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시간의 인내
"바쁘시죠?"라는 인사 참 듣기 거북한데안녕하세요?라는 말 대신 듣는 인사가 되었다."바쁘다기보다는....... 미주알고주알 메추리알 타조알......."설명하고 싶은데 다들 바빠서 길게 설명할 시간은 없으니늘 조금 억울한 느낌으로"아, 네...... 그렇죠. 뭐"라고 얼버무릴 뿐. 바쁘냐고 묻는 말에는 여러 뜻이 있지만, 우리 한 번 놀아야지, 로 들리는 경우가 많다.직장 다니는 사람이, 월화수목금 출근하는 사람이 아무 시간이나 약속 잡을 수 없는 정도.그 정도로만 바쁘다.그 정도가 바쁜 거라면, 내가 바쁜 게 맞다. 여유가 없다, 빡빡하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강의, 음악치료, 상담,이 없는 시간엔 읽어야 할 것, 써야 할 것들이 번호표 뽑고 기다리고 있다. 바쁘진 않지만 여유는 없는 시간에서 10..
2019. 3. 1.
혼차, 혼독
# 혼차 "엄마 요즘도 커피 열심히 하시니?""어, 차로 갈아타신 것 같은데요. 차를 많이 드세요."라고 채윤이가 어느 바리스타 님을 만나 얘기 나누었다는데.사실이다.낮 하루 지내며 몸과 마음에 쌓인 미세먼지를 저녁마다 차로 씻어내고 있다.남편은 설교 준비로, 아이들은 주일학교 캠프로(아, 하나는 학생, 하나는 선생님으로 갔다!)가족을 모두 교회에 바친 토요일엔 심지어 혼차다. # 혼공 "그만큼 배웠으면 많이 배웠지, 여자가 뭘 더 배운다고!"엄마의 목소리가 마음의 귀에 늘 쟁쟁함에도, 쟁쟁하기 때문에 참으로 열심히 배우러 다녔다.더는 배우러 다닐 일이 없겠지 싶었는데,가장 시간이 없는 때, 100시간 짜리로 뭔가 또 배우러 다닌다.성폭력전문상담원 교육인데, 가 앉아 있지면 조금 한심하다.연구소 열어놓고..
2019.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