      아, 오그라든다.

  13. 쳇 거바라 2009.11.17 00:51

    "야매로 볶은"과 "150g을 5000원에" 페이지 링크가 잘 안 되어 있네요.
    한참 클릭했어요~ 다시 살펴봐 주세요~

    • BlogIcon larinari 2009.11.17 10:34 신고

      ㅍㅎㅎㅎㅎ
      췟! 이 연구하시느라고 댓글이 빨리 안달렸군요.
      주차신동 아들 둬서 좋으시겠어요.

  14. 호호맘 2009.11.18 00:40

    아흐~~
    저 시간봐서 낼 잠시라도 들러 커피한잔 마시고 가고싶네영...
    주일날 1차 김장하구 오늘...아니 어제군여 ... 어제 김장거리 준비해놓구
    오늘 우리호야 유치원보내구 속버무리러 서울 갑니다.
    흐흐... 빨랑 하구 사모님네로 커피한잔 마시러 갈랍니다.
    ㅋㅋ 포장두 돼나영??? ㅋㅋ

    • larinari 2009.11.18 08:27

      포장 테이크 아웃 다 되는데...
      이 며느리도 오늘 김장하러 가신단다.

      아뉘, 오늘 내일 하는 배가 남산만한 며느리가 김장은 무슨 김장이야? 그 배를 하고 김장하러 여기까지 오냐? 사모님 살짝 혈압 오르시네.

  15. 호호맘 2009.11.18 22:33

    3일에 걸친 김장 끝내고 오늘 수원으로 돌아왔어영~~ ㅋㅋ
    우리 건강이가 오늘은 적응을 못하는지 계속 꿈틀거려서 혼났네영... ㅋㅋ
    흐미... 너무 늦은시간에 끝나고 아들을 친구집으로 데려가야 하는 일정때문에...
    시댁서 나와 톰앤X에서 카페모카 한잔 사들고 퇴근길을 뚤으며 수원으로 왔습돠~~ ㅋㅋ
    내일두 카페모카 한잔 하렵니당...ㅋㅋ
    몇일 안남았는데 걍 마시렵니당~~ ㅋㅋ

    • BlogIcon larinari 2009.11.18 23:45 신고

      진짜 수고했다~~ 토닥토닥...
      얼마 안 남았는데 먹고 싶은 거 먹어야지.

      나도 오늘 김장하고 왔는데 아버님이 도우셔서 너무 수월했다는...^^

  16. yoom 2009.11.19 12:07

    우후아~ 스킨 바꾸셨네요?ㅎㅎ
    오늘 완전 시간이 많아서 오랫만에 블로그 들려봤어요...
    블로그도 마라톤 같은지라...한번 주저 앉았더니 일어나서 달리기 힘드네용 ㅋㅋ
    저는 시음 해보고~ 사가두 돼죵?ㅋ 갈아주시기도 하나요?
    저 프렌치프레스가 생겨서 회사에서두 원두커피 눌려 먹는답니다 ㅋㅋ

    • BlogIcon larinari 2009.11.19 12:27 신고

      윰!♥
      살아있는 거지?

      갈아줄 수 있는데 저 핸드밀로 100g 갈려면 오른팔만 근육 생기지. 유통기한 때문에 멀리는 안 팔아. 멀리 있는 사람이 시음하고 좋다고 하면 그냥 싸주지.ㅋㅋ
      어서 와. 손수 로스팅한 신선한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내려줄께. 커피의 참맛을 보여줄테다.

      조금만 더 참고,
      힘내고,
      가끔 오는 흐린날에도 있는 모습 그대로 그 분 앞으로 나가는 것 포기하지 말고...

  17. 행복달고살기 2009.11.20 22:37

    와....가서 마시면 정말 맛있을꺼 같아요...
    2살4살 아들녀석덕분에 우아하게 찻집가본 기억이 가물가물.....볶은원두 ..갈아서 주시나요?
    내려먹는 기계도 없는뎅...ㅎㅎㅎ

    • BlogIcon larinari 2009.11.22 19:20 신고

      혹시 명일동 근처를 지나실 일이 있으시면 한 번 오셔서 드셔보세요.ㅎㅎㅎ
      저는 덕소 쪽에 일주일에 한 번은 가는데...

      원두는 웬만하면 갈아서 사시지 않는게 좋아요.
      원두를 가는 그라인더가 3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쓸만한 것이 있으니 하나 갖고 계시는 것도 괜찮고요. 아니면 마늘 가시던 커터기로 드르륵 갈으셔도 되고요.
      (그러면 마늘향 커피가 되겠다.ㅎㅎㅎ)
      갈아놓은 원두는 24시간 안에 다 소비하셔야지 그 이상 두면 아무리 신선한 원두라고 해도 최고의 맛을 다 잃을 상태에서 마시게 되는거래요. 아는 척....^^

      암튼, 또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카페 나우웬의 갓 볶은 원두가 출시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커피에서 네팔의 농부들과 직접 공정거래를 하는 생두를 사서 볶았습니다.
이게 웬말이냐고요?


