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인, 꼬마 철학자112 왕따 제목 : 왕따 (2013년 5월 20일 월요일) 나는 왕따를 당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왕따를 시켜본 적도 없다. 내가 생각하고 보기에 왕따는 주로 외동딸이나 아들, 자기중심적인 아이들이 당하는 것 같다. 그런데 신기하게 외동딸이나 아들이 자기중심적인 아이들이 많은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외동인 아이들은 부모님의 사랑을 혼자 다 받아서 그런 것 같다. 또 외동인 아이들 주로 당연히 자기 의견이나 자기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 이유 역시 마찬가지로 부모님의 사랑을 혼자 다 받아서인 것 같다.더욱 신기한 건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 중에서도 외동인 아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유는 아직 못 찾았다. 사실 이 주제로 질문을 막 쏟아낼 때는 '왕따 당하는 아이들의 자기성찰'이 주제였다. 왕따를 .. 2013. 5. 26. 책 읽기가 특기 책, 책을 읽는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조금 많아졌다. 그 끝에 내린 결론은 '내가 재밌는 책을 읽자.' 였다. SNS를 통해서 얻는 가장 유익한 정보는 '책'에 관한 것인데 요사이 이게 '과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보 자체의 과잉은 아닐 터, 그것들을 자체 필터링하는 기능이 필요하단 생각. 얼마 전 현승이 교재를 사러 동네에 작지도 크지도 않은 서점을 찾아갔었다. 한참을 책 구경하면서 놀다가 왔다. 그래서 발견한 몇 권의 책이 아주 그냥 보석이다. 위기철 선생님의 - 동화를 쓰려는 분들께를 읽고 있다. 재미나게 읽고 있다. 어느새 '독서'에서 조차도 타인의 취향을 내 것으로 여기게 된 것은 아닌지. '이 정도의 책은 읽어 줘야지. 요즘 대세니까.' '글을 좀 끄적인다면 이 정도 저자는 읽고 인용해줘야.. 2013. 5. 9. 가장 강력한 무기 '말'과 가장 좋은 선물 '말'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은 두 가지 성격이 있다. 이 일기에 제목처럼 아주 강력한 무기가 되는 '말'과 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물'이 될 수 있 는 말. 가장 장력한 무기 '말'이란 말은 그만큼 위험하다는 거다. 한 마디로 사람이 다칠 수 있거나 잘못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말'을 조심히 써야 된다. 가장 좋은 선물 '말'은 그 말로 친구에게 위로가 될 수 있거나 친구에게 칭찬이 그 친구에게 가장 좋은 말이 될 수 있다. 사실 나는 크게 두 가지롤 말을 나눈 것이지 그 밖에도 말의 성격은 여러가지 이다. 욕, 칭찬, 험담, 위로 등등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강력한 무기가 아닌 가장 좋은 선물을 주어야겠다. (4월 29일, 월요일) 그러게 말이다. 말 한 마디로 다치거나 잘못 된 사.. 2013. 5. 4. (1년 만에) 다시, 삶과 죽음 삶과 죽음 2014/4/17 나는 잠시 생각해 보았다. 삶과 죽음의 대해. 그러다가 나는 이렇게 생각해 보았다. '어차피 사람은 죽을 것인데 왜 살지?' 나는 이 생각이 너무나 궁금했다. 엄마한테도 물어 보았지만 엄마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나는 '삶' 그 자체가 시간 낭비인 것 갔다. 왜냐면 그야 당연히 사람은 죽으니까. 하지만 따져보면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살면서 부모님의 사랑도 받고 선생님께 칭찬도 받고 생일선물도 받으니까. 그래서 나는 기왕에 이렇게 된 것 죽을 때까지 열심히 살아야겠다. 현승이가 1년여 만에 똑같은 주제의 일기를 썼다. 비슷하지만 놀라운 변화가 생겼다. 살아야 할 이유 발견!! 40고개를 넘으며 존재가 무너지는 고통 끝에 깨달은 것이 있다. '모든 것은 사랑입니다... 2013. 4. 29. 월요일 제목 : 월요일 월요일이 싫다. 오지 않으면 좋겠지만 결국 오는 월요일이 싫다. 월요일이 무섭다. 오지 말라해도 자꾸만 오는 월요일이 무섭다. 월요일이 나쁘다. 내 편한 마음을 빼서가고 숙재와 공부를 주는 월요일이 나쁘다. 현승이의 마음과 달리 엄마 아빠는 월요일 무지하게 좋아하는데..... 오늘 엄마의 월요일은 '어려운 마음' 종합세트로 받은 날. 소화하기 어려운 각종 말과 일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막 치고 들어왔다. 전화 통화하면서 벗에게 해준 이 말. "니가 니 편이 되어줘." 