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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이 이야기480

장원 단지 숙제라는 이유만으로 참가했던 채윤이 학교 도서관 이름 짓기 공모전에서 장원으로 당첨이 됐어요. 부상으로 문화상품권 삼 만원.^^ 그런데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 약간 찌릴는 거. 인터넷에서 도서관 이름을 마구 검색했거든요. 그런 다음 순 우리말로만 해야해서 우리말 사전 찾아서 말을 억지로 꿰 맞춰서 보낸건데... 그러니까 순수한 창작은 아니라는 거죠.^^;; '샘재 글마루' 샘재는 채윤이 학교가 있는 동네의 옛 이름이지요. 채윤이는 장원이 뭔지도 몰르고, 아마도 첨에는 도대체 자기가 왜 상을 받는 지도 모르고....그랬을 겁니다. =============== 이번 주에 천안으로 가시는 도사님께서 저의 블로그 활동을 차단할 치명적인 방법을 고안하셨습니다. 디카와 컴을 연결하는 뭣이냐 그걸 자기 노트북 .. 2007. 11. 6.
화통 삶아 먹은 섬집 아기 나이를 먹을수록 저 화통 삶아 먹은 소리의 세가 약해지는 것 같기는 한데요... 다섯 살 때 목소리 크기는 전성기였지요. 두 살 현승이, 저 때도 이미 덩달이. 무조건 한 템포씩 늦고 모르겠는 건 얼버무리고... 자세히 보면 누나라는 사람도 그리 나을 것도 없다는 거죠. 숫자 세는 거를 좀 보시라구요.ㅎㅎㅎ 2007. 10. 30.
연습 또는 놀이 채윤이 피아노 시작한 지 어언 1년 6개월. 사실 피아노 렛슨 시간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거기서 배운 몇 가지 기술로 혼자 저렇게 아는 노래 치기 놀이가 즐겁죠. 피아노를 배운 후 어디 밖에서 멜로디를 듣기만 하면 집에 돌아오자마자 피아노로 달려가 뚜들겨 보는 것이 중요한 일과가 되었답니다. 처음엔 한 손으로 멜로디를 뚱땅거리더니... 올 초 부터는 도미솔, 도파라, 시레솔 1,4,5도 기본 3화음으로 반주 넣기 시작하더니.. 저렇게 가끔은 3도나 6도 반주까지 넣어서 뚱땅거립니다. 그런데 촤~암 희한하게도... 들리는 멜로디는 웬만하면 다 치지만, 악보를 보고는 웬만한 것도 다 못친다는...... 2007. 10. 26.
따끈따끈한 일기 채윤이 그림일기 떼고 이제 글 일기 첫 장을 쓰다. 아~ 그 놈에 그림 그리느라고 시간을 어찌나 보내는지... 그런데 나름 일기장인데 엄마가 맨날 이렇게 공개를 해도 되는 건가? 암튼, 오늘 채윤이 일기 중 가장 마음에 닿아오는 얘기. 엄마가 아플 때 채윤이 걱정은 '아침밥을 못해 줄까봐!' 2007. 10. 24.
억울하게 맞은 매 개천절날 남한산성에서. 한결 성숙해진 표정의 채윤이 며칠 전 일입니다. 채윤이가 학교 준비물에 바둑돌이 있어서 아침부터 문방구에 가서 챙겨 보냈지요. 저녁에 집에 왔는데 '엄마! 나 오늘 준비물 안 갖고 왔다고 선생님한테 손바닥 맞았다' 이러는 거예요. 분명히 바둑돌을 가져갔는데 왜 맞어? 얘긴즉슨, 아침에 가자마자 가방에서 한 번 꺼내서 봤는데 옆 짝꿍이 그걸 가져가서 자기 거라고 우겼답니다. 그래서 채윤이는 나가서 맞고 수업 시간 내내 땡땡이 치고 있었답니다. 그러면서 가방에서 바둑돌을 꺼내 놓습니다. 아니 가방에서 나오는 건 뭐야? 또. 또 채윤인 얘긴즉슨, 일단 자기가 나가서 맞고 들어왔는데 수업 마칠 즈음이 짝이 떠들다가 앞으로 벌 받으러 나갔답니다. 그랬더니 앞에 앉았던 친국가 '채윤아! 바둑.. 2007. 10. 16.