내 마음에 커피콩을 한 알 심고 물을 주고 양지 바른 곳에 두어 볕을 쪼이던 어느 날,
커피관련 책을 일곱 권째 읽던 중 드디어 가정용 로스터기가 손에 들어왔습니다. 카페로 한 걸음씩 발을 떼는데 동업자가 생겨 함께 발을 뗐으니 두 발을 뗀 것이라 믿어요. ㅎㅎ


물론 현실은 다르고 냉혹했습니다. 저 기계만 있으면, 그 비싼 원두 값을 80% 이상 줄이게 된다는 기쁨과 더불어 은근 더 기대됐던 것이 있었습죠. 아, 커피를 로스팅 할 때 집 안 가득 퍼질 커피향.... 생각만 해도 쥑인다. 막상 그게 아니더라는 거죠. 막상 커피를 볶아보니 날콩 볶는 비릿한 냄새로 저의 로망을 완전히 깨주었습니다.


게다가 어설피 볶은 첫 커피는 남편 말대로 '커피 차' 같다는 말이 적절할 정도로 후각으로 느껴지는 향이 없었어요. ㅜㅜ  지난 주 어느 날 밤은 식구들 모두 잠든 사이 우리 주방은 완전 부리부리 박사님의 연구실이었습니다. 연기는 자욱하고 제 머리는 산발이고, 바닥에 흩어져있는 커피콩과 원두 가루들.... 그대로 밤을 새면 내 얼굴에 수염이 덥수룩해질 것 같은 분위기.


커피가 막 로스팅 해서는 향이 나지 않고 3,4일이 지나서 숙성이 되야만 고유의 향이 진해진다는 것도 알았고 맛도 7일 정도가 되어야 제일 좋다는 것도 이제 알게되었습니다.
요즘 로스팅의 정도를 다르게 해서 각각의 맛 비교하기, 원산지가 다른 생두를 비교해서 맛보기 등으로 완전 카페인 과다섭취. 그래서 잠은 완전 없어지고... 덕분에 새벽기도 다니기 아주 기냥 수월하고 있습니다.


채윤이가 그려 준 카페 나우웬 그림이예요. 자세히 보면 카페에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채윤이 그림처럼 언젠가 엄마가 저러구 '영성카페 나우웬'을 차릴 날이 올까요? 쉼을 찾는 사람들에게 커피 한 잔과 나우웬의 깊은 영성을 선물로 건내는 날 말이죠.


누나 그리는 것 보고 현승이가 따라 그린 건데... 엄마가 머리를 저러구 있으면 손님이 도대체 올랑가 모르겠네요. 간판도 까페가 아니라 화장실이 두드러지니...  지나가다 화장실 급한 사람만 왔다 가겠다.ㅜㅜ

암튼, 제 마음에 커피콩 한 알이 심겨졌습니다. 커피콩 한 알이 자라서 무엇이 될까요? 커피콩이 마음에서 자라갈수록 헨리 나누웬과의 만남도 깊어지는 요즘인데... 그저 지금처럼 우리집 주방에서 거실에서 나누는 커피와 삶의 많은 이야기만으로도 행복하구요. 언젠가 이 공간이 아주 멋진 카페로 그대로 옮겨진다면 것두 정말 멋진 일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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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굥화 2009.09.16 15:37

    우와우와 드디어 카페 나우웬의 첫 스타트인가요?
    이거 언제 한번 또 방문을 해야겠는데요? ^___^
    제가 실험용으로 많이 마셔드릴수있는데 ㅋㅋㅋㅋ
    요즘 잠이 너무 많아져서....

    근데 채윤이 그림 잘그리네요 시점에 대해서만 조금 가르쳐주면..ㅋㅋㅋ(직업병)

    *사모님 응원하께요!!!!

    • 굥화 2009.09.16 15:38

      오 근데 1등이다..♡

    • larinari 2009.09.16 17:01

      카페 나우웬은 이미 시작했어. 이제껏 우리집에 와서 마신 커피는 다 카페 나우웬의 커피였단다. 몰랐지?
      ㅋㅋㅋㅋ 이건 생체실험이 아니뉘라.
      니가 대신 맛 봐주면 난 뭘 배운다냐?ㅋㅋㅋ

      담번에 와서 채윤이 시점에 대해서 지도편달 부탁한다.^^

    • larinari 2009.09.16 17:02

      오~ 그리고 일빠.
      참 잘했어요. 도장 꽝!

  2. BlogIcon 털보 2009.09.16 16:10

    그녀가 들어와선 클라라의 커피보다 위에 놓더군요.
    한국 커피집들 다 죽거써.

    • larinari 2009.09.16 17:04

      우후훗! 신난다.
      forest님이 얼마나 기가 막힌 표현으로 품평을 해주셨는지 몰라요. 실은... 그 커피 제가 볶은 건 아니고 심혈을 기울여 핸드드립만 한거구요. 근데, 클라라님 커피보다 위에 있다는 거 조심스레 인정해봅니다.ㅋㅋ

    • forest 2009.09.16 19:33

      심혈을 기울일 때 쫌 깜짝 놀랬어요.
      한 잔의 커피를 위해 드려지는 lari님의 기도, 열정,
      제가 후르륵 마셔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커피였답니다.
      아직도 입술에 그 느낌이 살아있어요~^^

    • larinari 2009.09.16 22:37

      담번엔 드시는 커피는 로스팅까지 제 손으로!

