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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이 이야기480

롸커 부뉘기로 2006/07/12 채윤이 뱃살이 느껴지는 이 울림. 2007. 7. 14.
심부름 기능 됩니다 앞 집(할아버지댁) 정수기에 가서 물 받아오기. 수퍼에서 우유 사오기. 할머니한테 뭐 갖다 드리기. 등등의 심부름 기능 되고 있는 채윤이. 진짜 하고 싶은 심부름은 음식 쓰레기 버리는 건데, 아직 엄마가 시키질 못하고 있음. 다 컸네. 다 컸어. 2006/08/19 2007. 7. 14.
긴장 2006/08/06 국악 뮤지컬 '반쪽이전'을 보러 가서.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부분이 많았다. 특별히 참여를 유도하지 않아도 애들은 주인공 편이 되서는 '저기요! 도깨비 뒤에 있어요!'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대답을 목이 터져라 하거나.... 흔한 풍경이다. 현승이는 아직 어려서 껌껌한 공연장 분위기 자체에 압도되어 쫄아 있는 것이 이해가 된다. 근데 채윤이까지 시종일관 긴장된 표정인 건 좀 의외다. 물론 채윤이가 나이가 들수록 상황에 뛰어들기 보다는 관망하는 모습이 더 많기는 하지만... 아빠도 그렇게 느꼈는지 공연 마치고 나와서. "채윤아! 너 표정이 많이 긴장돼 있더라. 채윤이 무서웠어? 떨렸어?" 했더니. "응! 나 떨렸어" "왜? 왜 떨려?" 하니까. "내가 .. 2007. 7. 14.
그녀는 먹을걸 좋아해 2006/07/27 충남 홍성으로 초등부 성경학교를 도우러 가던 차 안. 고속도로가 아무리 막혀도, 가는 길이 멀어도 채윤이는 행복하다. 왜? 휴게소가 있으니까. 휴게소에 내려 엄마랑 현승이랑 각자 먹고 싶은 걸 하나 씩 샀다. 채윤이는 맛밤. 현승이는 맥반석 오징어. 엄마는 비비큐 윙 다섯 조각. 채윤이가 차에 타자마자 '치킨 줘. 엄마' 하길래... '엄마도 이게 점심이니까 니네 한 조각씩 먹고 엄마가 세 개 먹을께'하고는 하나 씩 나눠줬다. 약간 매운 맛이 났다보다. 현승이는 '매워. 매워. 치킨 매워'한다. 그 말 들은 채윤이 '매워? 매워서 못 먹겠어? 그러면 누나가 먹어줄께'하면서 선심쓰듯.... ㅎㅎㅎ 그렇게 먹.어.줬.나.보.다. 잠시 후... '현승아! 누나가 너 치킨 먹어줬으니까 누나 .. 2007. 7. 14.
늙어가는 엄마 2006/07/19 차 안에서 현승이가 누나 대신 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의 뉘앙스를 파악하고는 채윤이가 열 받았다. 버럭! "그럼, 너 누나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얘기야? 나를 갖다 버리라는 얘기야?" 하길래, "채윤이도 여자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잖아. 현승이도 그런 뜻일거야. 그치만 하나님이 채윤이에게, 현승이에게 가장 적절한 가족을 주신거야" 하고는, 누가 묻지도 않는데 한 마디 덧붙였다. "혹시 또 하나님이 채윤이 현승이에게 동생을 하나 더 주실지도 모르지....ㅎㅎㅎ" 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채윤이가. "하지만 엄마가 점점 더 늙어가고 있잖아. 그런데 애기를 어떻게 낳아?" 이 말에 엄마 완전 비수를 맞고 쓰러져서 못 일어났다는 후문. ㅜㅜ 2007. 7. 14.
아빠가 가르친 엽기노래 2006/06/27 아빠한테 배운 노래. 채윤이가 부르니 뭔가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 ㅎㅎㅎㅎㅎ 2007. 7. 14.
동물의 사육제 같애 모처럼 휴일에 아빠는 성경학교 준비로 바쁘단다. 아빠가 성경학교 준비로 모임이 있는 시간에 채윤이와 현승이는 영화를 보러갔다. 현승이는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영화관에 가는 것이고... 파이스토리와 얼음왕국 중 갈등을 했는데, 파이스토리는 표가 없어서 쉽게 얼음왕국으로 결정. 관람평을 보니까 다소 지루한 면이 있지만 '화면이 아름답다' '북극에 그렇게 동물들이 많은 줄 처음 알았다' '애가 보고 나서 내내 북극곰 책만 본다'는 둥 나쁘지 않길래 기대를 하고 봤다. 영화의 중반 쯤부터 '언제 끝나냐?'고 번갈아서 묻는 두 녀석. 조용히 하라고 압력을 넣었더니 김채윤 입을 삐쭉러리면서 하는 말. '무슨 영화가 이래? 꼭 동물의 사육제 같애' 맞다. 맞어. 나레이션은 손범수가 하고 있었고, 완전 '동물의 왕국'.. 2007. 7. 14.
글씨 디자인까지 이번 주 요절을 한 번 써보랬더니.... 세월아 네월아 하고 쓰길래 '읽는 건 제법 읽더니만 쓰는 건 역시 어렵구나' 하고 있었더니만... 글씨를 쓴 것이 아니라, 글씨를 디자인 했네그려~ 2006/07/15 2007. 7. 14.
채윤이가 좋아하는 남자 어른 2006/07/03 "엄마! 남자 어른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줄 알어?" "글쎄.....누굴까?" "바로 바로 하나님이야!" "왜애?" "하나님이 나를 만들어 주셨으니까~" "근데...채윤아! 하나님은 남자가 아니야. 그러니까....음...." (이걸 어떻게 설명하나? 싶어서 시간을 벌고 있는데 채윤이 대뜸 하는 말) "그래! 맞어. 하나님은 '영' 이야!" ^^;;; 할 말 없네. 2007. 7. 14.
딸과 듀엣을 2006/06/25 아직은 힘겹게 힘겹게 부르지만, 채윤이가 드디어 엄마랑 듀엣을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노래 잘 하다가도 엄마가 화음을 넣으면 정신 없이 질퍽거렸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지가 막~~큰 소리로 부르면 엄마 소리가 안 들려서 덜 헷갈린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 노래는 내가 초딩 5학년 때 독창대회 자유곡으로 불렀던 노래. 딸이랑 이 노래를 듀엣으로 부르고 있을 줄 알았던고? ㅎㅎㅎㅎ '구름도 많~다' 부분에서 오버하며 질퍽거리는 채윤이의 목소리가 웃기고 귀엽습니다. 2007.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