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fe Nouwen46

커피잔 속의 사랑 이 글은 엄밀하게 말하면 '[펌] 커피잔 속의 사랑'이라고 제목을 달아야 맞습니다.그야말로 펌글이기 때문입니다. 털보님의 글터에서 가져왔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 '펌글'을 매우 꺼려합니다. 퍼다가 펼쳐놓고 읽을만한 좋은 글들이 정말 많지만 일단 제 자신 제목 앞에 [펌] 이라는 말이 있는 글은 정성들여 읽지를 않거든요. 작정을 하는 건 아닌게 안 읽게 되더라구요. 그런 선호성의 문제로 펌글 임에도 마치 제가 쓴 글처럼 털보님께서 블로그에 다신 제목 그대로를 붙였습니다. 저는 이 글이 무지 맘에 듭니다. 모든 걸 말줄임에 넣어서 표현한다면 완전.........대봑...........^^b 이 정도? 먼저 사랑에 대해서 건져올리신 통찰이 너무 맘에 듭니다. 사랑은 그렇게 일렁거리며 들어와서 결국 마음자리 깊은.. 2009. 11. 24.
커피 볶는밤 아주 오래 전에 '음악이 사람보다 나아' 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음악과 단 둘이 있으면 여느 사람과 있을 때보다 위로가 되고 안식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건 어릴 때의 독백이다. 이젠 어떤 경우에도 그런 식의 표현은 하지 않는다. 그건 음악에 대한 애정이 아니라 사람에게 넌덜머리 난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거라는 걸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은 '음악이 아니라 사람이 누군가 내곁에 좀 있어줘봐바'라는 절절한 외침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그 순간 음악은 사람의 대용물로 내게 이용당하고 있었던 거지. 내가 정신줄만 제대로 챙기고 있다면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고, 음악보다 편안하고, 커피보다 향기롭다. 헌데 오늘은 '커피가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러면서 사람보다 나은 커피.. 2009. 11. 23.
Cafe Nouwen 원두 출시! 이로 보나 저로 보나 지난 집보다 한참 못하지만 왠지 이 집은 정겹습니다. 안 되는 구조에 집에 있던 모든 것들을 동원해서 으아, 저의 주방은 카페를 겸하게 되었습니다.(그건 내 생각이고...ㅋㅋㅋ) 그리고 팬들의 성원에 야메로 볶은 나웬 카페의 원두를 출시합니다! 1인 고객이신 피리님은 아침 저녁으로 아주 거만하게 '커피 한 잔!' 하며 주문을 하시고, 야매 바리스타인 저 자신도 하루에 몇 잔씩 마시게 되니 하루 종일 하는 일이라곤 커피 드립만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느니 진짜 카페를 하겠습니다. 집에 놀러 오시는 분들께 '이게 볶기 전 생두다. 몰랐지' 하면서 보여드리면서 대부분 '와~ ' 하면서 놀라십니다. 그걸 보면서 전 살짝 일종의 지적인 우월의식에 취해보기도 합니다. ㅋㅋㅋ 우리 커피 볶는 로.. 2009. 11. 14.
커피콩 심은 곳엔 뭐날까? 카페 나우웬의 갓 볶은 원두가 출시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커피에서 네팔의 농부들과 직접 공정거래를 하는 생두를 사서 볶았습니다. 이게 웬말이냐고요? 내 마음에 커피콩을 한 알 심고 물을 주고 양지 바른 곳에 두어 볕을 쪼이던 어느 날, 커피관련 책을 일곱 권째 읽던 중 드디어 가정용 로스터기가 손에 들어왔습니다. 카페로 한 걸음씩 발을 떼는데 동업자가 생겨 함께 발을 뗐으니 두 발을 뗀 것이라 믿어요. ㅎㅎ 물론 현실은 다르고 냉혹했습니다. 저 기계만 있으면, 그 비싼 원두 값을 80% 이상 줄이게 된다는 기쁨과 더불어 은근 더 기대됐던 것이 있었습죠. 아, 커피를 로스팅 할 때 집 안 가득 퍼질 커피향.... 생각만 해도 쥑인다. 막상 그게 아니더라는 거죠. 막상 커피를 볶아보니 날콩 볶는 비.. 2009. 9. 16.
꿈★은 이루어질까? 사실 커피를 좋아한 건 고3 때부터다. 야자 끝나고 집에 와서 공부하기 전 잠 깨는 용으로 마시기 시작했는데.... 어느 새 커피 맛을 알아버린 것. 어쩌면 나는 커피를 좋아할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ㅎㅎㅎ 어릴 적에 수요예배나 주일저녁 예배를 마친 후면 교회 장로님과 몇몇 분이 꼭 우리 집(우리집은 목사관으로 교회당에서 몇 걸음 내려오는 곳에 있었다) 으로 내려오셔서 꼭 커피를 한 잔 씩 하시면 밤 깊도록 얘기를 나누셨다. 그 때마다 엄마가 애들이 커피 마시면 머리 나빠진다고 코코아를 주시기도 하셨다. 헌데 세상 그 어느 누구가 손에 쥐어진 것을 귀하게 여기겠는가? 우리 몫으로 주는 코코아는 별 맛이 없고 아버지가 다 드시고 남긴 커피잔 바닥에 동그란 모양으로 남아 있는 한 방울. 그걸 핥아먹는 맛은 .. 2009. 9. 2.
커피와 떡과 사랑과 존경을 팔다 forest님 덕분에 알게 된 양평의 떡카페 클라라의 커피&떡. 계획은 거창하여 해외여행으로 시작했으나 양평에서의 하룻밤으로 끝난 결혼 10주년 기념 세러모니. 그 싱거운 세러모니는 클라라의 커피로 막을 내렸다. 늦은 오전 남편과 함께 양수리 클라라 카페에 갔다. forest님의 말씀처럼 클라라의 카페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밖에서 보면 키가 너무 낮아 주저앉을 것만 같은 구옥에 떡과 커피가 있다. 막상 안으로 들어가면 뭔가 다른 정갈함과 클라라님의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미소 때문에 밖에서 바라본 소감이 금방 잊혀진다. 하지만 사실 매우 좁은 공간에 겨우 두 세 사람 엉덩이 들이밀 정도의 앉을 자리가 있는 작은 방 한 칸 크기의 카페이다. 원두커피를 좋아하지만 신선한 원두의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자.. 2009.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