  3. 수기 2009.09.16 16:42

    사모님 대단하셔요
    하나에 빠지시면 깊이 빠지시는 사모님 존경함댜^^
    전 발만 담그는 편이라ㅋㅋ
    사모님의 깊이를 맛보러 가겠습니다ㅎㅎㅎ

    • larinari 2009.09.16 17:05

      아직 깊이는 멀었지만 그래도 모 커피빈이나 스타벅스의 기성품 같은 맛보다는 나을테니깐....(나 벌써부터 이렇게 교만하면 어떡하지?) 기대를 갖고 와서 한 잔 해요.

      몰랐구나. 내가 하나에 빠지면 깊이 빠지는 게 오래된 병이라니깐.ㅋㅋㅋ

  4. yoom 2009.09.16 18:30

    요거 넘 웃겨요 -> "새벽기도 다니기 아주 기냥 수월하고 있습니다."
    저도 하나 좀 파면 판다는 스탈인데, 두손 들었습니다.ㅋㅋ
    커피 많이 마시면...이뇨작용 아시죠?ㅋㅋ
    저도 텀블러에 회사 커피 꽁짜라고 가득 담아서 하루에 두번씩 마셨드니
    밤중에 잘 깨요 ㅋㅋ 점점 몸이 개운하지가 않은데 수분 부족인거 같아서
    일부러 물을 더 열심히 마시고 있어요. 물 꼭꼭 많이 마시세요~
    글구 내년에 놀러가믄 저도 한잔..
    갑자기 그 생각나요. 스타벅스에 소믈리에 처럼 에스프레소 막 내린거
    한 숫갈 흡~ 하고 들이킨 다음에 향기랑 맛만보고 퉤 뱉는 사람들 있잖아요..ㅋㅋ
    우리 그거 함 해봅시다 ㅋㅋ

    • larinari 2009.09.16 18:42

      그럽시다. 아주 기냥 한 번 해봅시다.ㅋㅋㅋ
      난 요게 웃겨 -> 해봅시다.
      이거 비밀인데 아침에 커피 꼭 두 잔 마시고 수영하러 가다보니깐 수영하다가 꼭 한 번씩 회장실 가서 회장님 뵙고 와야한다니깐.ㅋㅋㅋ

    • BlogIcon *yoom* 2009.09.16 23:45 신고

      회장님이 뭘까 ..지금 두가지 중에 뭘까 헷갈리는데요
      음 제가 경험하고 잇는것과 비슷할 거 같은데ㅋㅋ
      아 여기엔 뭐라고 못쓰겠어여 ㅋㅋ
      아 근데 열심히 연구하시는 듯한 사진.
      커피 볶는거 관찰하시는 줄 알았는데
      코드는 뽑혀있고....ㅋㅋ

    • BlogIcon 采Young 2009.09.16 23:58 신고

      ㅋㅋ 원래 해봅시다 혹은 ~~합시다는
      쥐도 잘 쓰는 표현인데ㅋㅋㅋ
      끝에 문장 보면 딱 순이스타일 ㅋㅋ

    • larinari 2009.09.17 07:35

      나도 저 사진 보고 내가 로스팅 하고 있는 줄 았었어.ㅋㅋㅋ 오자마자 박스 풀어서 관찰 입니다.
      회장실 열심히 댕깁시다. 순희가 '언니...합시다' 하는 거 생각만 해도 웃깁니다.

  5. 쥐순희 2009.09.16 19:14

    방금 사모님이 볶아서 (mommy께) 선물해주신 커피콩!!!!! 의 냄새를 맡고서
    이 포스팅을 읽는데 너무 좋아요*_* (다른 사람들 부럽겠다 호호호호호hoho호호)
    시각과 후각을 총동원해서 텍스트를 마주하니... 이 포스팅은 절대 못 잊을 것 같아요
    '커피콩 심은 곳엔 뭐 날까?'

    현승이 그림에 머리도 머리지만........
    지금 엄마한테 롤러브레이드 신킨거니???? 게다가 이 컨템퍼러리한 신호등 의상과
    테이블에서 화분도 없이 피어나는 꽃 두송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 지적하는게 아니라
    너무 귀여워서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larinari 2009.09.16 22:27

      지적은 들으면 아무리 좋은 말로 해도 마음이 아프거든. 현승이 그림에 아무리 긴 질문을 쏟아부어도 지적으로 받아들여질 수가 없다.ㅋㅋㅋ

      이건, 모 완전 전무후무한 포스팅이구나. 진짜루 커피 포스팅을 할 때 '이거 중요한 건 커피향인데 이게 글자로 전달이 되나' 싶거든. ^^

  6. forest 2009.09.16 19:31

    우와~ 채윤이 그림 정말 잘그린다~
    엄마가 넘 예쁘신거 아닌감요?ㅋ

    제가 요즘 두 여자분께 깜짝 놀래고 있는데 그 분의 한 분이십니다.
    lari님의 열정도 털보 못지 않을 뿐더러 털보보다 더한 것 같습니다.
    같이 사는 사람 숨 헐떡거릴 때 많거든요.
    보조도 살짝 살짝 맞춰주셔요~^^

    글구 중요한 거, 카페 이제 제가 적극, 적극 밀어드립니다.^^

    • larinari 2009.09.16 22:34

      채윤이는 확실히 사실화에 강해요. 사실 그대~로 그린다니까요.ㅋㅋ

      글쎄요... 저희 집에 같이 사시는 분은 제 열정을 부추기는 것 같은데요. 가끔 숨을 헐떡거리기는 하시는데 그 이유를 명확히 확인해 봐야겠네요.ㅋㅋㅋ

    • 신의피리 2009.09.17 13:44

      저희는 요즘 열정 경쟁으로 win-win 중이에요.
      제가 10년 동안 비축 해놨다가 요즘 좀 많이 쓰다보뉘...ㅋㅋㅋ

      lari님~
      오늘 건강검진 결과
      전혀 이상 없고,
      운동을 좀 열심히 하셔야겠다는 충고를 들었지...
      이유를 알았어..ㅠ

  7. 2009.09.16 22:02

    비밀댓글입니다

    • larinari 2009.09.16 22:35

      오키!