이 말을 다시 나에게 들려주며 셀프 치유를 해야긋다. (오늘 같은) 월요일이 싫다. 월요일이 무섭다. 월요일이 나쁘다. 2013. 4. 8. 저작권 침해 외삼촌 집에는 남동생 세 마리가 쭈루룩 있다. '형숭이 형아'를 영웅으로 모시나 결코 말은 잘 듣지 않는 삼 형제. 삼형제가 사는 외가 김포는 늘 가서 놀고 싶은 곳이다. 지난 주말에도 가서 일박하면서 신 나는 하루를 보내고 왔다. 가서 놀기도 하고 자기도 하지만 현승인 그렇다. 삼 형제 키우느라 힘든 착하디 착한 선영이 외숙모에게 마음의 눈을 떼지를 못한다. 그래서 갈 때는 사탕, 초콜릿 등을 챙겨가서 아기 돼지 삼 형제에게 당근으로 쓰면서 외숙모 말을 즉각 듣도록 지도하기도 한다. 자기 전에는 다같이 일기를 썼고, 거기까지 가서 일기를 쓰고 싶지는 않았겠지만, 외숙모를 돕기 위해 동생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마음으로 일기를 쓴 것 같다. '시간'이라는 일기를 A4 용지에 썼고, 깜빡 잊고는 그걸 .. 2013. 4. 3. 메추리알 까기 제목 : 메추리알 까기 나는 오늘 엄마가 장조림을 만들 때 메추리 알을 까서 엄마를 도와주었다. 처음에는 알까기가 정말 어려웠다. 나는 실수로 알을 잘 못 까 알이 부셔졌다. 엄마는 그걸 나에게 먹으라고 하였다. 나는 기분이 좀 좋았다. 나는 더 부셔지길 바라면 계속 깠다. 그러다 결국 한 개가 뿌갈났다. 나는 은근히 기분이 좋았다. 엄마가 그것을 먹으라고 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 먹고 싶은 맘도 사라졌다. 메추리알도 별로 먹고 싶지 않았다. 계속 까고 있는데 한 개가 더 부셔졌다. 나는 그걸 엄마 먹으라고 할려 했다. 그래서 엄마가 나를 의심의 눈초리로 날 보았다. 이유는 다 잘 알 것이다. * 뿌갈났다는 애들이 쓰는 부셔졌다는 말이다. 2013. 4. 1. 엄마 어제 쓴 현승이 일기 '상처'는 이 일기로부터 기인한 것은 아닌가 한다. 일기는 매우 개인적인 기록이기 때문에 팩트로 보기는 어렵다. 본 일기만 보면 엄마는 완전히 미친 여자로서 열심히 수학 공부하겠노라며 질문하는 아이에게 냅다, 고래고래 소리만 지르는 것으로 그려지지만 이것은 약간 호도된 면이 없지 않다. 구차한 변명은 늘어놓지 않겠다. 다만, 엄마는 가끔 소리를 지르지만 그렇게 많이 지르지는 않는다.ㅠㅠ (일기 검사를 하시는 선생님이 어떻게 생각하실까 정말 쪽팔렸는데 다행 선생님도 누군가의 '엄마'였다.) 제목 : 엄마 나는 방금 전에 수학 문제집을 풀었다. 내가 푸는 수학 문제집은 제일 어려운 최고 수준 수학 문제집이다. 우리 엄마는 나쁘다. 어제도 오늘도 모른다고만 하면 냅다 소리를 질른다. 그리.. 2013. 3. 27. 상처 제목 : 상처 상처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몸의 상처와 마음의 상처가 있다. 몸의 상처는 고칠 수 있더라도 마음의 상처는 고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남에게 장난이라고 생각할 수 있더라도 그 사람에게는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다. 그래서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된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마음의 상처를 받고도 자신이 그것을 모르고 계속 자기 혼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일이 없도록 잘 조심해야겠다. (2013/3/26) 일기 쓰다 말고 "엄마, 그런데 상처를 받고도 자기가 상처받은 걸 모르는 사람도 있지?" 하길래 그럴 수도 있을 거라고 건성으로 대답하고 말았다. 도대체 열한 살짜리가 대일밴드 붙이는 상처 말고, 뭐 대단한 마음의 상처를 안다고 저런 얘기를 끼적였을까? 알다가도 모.. 2013. 3. 26. 비밀 사람은 비밀이 있다 나 역시 사람이라 비밀이 있다. 무엇이 비밀인진 말하진 않겠다. 왜냐하면 그야 당연히 비밀이니까. 나는 비밀하면 딱 떠오르는 물건이 있다. 바로 열쇠이다. 내가 왜 열쇠가 떠올랐는지는 말하지 않겠다. 그거 역시 비밀이다. 사실 왜 열쇠가 떠올랐는지는 대부분 사람들은 알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책들은 이상하게도 책 제목에 비밀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비밀의 터널' '황금 열쇠의 비밀' 같은 책들이 내가 좋아하는 책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비밀이 없으면 믿음도 없다." 나는 이 말대로 누구에게 비밀이 생기면 꼭 지켜주어야겠다. 아, 비밀이 없으면 믿음도 없구나! 이 어린이에게 폴트루니에 을 읽도록 추천해야 할까보다. 2013. 3. 20.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