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Nouwen46 모님커피 사실 주고 싶은 건 따로 있지만, 그대가 받기에 부담이 없을 것 같아 이것으로 정말 주고 싶은 그것을 에둘러서 내보입니다. 그대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달려가며 나의 마음 대신할 그것, 커피라 불리는 그 아름다운 것을 준비했습니다. 마음을 담아 기도를 담아 맑게 내리는 핸드드립이 궁극이지만, 아직 커피맛에 익숙지 않는 그대에겐 마약커피라 불리는 캬라멜향의 우유가 듬뿍 든 아이스커피도 좋을 것입니다. 이 심오한 이야기들은 몰라도 좋습니다. 그저 그냥, 지금 이 순간 이 한 잔의 커피가 그대들에게 손톰만한 기쁨을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습니다. 커피를 내밀며 진짜 건네고 싶은 내 마음의 그것은 굳이 괘념치 않아도 좋습니다. 그런 건 알아줘도 좋겠어요. 이 한 잔의 커피는 내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커.. 2011. 8. 19. 수련회용 배달커피 삼색사랑 TNTer들아, 기다려라. 모님이 가신다. 마약커피통 휘날리며! 드립세트 휘날리며 신두리로 가신다. 배고파서 행담도 휴게소에서 국수 먹고 맥반석 오징어 씹으며 출발~ 수련회 마지막날 참 행복해 보이는 도사님이신 남편님. 옆으로 살짝만 비켜줘 보시라요. 활짝 웃으시는 도사님과 그 청년들 뒤에서 커피 드립하고 있던 '나'님 등장. 이런데서 드립해서 마시는 쥑이는 커피맛은 뭐라 표현할꼬? 2011. 8. 16. 커피는 사랑을 싣고 지난 월요일 에니어그램 강의가 있었습니다. 여덟시간으로 예상된 긴 강의라서 강의듣는 사람들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강의하는 저로서는 사실 그리 힘들지가 않아요. 저는 일단 마이크를 잡았다 하면 그 다음부터는 알 수 없는 에너지가 저를 끌고 가기 때문이죠) 강의준빈지 기돈지 알 수 없는 뭔가를 하던 순간에 '강의 중간에 커피를 내려줄까?' 하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습니다. 인원도 그리 많지 않고.... 그래서 그냥 바리바리 싸갔습니다. 마침 비도 오는데다가..... 졸음과 피곤이 살살 몰려와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에 갑자기 강사가 강의를 멈추고, 커피 한 잔 드리겠습니다. 하면서 신선한 커피를 핸드드립 해준다면 얼마나 좋아서 하늘을 날을까? 자뻑에 날아갈 듯한 심정으로요. 기대만큼 반응이 뜨겁진.. 2011. 7. 16. 주일 아침의 커피 커피를 내립니다. 주일 아침 집을 나서는 당신을 위해... 커피 한 알 한 알 기도를 담아 갈아서 고요함으로 내립니다. 오늘 당신의 설교가 누구에게도 종교적 강압이 되지 않기를, 낮아지고 정직해진 당신의 입을 통한 그 분의 말씀이길, 당신이 만나는 사람 누구도 사역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길, 당신 안의 연약함과 상처입음 부끄러워하지 않고 드러내고, 들어주고, 어루만지며 치유하고 치유 입는 날이 되길, 능력이 필요하다면 당신의 능력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그 분의 능력이길..... 사랑이 부족한 아내의 쪼임과 조르기와 엎어치기에도 의연하게 당신 사랑의 길에 서기를..... 당신과 나의 예배가 메마른 땅에서 부르는 희망의 노래가 되길... 2011. 7. 10. 마약커피로 시작하는 주일아침 날이면 날마다 오는 카페가 아닙니다. 일주일에 딱 한 번, 한 시간, 예배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서만 여는 나우웬 카펩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커페가 아닙니다. 일주일에 딱 한 번만 여는 나우웬 카페, 여름 한 철만 폭풍드립되는 마약커핍니다. 마약커피는 누가 붙인 이름일까? 이 커피는 예전 AP목장 시절부터 만들기 시작한 것인데 그 때 붙여진 이름인지, 나우웬 카페에 출시하기 전 목자들 모임에서 붙여진 이름인지... 아무튼 이 커피는 마약커핍니다. '저 커피 안 마시는데요' '아, 인스턴트 커피예요? 저는 뜨거워도 그냥 원두커피 주세요' 라고 한 번쯤 사양했던 사람이라도, 일단 한 번 마셔보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그 맛! 나우웬 카페 문 열 때 내걸었던 슬로건, '별다방, 콩다방과, 던킨보다 훨 맛잇는 .. 