  8. BlogIcon 采Young 2009.09.16 23:39 신고

    콩심는데 콩나고 커피콩심는데 커피차 날뻔하다가 나우웬 카페가 탄생했다는
    아름다운 나우웬커피 태어난 이야기....같아요 ㅋㄷ
    가까운 미래에 이 포스팅이 Real 나우웬 카페의 메뉴판 첫페이지를
    장식했으면 좋겠슴니당
    저 아름다운 기계와 기구들의 나열들을 보는데 가슴이 콩.콩.거려요^^

    ㅋㅋ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어느날 밤 부리부리 박사님 기계 돌리시는 날
    구경좀 시켜주세요^___________^

    • larinari 2009.09.17 07:36

      실은 부리부리 박사님 커피 볶는 거 딱 20분 걸리고, 기냥 커피 집어 넣고 시간조절만 해놓으면 되는거라 하는 일 하나도 없고...
      그렇지만 담엔 챙이랑 같이 한 번 볶읍시다.ㅋ

  9. mary 2009.09.16 23:49

    아! 저 봉다리임? Cafe. Nouwen 9/12.
    커피향이 점점 진해지겠지? 7일후가 최고라면 9/19.
    머리싸맨 사못님 엄청 진지하고요 뭐 거의 과학실의 연구소장 같구려.
    애들이 그림까지 그려주고...애들도 커피와 카페에 폭 빠졌군.
    채윤이의 반듯반듯한 그림과 현승이의 초현실적인 그림.
    어째 그림은 원래 성격과 서로 바뀐거 같지?

    • larinari 2009.09.17 07:40

      예 그 봉다리가 저 봉다리예요.
      헌데 계속 향이 더 진해질거라는 보장을 못하구요.ㅎㅎ
      거의 첫 작품이잖아요. 글고 그 생두 숙성시킨 건 아직 제가 시음을 못해봐서 맛도 보장 못하구요.
      ㅎㅎㅎ 첫 작품이니깐...

  10. BlogIcon 뮨진짱 2009.09.17 00:54 신고

    조금씩 꿈을 향해 한발짝씩 걸어가시네용^_^
    너무 멋져요, 카페 나우웬.. 영성카페.
    근데요, 지금 사모님댁도 충분히 카페나우웬 같아요.
    목자모임할 때마다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 larinari 2009.09.17 07:41

      전에 뮨진이가 전화로'사모님,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고 싶어요' 했었잖니. 나 그 때 기분 너무 좋았잖아. 내 커피 생각을 해주다니... 사실 내 카페의 꿈은 그 정도면 족해.^^

  11. myjay 2009.09.17 01:58

    오.... 로스팅까지..
    저는 원두를 사서 그라인딩까지는 하고 있습니다만...
    그것도 요즘은 귀찮아서 그냥 인스탄트 커피를 먹는다죠.
    이제 정녕 바리스타의 길로 들어서시는 겁니까?

    • larinari 2009.09.17 07:43

      아마 저 혼자 마시는 커피면 저도 이렇게 까지 못할거예요. 예전에도 원두 사다 드립해서 마시기는 했지만 대략 조금 여유있을 때는 그러다가 맥심모카골드로 선회하곤 했었거든요.

      올해 일 주일에 한 번씩 짧은 시간에 카페 아닌 카페를 운영하다보니 커피 나눔을 제대로 하며 제대로 해보면 좋겠다 싶었어요. 언제 myjay님도 제 커피 한 번 드셔보셔야 할텐데요.^^

  12. hs 2009.09.17 07:14

    카페에 대한 꿈을 하나씩 착착 이루어 가시는 느낌이 드네요.ㅋ
    맥심 모카골드를 제외하고는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못 봤는데 larinari님의
    커피를 언능 맛을 봐 드려야 하는데 언제 갈까나....^^

    이 포스팅을 보니 장로회 신학교 안에 있는 그 거,음~~~!이름이 뭐지? 갑자기 생각이 안 나노?머리 속에서 맴돌면서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ㅠ ㅜ
    아시죠? 카펜지, 레스토랑인지, 있자나요.거~왜! 그거!
    아 이,암튼 그곳이 떠 오르네요. ^^

    모르시믄 나중에 다시 알려 드릴께요.

    • larinari 2009.09.17 07:45

      민들레 영토요!^^
      그러잖아도 청년 중에 저한테 '진달래 영토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친구도 있어요. 제가 처음에 민들레 영토보다 더 영성적인 카페를 하고 싶다고 하면서 '진달래 영토'라고나할까? 그랬었거든요.

      이사 가기 전에(이사 가도 그리 멀진 않지만...^^) 꼭 한 번 맛 보러 오셔야 해요.

  13. BlogIcon dreamrider 2009.09.18 07:16

    오.. 멋지신데요? 바리스타 사모님이라...
    언젠가 저도 저 커피를 먹을 수 있는 날이 오려나요?
    사는데가 지방이라.. 가능성이 영 없겠네요...