선하신 목자 선하신 목자 날 사랑하는 분 주 인도하는 곳 따라가리 주의 말씀을 나 듣기 위하여 주 인도하는 곳 가려네 나를 푸른초장과 쉴 만한 물가로 내 선하신 목자 날 인도해 험한 산과 골짜기로 내가 다닐찌라고 내 선하신 목자 날 인도해 ♡ 다섯 살 채윤이가 오늘 엄마 마음에 들려주는 소망의 찬양 ♡ 2007. 10. 12.
음악가족으로 소개합니다 채윤이 학교 숙제로 가족소개를 한 것입니다. 한 학기 지나면서 많이 늘었네요. 학기 초에 같은 숙제가 있었는데 그 때는 진짜 '해브 노우 아이디어'였었는데... 생각을 정리하는 것, 글 쓰는 것, 글씨 쓰는 것...^^ '베란다부터 현관까지 책이 있습니다!'ㅎㅎㅎ 2007. 10. 6.
아침은 밥으로! 휴일이고 해서 아침을 시리얼로 간단히 해치우려고 했는데... 다 차려놓은 밥상 보고 채윤이가 "나는 엄마가 한 오이김치에 밥 먹을려고 했는데....나는 밥 줘" 이런다. 할 수 없이... 공부님은 한식으로... 왕자님은 취향대로 간단하게 씨리얼로... 엄마도 같이 씨리얼을 먹고 있는데 살짝 채윤이 먹는 밥이 먹고 싶어졌다. '다 먹고 밥 한 숟갈만 먹여야지'하고 있는데 현승이가. "엄마! 나 이거 콘푸레이크 다 먹고 멸치에다 밥 좀 먹어두 돼?" 이런다. ㅋㅋㅋㅋ 너두 결국 토종이렷다? 그래서 결국 씨리얼 한 사발씩 해치운 엄마랑 현승이도 다시 밥 차려서 마무리 했다는... 우리 채윤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삼겹살 구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식성과 식욕의 소유자! 그런 식성은 강호동, 채윤이 외삼촌 정운형.. 2007. 10. 3.
1학년 5반 김채윤 운동회 하던 날 원래 목요일로 잡혀 있어서 첫 운동회를 엄마 없이 하겠구나 하고 마음이 짠했었는데....으흐흐흐...오락가락 하는 날씨 덕에 금요일로 연기돼서 함께 할 수 있었다. 사실 목욜에 비와서 연기되게 해달라고 챈이랑 같이 기도했었는데... 개회식 할려고 줄 서 있는 채윤. 집에서는 커 보이는 애가 학교 가서 보니 젤 쬐고만 1학년. 엄마가 유치원 행사에 같이 못했던 경험이 많아서 학교에 온 엄마를 보고는 다른 어떤 애들보다 반가워한다. 엄마를 보자마자 마구 들뜨기 시작. 달기기는 5등 중에 5 등 입니다. 육상선수, 핸드볼 선수 경험이 있는 아빠 딸이 왜 이러냐? 라고 아빠는 속상해 하지만 100m 23초에 뛰는 엄마의 딸이기도 하니깐!ㅡ.,ㅡ 달리기 마치고 열심히 비디오 찍으시던 할아버지 막 웃으시면서, "된.. 2007. 9. 22.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도... 채윤이가 유년부에서 성경을 읽어 오라는 숙제가 있단다. 아직도 읽기 쓰기가 완전하지 않아서 쉽지 않을텐데 저렇게 혼자서 자.발.적.으.로 성경을 읽고 있다. 더듬더듬이지만 코딱지만한 입으로 종알종알 읽는 것이 어찌나 귀여운지.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찌니라.(신명기 6:6-9) 채윤이가 이번 주 유년부 예배 때 위의 본문으로 설교를 들은 것이 분명하다. "강도사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셨어. 집에다 많이 써서 이렇게 붙여 놓으래"하면서 해 놓으신 짓. "부적이냐?" 하고 엄마빠가 낄낄거리자, "강.. 2007.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