2011. 7. 3. 한영 마약커피 한영교회 청년공동체 TNT 주일 예배가 시작되는 2시에는 나우웬 카페를 찾아주세요. 날이면 날마다 오는 카페가 아닙니다. 일주일에 딱 한 번, 한 시간, 예배를 찾는 사람들, 예배를 향해 나가는 사들, 일주일 동안 그리웠던 사람들과의 천국의 만남을 위해서 문을 여는 '나우웬 카펩'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커피가 아닙니다. 일주일에 딱 한 번만 여는 나우웬 카페, 여름 한 철만 폭풍드립되는 마약커핍니다. 나우웬 카페 문 열 때 내걸었던 슬로건, '별다방, 콩다방과, 던킨보다 훨 맛잇는 커피'에 부합하는 여름 메뉴입니다. 별다방 콩다방의 캬라멜 마끼야또 같기도 하지만 징하게 달지 않고 느끼하지도 않은 그런 맛입죠. 이건 순수하게 모님의 사랑이 낳은 메뉴라 할 수 있습니다. ^^)V ******* 라고 광고.. 2011. 7. 3. 커피, 모른다는 것을 배우다 한 달 빡쎄게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다녔지요. 거금을 투자하고 한 달 일상이 마구 흔들릴 정도의 시간을 들여서 벼르고 벼르던 한 과정을 끝냈습니다. 중간에 아버님 일로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처음에 충천했던 에너지가 사그러들기도 했지만. 암튼, 마치고 뽀대나는 수료장 받아 들었습니다. 올 1월부터 우연히 커피와 에니어그램을 함께 엮어서 기고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번에 커피를 배우다 보니 에니어그램과 커피는 커다란 공통점이 있었더랬습니다. 알면 알수록 그 세계가 무궁무진 하다는 거요. 커피, 나름대로 책을 통해서 원산지, 역사, 성분.... 기타 등등 이론적인 것도 많이 안다고 자부했으며, 핸드드립도 좀 한다고 교만, 자만, 자뻑 드립이었지요. 이 과정을 수료하고 나면 카페의 꿈에 한 걸음 가까이 다.. 2011. 5. 8. 요즘 커피공부 하고 있습니다. 커피 관련 책을 40권 읽어서 전문가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14권에서 멈춰있고요. 동네 카페 커피교실과는 다른 차원의 공부가 기다리고 있었더군요. 책으로 봐서 다 아는 것들이라도 결국 몸이 다시 익혀야 하는 것이니까요. 집에서 독학으로 핸드드립한 게 있어서 첫 날 핸드드립 수업에서는 '이대로 팔아도 되겠는데요' 하는 칭찬을 들어서 으쓱했는데...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우유거품 내고 카푸치노 만드는데 손은 달달 떨리고 쉽질 않네요. 저는 '처음'의 '미숙함' 그래서 '뽀대나지 않음'을 매우 힘겨워하는 것 같아요. 누구나 그렇다고 말하겠지만 저는 좀 유난해서 '처음'의 얼마간이 무척 고통스럽게 느껴져요. 스타일 무너지지마.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이미지 관리 잘 해야해. 약한 모습.. 2011. 4. 16. 카페 사람들 주일만 문을 여는 카페 나우웬을 시작한 지 만 2년이 넘었다. 많은 일들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변함없이 저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건 기꺼이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다. 각 다른 성품의 선물로 함께해주는 친구들이다. 나우웬 카페의 사장, 정직원, 알바, 일일 알바. 다 모였다. 사진상으로 사장님은 쏭은혜. 2011. 3. 31. 커피로 시작하는 한 해 일과 관계에 치인 '설날'의 느낌보다 그저 '새해'의 느낌이 강한 설연휴 마지막날에 네팔에 다녀오다. 컨디션 핑계를 대고 썰매 타러가는 나들이에 쏙 빠져서 침대에 뒹굴며 하루만에 일독을 해버린 것이다. 히말라야의 선물. 히말라야의 '말레'마을 열 한 가정의 커피재배 이야기. 커피로드 촬영을 위해 세 달 동안 그 곳에 머물렀던 EBS 촬영팀을 따라 갔다오니 커피 한 잔을 바라보는 시각이 또 달라졌다. 대한민국 서울에서 패션커피로 워킹커피로 우리의 손에 들려진 커피는 어떤 사람들에 의해서 어떻게 재배되고 전달되어 왔을까? 커피로드의 길을 따라 하루여행 다녀오니 내가 마시는 맛있는 커피 한 잔의 여유와 고상함은, 사랑하는 남편을 아빠를 이주 노동자로 보내놓고 손이 갈라지도록 커피농사를 짓는 어느 젊은 엄마의 .. 2011. 2. 4.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