    멋지고 행복하게 사시는 사모님 가족이 저한테도 귀감이 되는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larinari 2009.09.19 09:15

      아~ 블로그에서 보고 '멀리로 잘 다니시네' 했었는데 지방에 계시군요. 어디 계신가요? 아산 쪽인가요?^^
      우리 사는 게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니 언젠가 저희 아이들과 똘은이가 함께 놀아보는 날도 오지 않을까요?ㅋㅋ 너무 차이가 많이 나나?
      아니면 싸모님 진짜 바리스타 되어 카페 나우웬이 문을 열 때 카페로 한 번 들러주실 날이 있을지도...^^

  14. 호야맘 2009.09.18 19:18

    이제 암사동에서 커피향이 ~~ 여기 수원까지 배달 안될까여?
    이번주는 커피가 무지하게 땡기는 한주였답니다~~
    아들 눈치보느라 집에서 커피도 못마시구~~

    오늘 드디어 커피가 들어있는 우유로 대신했답니다~~
    "엄마~~"라며 눈을 흘기는 아들한테
    "호야... 이건 우유인데 커피향이 아주아주 조금 들어간 우유란다.
    맛은 그냥 우유맛이야.. 근데 초코우유처럼 색깔만 만든거야...
    그래서 이건 우유고 엄마는 먹어도 된단다..."라며 구차한 변명과
    말도안돼는 이야기로... 흐흐... 커피 향~~ 만 맛봤습니다~~

    참고로 이번주에 지호가 감기가걸려 한주내내 저와 함께 했답니다...
    남편의 잔소리보다 아들의 잔소리... 무섭네여~~ T T;;
    아들만 유치원에 보내면... 흐흐... 저 화요일 아님 수요일날 암사동으로 뜰랍니다.
    근데... 모카도 되나여? 흐흐...
    흠... 메뉴판을 이쁘게 하나 만들어드릴까여?

    • larinari 2009.09.19 09:18

      나, 완전히 재원이 너무 풍부하다니깐.
      호야맘은 나중에 메뉴판 만들어줘라. 진짜.ㅋㅋㅋ

      지금 카페 나웬의 주력 메뉴는 핸드드립 커피야.
      에스쁘레소 메뉴로는 카푸치노, 카페라떼, 아이스라떼 가능하고 최근에 캬라멜 마끼야또 가능해졌지.

      헌데 담 주에는 주인장 개인 사정으로 문을 못 여는 날이 많으니 예약 필수다. 화, 수 일단 카페문 못 여는 날.ㅜㅜ


사실 커피를 좋아한 건 고3 때부터다. 야자 끝나고 집에 와서 공부하기 전 잠 깨는 용으로 마시기 시작했는데.... 어느 새 커피 맛을 알아버린 것. 어쩌면 나는 커피를 좋아할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ㅎㅎㅎ 어릴 적에 수요예배나 주일저녁 예배를 마친 후면 교회 장로님과 몇몇 분이 꼭 우리 집(우리집은 목사관으로 교회당에서 몇 걸음 내려오는 곳에 있었다) 으로 내려오셔서 꼭 커피를 한 잔 씩 하시면 밤 깊도록 얘기를 나누셨다. 그 때마다 엄마가 애들이 커피 마시면 머리 나빠진다고 코코아를 주시기도 하셨다. 헌데 세상 그 어느 누구가 손에 쥐어진 것을 귀하게 여기겠는가? 우리 몫으로 주는 코코아는 별 맛이 없고 아버지가 다 드시고 남긴 커피잔 바닥에 동그란 모양으로 남아 있는 한 방울. 그걸 핥아먹는 맛은 어디 비할 수가 없었다. 아, 난 그 때 커피맛을 알아버린 것이다.

커피를 무지 좋아하지만 커피에 진정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게 된 건 올 초다. 익히 아는 얘기지만 남편이 청년부 사역을 시작하면서 3부 예배 전 본당 뒤 쪽에 커피 메이커 두 대 놓고 작은 카페를 시작하면서 부터다. 내게 커피는 좋은 사람하고 만나서 음악과 함께 마시면 좋은 그 정도의 기호품이 지나지 않았다. 남편과 함께 어떻게 하면 청년들의 살아있는 예배를 도울 수 있을까? 를 고민하다 생각한 것이 커피다. 커피를 준비해서 사랑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밖에서 마시는 별다방 콩다방 보다 훨씬 더 신선한 원두로 내린 커피로 아이들을 유혹해서 예배에 일찍 나오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예배 전 본당 안에 커피향이 가득 차게 하는 것이다. 커피향이 가득 차 듯 성령의 임재가 가득한 예배당을 아이들이 느끼게 해주자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되었다. 점점 커피에 대해서 더 알고 싶고, 단지 커피가 아니라 커피를 사이에 두는 영적이 만남에 대해서 교집합을 찾기 시작했다. 어떤 분야든 40 권의 책을 읽으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단다. 그리고 어떤 분야에 일만 시간을 쏟으면 또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단다. 그래서 목표를 정했다. 커피에 관한 책을 40권을 읽자. 바리스타 교육을 받을까 생각도 했지만 일단 교육비가 너무 비싸서 도전할 수가 없다. 이제 다섯 권 째의 커피 관련 책을 읽오 있다. 그 사이에, 아니다. 그 사이가 아니다. 윤미가 싱가폴 가면서 남기고 간 에스프레소 머신이 나로 하여금 커피에 조금씩 더 발을 깊게 담구게 했다.

