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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이 이야기480

하나님 사랑의 메신저 2005/05/24 말도 잘 듣고, 이쁜 짓만 하는 채윤이. 조용히 혼자 그림 그리며 놀기도 하고, 아침에 옷 입을 때 제법 타협도 잘 하고, 유치원도 즐겁게 가고, 먹는 것도 덜 먹고...ㅎㅎ 아침에 일어나면 시키지 않아도 쪼르르르 할아버지 앞에 달려가 손을 배꼽에 모으고 '안녕히 주무셨어요?' 엄마 아빠의 간절한 기도 응답주시는 주님! 한평생 채윤이를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2007. 7. 14.
심봉사 글 눈 뜨다 2005/05/19 아까 저녁에. 컴터를 부팅만 해 놨는데 김채윤이 자주 하는 야휴 꾸러기의 옷입히기가 열려 있었습니다. 지 아빠가 해주는 것도 못봤는데 이상타 하면서 채윤일 불러 물었습니다. '채윤아! 이거 니가 열었어?' 했더니 지가 혼자 한 거랍니다. 도저희 믿어지지가 않아 갸우뚱거리고 있는 사이 김채윤 하는 말. '엄마! 나 이제 글씨를 다 알게 된 것 같애. 여기 글씨 보고 내가 했어' 합니다. 위에 메뉴바에 아닌거 아니라 '야후'가 있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채윤이의 말을 믿었습니다. '어쩐지 니가 늦된다 했다. 말하고 노래하는 수준으로 보면 벌써 글을 읽었어야 하는데...역시 우리 딸 천재성이 있어. 어느 날 갑자기 니가 확 깨칠줄 알았다.'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흥분이 됐습니다. '.. 2007. 7. 14.
아픈 것 같은 아이 2005/05/18 어제 퇴근해서 보니 김채윤 자고 있었다. 저녁 먹는데 일어나더니 김채윤 답지 않게 밥을 안 먹겠단다. 그러더니 '엄마! 나 몸이 아픈 것 같애' 하길래, 따뜻한 물에 꿀을 넣어서 타줬더니 동화 속에 나오는 아기곰처럼 꿀차를 마셨다. 그리고 나서 괜찮은 듯 까불고 놀다가 잘 시간이 되었다. 김현승 벌써 잠 들었고, 아빠 베개가 머리에 닿자마자 잠들어버렸고, 한 두 마디 얘기를 나누다 엄마까지 잠이 들어 버렸다. 얼마나 잤나? 훌쩍거리는 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잠을 깨보니 김채윤이 등을 돌리고 누워서 훌쩍거리고 있다. '왜 그래? 채윤아~' 하니 '엄마 아빠는 나를 재워주지도 않고. 엄마 아빠가 나를 안 재워 주니까 내가 너무 슬프잖아' '그래? 엄마가 잠이 들어버렸네. 뭐했어 채윤이?'.. 2007. 7. 14.
엄마의 참회록 2005/04/19 1. 유치원 면담 갔다 오다. 작년에 선생님 면담에서 그저 잘한다 잘한다 얘기만 들어서 이번에는 좀 맘 먹고 갔었다. 채윤이가 유치원에서 잘 못하는 점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들어야겠다고. 예상했던 얘기들이었다. 이해력이나 언어표현이 좀 빠른 아이가 가진 단점들이 유치원 생활에서 드러나고 있었다. 그러려니 하고 면담을 마쳤다. 약간 속이 상하기는 했다. 채윤이가 말만 잘했지 아직 만 네 살 밖에 안 먹은 아이인데...선생님은 말이 빠르다고 정서적으로도 어른이 되기를 바라시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2. 너무 결점만 듣고 왔나?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눌리기 시작했다. 면담 내용들이 그대로 살아서 귀에 쟁쟁하면서...선생님이 말한 내용 중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은. 김채윤이 좀.. 2007. 7. 14.
사범님과 사모님 2005/04/08 오늘은 채윤이가 유치원에서 태권도 하는 날. 유치원 전체 아이들이 근처 태권도장으로 가서 수업을 하나보다. 유치원 갔다 온 채윤이가 뜬금 없이. '엄마! 그런데에~ 사범님이야 사모님이야? 태권도에서 가르쳐주는 선생님말야' '사범님!' '아~ 그렇구나....그럼, 김낙춘목사님에~ 그...그 여보 있잖아. 김낙춘목사님 여보 말야. 그 여보는 사범님이야 사모님이야?' '그 여보는 사모님이다. 왜?' '아~ 그렇구나...사모님..' 2007. 7. 14.