다섯 권 읽었을 뿐인데 남편이 '당신 벌써 커피 전문가 같애. 커피 맛이 달라' 하고 칭찬인지 인정인지 격려인지 모를 기분좋은 소리를 해준다. 내 생각에도 불과 3개월 정도 지났는데 원두의 종류, 원산지, 유명한 카페, 각 나라의 커피 등 정보가 많아졌다.
다 좋다. 커피는 서로 마시자고 있는 거고 집에 오는 청년들과 손님들 함께 커피를 나누는 게 중요하다. 헌데 문제는 신선한 원두는 비싸다는 것이다. 원두를 준비해 두기 위해 장보는 것을 줄이는 거? 쫌 미친 짓일까? ㅋㅋ 암튼, 이 비싼 원두를 어찌 조달할 것인가? 좋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혼자 있을 땐 맥심 모카골드 한 봉지로 입맛을 달래기도 한다.

그러다가!
아예 커피 볶는 로스팅 머신을 사는 방법을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가정용으로 작은 로스팅 머신이 있을 법도 한데... 볶기 전의 커피인 그린빈과 볶은 커피의 가격이 너무 많이 차이가 많이 나는 관계로 로스팅을 집에서 할 수 있다면 거 괜찮다 싶었다. 아닌게 아니라 있네! 난 꿈이 생겼다. 저 로스팅 머신을 손에 넣는 것. 저걸 갖게 되면 새로 이사가는 집 현관에 아예 '카페 나우웬' 간판을 붙일까 생각 중이다.(굥화야, 디자인좀 해주면 안되겠니?) 지금 우리집이 무늬만 가정집이지 까페라고 해도 될 듯 한데 말이다.^^
그렇게 까페의 꿈★에 한 발 다가가는 거야!

나한테 이거 사주고 신선한 원두커피 무한제공 받을 사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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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털보 2009.09.02 17:18

    저는 커피 마시는 여자 사진찍는게 좋더라구요. 부가 서비스는 제가 가끔 제공할 용의가 있습니다. 그걸 위해 저도 기계를 새로 장만했습니다. ㅋㅋ

    • BlogIcon larinari 2009.09.02 21:20 신고

      우왕~~~ 그러니까 언제부터 노래를 부르셨는데 그 꿈★이 이루어지신거요? 축하 축하드려요. 한 번 찍히는 영광을 주세요. 고럼, 일본으로 날아간 카메라 대신 forest님께 하나가 넘어가게 되는 건가요?

    • forest 2009.09.03 14:42

      네, 예전꺼 저한테 넘어왔어요.
      그래도 새것을 흘끔거리고 있으니 언젠가 내 것이 되겠지요.ㅋ

    • larinari 2009.09.03 19:48

      일을 더 빨리 끝내시고 싶으시겠어요.
      얼마나 사진 찍으러 나가시고 싶으실까?^^

  2. 신의피리 2009.09.02 17:47

    나!

    • BlogIcon larinari 2009.09.02 22:05 신고

      오올~ 많이 빨라졌어.
      읽자마자 진의를 파악할 줄도 알고...
      그럼, 컨펌으로 알고 나 확 지릅니다.

    • 민갱 2009.09.03 09:32

      도사님 센스쟁이!!! ^^

    • larinari 2009.09.03 19:49

      갱아!
      센스가 아니라 결혼 십년 차 남편의 생존본능이란다.
      해줄 수 없어도, 이쁘지 않아도 무조건 해줄께, 이뻐 이러면 살아남는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으시더구나.ㅋ

    • 영애 2009.09.05 00:30

      선생님~~ 솔오빠에게도 그것 좀 알려주세요!!ㅠㅠ
      4년차가 되도
      약간 호빵같이 나온 사진에
      나 호빵같애!! 이랬더니~
      그래 좀 호빵같이 나왔다!!ㅠㅠ
      이러는거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속상했어요...ㅠㅠ

    • larinari 2009.09.05 10:15

      솔오빠는 손 좀 많이 봐야겠다...아무래도...ㅋㅋ

    • 굥화 2009.09.05 13:58

      푸하하 솔오빠 진짜 웃겨요!!
      완전 귀여우세요ㅋㅋ

  3. 굥화 2009.09.02 19:20

    글에 제 이름 나와서 깜딱 놀랐어요!ㅋㅋ
    디자인해드리면 신선한 커피 무한제공 되는건가요?ㅋㅋㅋ
    뭐 지금도 갈때마다 공짜로 맛난 커피주시지만요!! ^ ^
    모님 까페하시면 진짜 맨날맨날 갈지도몰라요 ㅋㅋㅋㅋ

    민갱언니가 릴리와 같다면! 모님은 커퓌~~~♡

    • BlogIcon larinari 2009.09.02 21:23 신고

      당근 무한제공이지....

      그렇다면 블로그 스킨도 좀 바꿔야겠다.
      댓글 하나에 커피 한 잔씩 따라주는 스킨은 없나?ㅎㅎ

  4. 2009.09.02 23:01

    으하하 꿈은 이루어진다!!!
    먼저 시작하셔서 나중에 노하우좀 전해주세요!