일편단심 민들레 채윤이 유치원 엄마들이 채윤이에게.. '채윤아! 너 희성이랑 다른 반 됐어도 아직도 희성이 좋아? 희성이랑 결혼 할거야?' 김채윤 비장하게 하는 말. '저는요...유치부에 결혼할 사람이 따로 있거든요... 2005/04/01 2007. 7. 14.
1년이 지난 후에 예수님의 고난이나 부활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있어야 하지 않냐는 말이다. 오늘 채윤이가 유치원에서 홍릉으로 야외학습을 갔다왔다. 어제 채윤이에게 '채윤아! 내일 견학 가지? 어디루 간대?' '응. 이름은 잘 생각이 안 나구...예수님이 이렇게 하구(차렷 자세를 하며) 누워 계시는 데 거기루 간대' '뭐? 누가 그래?' '응~ 햇살반 선생님이' '예수님이 누워있는 곳이래?' '그건 교회에서 그랬어! 아~ 어딘지 알았다. 무좀!' ^^;;; '혹시 무덤아냐?' 얘가 왜 이리 정신이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보여지냐 하면? 추정해 보건데... 지난 주일은 부활주일. 유치부에서 예수님이 돌아가신 얘기. 무덤에 계신 얘기. 거기서 살아나신 얘기를 들었을 것이다. 공교롭게도 유치원에서 견학 가는 .. 2007. 7. 14.
1년 전에 이랬던 채윤이가 2005/03/30 엄마! 예수님이 그물에 잡힌 거 그려줘. 허걱. 엄마는 그런 거 본 적 없는데....채윤이가 그리면 안 돼? 응. 예수님이 그물에 잡혀서 이런데(십자가를 그리며) 올라갔대~애. 엄마 예수님이 되게 아펐겠지?. 응.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왜 아프셨는데? 어........ 십자가에서 뚝 떨어졌대. 예수님이 아펐겠지? 쩝....응.. 근데~ 예수님이 이젠 다 나아서 벌떡 이러나셨대~애. ('고난은 몰라도 이 녀석이 부활을 아는구나' 안심하면서) 오! 그래? 어떻게 다 나으셨지? 음....왜 낫냐면.... 약을 디게 많이 먹었대~애. 허걱! 그래서 하늘로 올라가셨대~애. (다시 감동한 엄마)그래? 하늘로 어떻게 올라가셨는데? 음.... 우주선 타고! 그러니까 채윤이의 신앙고백을 정리하자면..... 2007. 7. 14.
채윤이가 삐지면 정말 정말 삐지면 2005/03/23 월요일 밤은 채윤이와 현승 모두에게 조금은 슬픈 밤. 엄마가 다음 날 강의 준비한다고 도통 놀아주지를 않는다. 어제 월요일 밤. 현뜽을 일찍 그럭저럭 잠 들고, 벼락치기 엄마는 강의 준비에 여념이 없고, 아빠마저도 엄마를 도와 파워포인트 자료를 만드느라 정신 없었다. 씻고 잠옷 입고 잘 준비를 다 마친 김채윤. '누가 나 재워줄 사람?' '나는 누가 재워줘?' '졸려...너무 너무 졸려....' 하다가 하다가 혼자 침대방으로 가버렸다. 혼자 잠들게 하는게 안스러워서 재워주러 가려하니 아빠가 말렸다. '놔둬..저러다 혼자 잠들게. 이제 혼자 자야지' 하면서. 조용하길래 잠이 들었나 했다. 살짝 가보니 누워서 입을 삐죽삐죽 하면서 울듯 말듯 한 표정이 아닌가? 아빠가 가서 달랬다. 웬만하.. 2007. 7. 14.
그건 영빈네 차가 아니야 2005/03/20 지난 주에 영빈네 집에 놀러 갔었다. 신나게 먹고 놀고 집에 돌아오려고 차에 타고 있었다. 우리가 세워 놓은 차 뒤에 이중주차가 되어 있어서 차를 밀어야 했다. 우리 뒤에 세워진 차가 영빈네 차랑 같은 차종이라서 '이거 영빈네 차인가 보다' 하면서 탔다. 채윤이는 차를 미는 아빠를 돕겠다며 깡총거리다 차에 탔다. 집으로 출발해서 조금 지난 다음... 조용히 있던 김채윤. 갑자기 뜬금없이, '엄마! 아까 우리 차 뒤에 있던 차가~아, 우리 차가 나오면 둘이 꽝 부딪히게 되지? 그러니까 그건 영빈네 차가 아니야~' '그게 무슨 말이야? 김채윤?' '그러니까, 우리 차 뒤에 있던 차 말이야. 우리가 먼저 차를 세우고 들어갔지? 그 다음에 그 차가 우리 차 뒤에 세웠으니까...그건 영빈네 차.. 2007.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