    어제도 삼청동에서 나름 핸드드립으로 유명하다던 커피를 마셨는데...
    커피마시면서 나오는 길에 원두파는 모습을 보고는 쌤 생각났어여 ㅎㅎ
    죠오기 맨끝에 제 책장에 꽂혀 있는 책도 하나 보이네요 ㅋㅋㅋ
    아 이제 쌤 집에 가면 드르르르르륵 로스팅 돌아가는 소리 들리는건가염???

    • larinari 2009.09.03 19:51

      카페를 열면 너는 경영자문,
      윰은 싱가폴지사 지사장,
      굥화는 디자인과 인테링어 자문,
      쥐순이는 홍보카피 담당,
      민갱이는 언니니깐 릴리스러운 자태로 앉아있고,
      영애는 커피 마시다 체하는 사람을 위해서 의무실장,
      ....

      됐다. 이제 돈만 있으면 되겠다.ㅋ

    • 굥화 2009.09.03 20:54

      싸모님 언제 애들 보내놓고 댓글을ㅋ
      민갱언니가 젤 부러운데요? *_*

      그리고 꼬옥 저 디자인 인테리어 시켜주셔야해요!!!!!
      어떻게든 낄려고 ㅋㅋ

    • 민갱 2009.09.04 09:01

      굥화야 언닌 커피를 잘 몰라서 메인을 맡을수가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영애 2009.09.05 00:3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무실장!!!!!!!!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피먹다 체하면 다신 그 커피집 안 올텐데......
      어쩌죠.......ㅠㅠ

    • larinari 2009.09.05 10:14

      민갱이는 커피는 몰라도 돼. 얼굴이 되니깐 그냥 앉아 있기만 하라규...

      영애는 그니깐 커피 마시다 체한 사람도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전문가적인 간호실력을 발휘해야지..ㅋ

  5. yoom 2009.09.03 00:00

    아..그 기계가 한 1년 놀던거라 아낌없이 애용해 주시는 쥔을 만나서 기뻐용~
    저 사진 보고 카페에테르 가보니 첫 문구가 Can't Stop Dreaming이네요ㅎ
    아늬 그럼 도사님 이미 사주시기로 하신거예요?!
    댓글 보니 컨펌으로 확인..ㅋㅋ
    담에 가면 다~아~크로 로스팅 하여 찌인하게 한잔부탁드려용 :)

    • larinari 2009.09.03 19:53

      윰 다시 오실 때 까진 저 머신이 내 손에 들어와 있어야 할텐데.. 도사님이 사주실 능력이 안 되셔.ㅋㅋㅋ
      그 새 파는 곳까지 찾아갔었니? 여기 저기 가격비교 하면서 침 발르고 다니고 있어.

  6. 쥐순희 2009.09.03 08:22

    그저께 사모님이 coffee bean을 4번 우려내서(불려내서?) 드립해주신 정통 아메리카노!!! 너무 좋았어요 구구구굿
    개강하고 만나서 동기들 다 카푸치노 카페모카 시키는 사이에 저 홀로 "아메리카노 한잔이요" ^_^; 사모님이 만들어주신거랑 향 좀 비교 해보려고 했더니만 저도 모르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켜놨더라구요 헐랭..
    꿈★을 이루기 위해 저는 사모님의 네임택을 만들어드려도 될까요
    '바리스타&오너 정신실' ㅋㅋㅋ

    • larinari 2009.09.03 19:57

      네 번 우려냈다 하니 꼭 네 잔을 우려 마셨다는 것 같구나. 4회 추출이라고 하자.ㅋ
      커피의 기본은 에스쁘레소, 또는 아메리카노, 더운 날에는 아이스 아메치카노. 그 정도에서 놀도록 해라.

      난 바리스타&오너 정신실이다!

  7. hs 2009.09.03 08:23

    저도 커피를 좋아 한다고 하면서 매일 오전,오후에 한잔씩 꼭 마시는데
    여기서는 명함도 못 내밀겠네요.
    저는 맥심 모카골드 밖에 모르거든요.ㅋ
    다른 것은 아직 맛을 못 들여서 맛이 없어요.ㅠ

    근데 우리 예지가 벌써부터 커피를 너무 좋아 해요.
    누가 커피 이야기만 하면 "예지두 커피 좋아해요."라면서 안 주고는 못 배길 정도로 조르는 통에.....
    근데 엊그제는 글쎄,"예지 커피 끊었어요.근데 아이스 커피는 안 끊었어요."라면서 지는 아이스 커피를 달라고 이모한테 붙어 서서 노래를 불러서 결국은 마시고 말았는데 너무 일찍 커피 맛을 알아서....ㅠ
    코코아를 주면 사모님 말 같이 그건 제껴 놓고 커피를 찾더라구요.

    • larinari 2009.09.03 19:55

      저도 아침에는 꼭 맥심 모카골들 한 봉지 섭취해요.ㅎㅎㅎ
      원두커피보다 인스턴트 커피가 카페인이 더 많이 들었대요.그래서 그런지 아침엔 걸쭉~하게 다방커피로 한 잔 들이켜줘야 정신이 들더라구요.

      현승이도 커피 좋아해요. 헌데 아무리 생각해도 예지는 너무 빠른데요...ㅋㅋ 커피를 좋아하다 벌써 끊기를 다하구요.

      아무래도 해송님 제가 핸드드립으로 뽑은 원두커피 한 번 드셔보셔야겠어요.

  8. 민갱 2009.09.03 09:42

    어, 커피에 관한 글이네..? 난 잘 모르는데 ㅋㅋㅋㅋㅋ >.< 하면서 읽다가
    급 눈에 들어온 한 마디!
    "커피에 관한 책을 40권을 읽자." 와 진짜 입이 딱! 벌어졌어요..
    뭔가 결심하면 꼭 그리고 바로! 행동에 옮기시는 싸모님..
    전 항상 작심..이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끈기없는 저지만 요즘 주변 사람들의 그런 모습에 자극받고 있어요..^^
    회사 일 다시 맘 잡은 것도 거의 90%가 주변사람들에게서 자극받아서 그런거같아요~~

    제 각기 다른 개성을 뿜어내는 공동체 사람들에게서
    충전 만땅 받고 있는 요즘이에요 ^^
    (왠지 커피에 관한 글 안적은 유일한 댓글인것 같네요 공부할께요 ㅋㅋㅋㅋㅋ)

    • larinari 2009.09.03 19:59

      이 포스팅은 커피 얘기 같지만 사실을 커피 얘기가 아니란다. 잘 읽어보면 행간에서 보인다.ㅎㅎㅎ

      이 포스팅은 사람, 소통, 나눔, 사랑, 공동체에 관한 얘기야. 실은 내 꿈은 커피나 까페가 아니라 사람, 나눔, 소통, 사랑, 공동체 이거걸랑.^^v

  9. forest 2009.09.03 14:44

    저는 어여쁜 모님이 내려주는 커피 마시는 걸 훨씬 더 좋아해요.
    모님, 커피 마시고 싶당~^^

    가정용 로스팅 기계 전기료가 얼마나 나오는지 비교해 보세요.
    가정용으로 나온 것들은 전기료 가격도 만만찮더라구요.
    울 따님이 만들어준 빵들도 엄청난 전기료를 지불하고 먹은 거거든요.ㅋ

    • larinari 2009.09.03 20:02

      상품평에 전기료 얘기는 안나오드라구요. 25분이면 150그램이 로스팅 된다니까 그리 많이 나올 것 같지는 않아요.
      이게 꿈이니깐 언제 제 집으로 들어와서 전기료를 갉아먹어 줄지 아득하죠.ㅋㅋ

      그나저나 이번 주일 시간 되시면 새 카메라로 저희 카페 사진 좀 찍어주세요. 포스팅 할 때 쓰려고해도 사진 찍어 남겨주는 놈이 하나 없네요.

    • forest 2009.09.04 00:54

      TNT 카페 말씀하시는거죠?
      그거 이번주 말구 담주에 니콘 D700 들고 가서 찍어드리리다.^^

    • larinari 2009.09.04 09:02

      잘 다녀오세요.
      그간 일하시느라 몸과 마음에 쌓인 것들 훌훌 다 털어버리고 오세요~ 다녀오시면 저는 눈으로 여행하는 호사를 누리겠죠?^^

  10. mary 2009.09.03 14:52

    사진의 뒷배경을 보아하니 카페가 따로 없네.
    꿈을 향한 발걸음이 매우 빨라보이네.
    저 책들만 보고 있어도 행복할거 같애.
    40이란 나이가 많은 듯 하지만 나에게 꼭 맞는 뭔가를 저지르기에
    아주 적절한 때이겠지? 꿈을 꼭 이루길..

    • larinari 2009.09.03 20:05

      실은 모든 게 아직 꿈일 뿐이죠. 다만 눈을 조금씩 떠가고 있어요. 40대에 준비해서 50대 쯤에는 커피로 뭔가를 해보자는 정도?
      오늘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미 제가 원하는 방식의 카페는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이튼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가 어느 순간 되돌아보면 처음 시작했던 곳으로부터 많이 전진해 있겠지요?

  11. 대구댁 2009.09.03 16:57

    ^^ 글은 맨날 죄다 읽고 이제야 댓글을 다네요~~
    우리 신실사모님은 못하는게 없으신 만능이십니다요
    나는 언제 따라갈꼬 ^^
    며칠전 교사식사를 13인분 했어요 월남쌈으로 ㅋㅋ
    처음이었어요 그리 많은 손님은~~ 휴.. 어찌나 하루종일 정신이 없었던지..
    그리고 사모님 생각을 했지요 목자모임에 청년들 식사까지 후딱해내시는
    사모님처럼 나도 될 수 있을까? 하고 ㅎㅎ
    겨우 해내고 완전완전 뿌듯해했어요 헤헤

    사모님 글보니 사모님커피 마시고 싶다요~
    임신하고 커피를 마니 마셨어요 둘째라 겁도 없어지는지.. ㅋㅋ
    오늘따라 커피가 땡기네요 신실표커피!

    • larinari 2009.09.03 20:08

      와~ 13인분 월남쌈!
      나도 월남쌈은 아직 6인분 이상 도전해보지 않았어요. 칼질에 손목 쫌 무리하셨겠는데요. 저는 후딱하는 이유가 딱 한 가지만 해서 먹거든요. 제가 요리를 해서 차려놓은 상은 사진을 잘 안 찍잖아요. ㅋㅋㅋ

      전 임신하고 매일 한 잔씩 커피 마셔도 두 녀석 다 하얗던데요.. 칼슘부족은 쪼금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언제나 그렇지만 몸과 마음 항상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 것 같아 보기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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