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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영원에 잇대기3268

흥분하면 지는거다 다혈질 누나는 웬만하면 싸움 초반에 흥분하고, 웬만하면 흥분한 상태에서 동생에게 폭언을 하고, 웬만하면 목소리를 높이다, ... 웬만하면 엄마한테 걸려서 선발대로 혼난다. 느릿느릿 나무늘보 권법 동생은. 웬만하면 천천히 느릿느릿 말해서 약올리고, 웬만하면 때려도 조용히 티 안나게 때려서 처벌을 피해간다. 나무늘보의 얄미운 행태에 열을 이따만큼 받은 누나, 엄마를 찾아 고하길. "(또박또박)엄마, 이제부터 내가 김현승을 아무리 아프게 때려도 날 혼내지마. 진짜 누나를 누나대접하지 않는 애는 누나한테 좀 혼나봐야돼. 그러니까 이제부터 엄마가 아무리 엄마라도 나한테 뭐라고 하지마. 김현승을 때려줄거야(씩씩... 코에서 김 나옴) 한 편, 침대에 비스듬히 기대어 사태를 관망하던 동생. 느릿느릿 한 마디. "거참.. 2011. 11. 7.
금단현상 현승 : 아빠, 컴퓨터에 DVD가 안나와. 어제 라푼첼을 못봤어. 아, 라푼첼 보고 싶다. 아빠 : 안돼! 라뿐 책은 안 돼. 좋은 책을 봐. 현승 : 엄마, 나 김치찌개 먹을래. 햄 들어있어? 햄 들어있냐구? 엄마~아. ... 엄마 : 들어있다구~우. 아빠 : 이따구루 할래? 진짜! 현승 : 아빠 나 메론 나중에 줘. 아직 이거 다 안 먹었다구. 메론 이따가 주라니까. 아빠 : 메롱 * 오늘 아침 식탁에서 아빠가 한 세 마디 말. 사역 금단현상 심각하고 있음. 2011. 11. 6.
엄마 것인지, 딸의 것인지 감정 분리하기 며칠 전 학교 수련회 가면서 '엄마, 우리 친구들끼리 밤에 비밀파티 할거야. 나는 종이컵 가져가야 해' 하면서 들떠서 준비해간 것이다. 청소를 하다 어제 풀어놓은 짐 사이에서 그대로 다시 가져온 종이컵을 보고 맘이 울컥한다. 수련회 이틀 째부터 친구들과 갈등이 생겼나보다. '엄마 보고싶다'는 문자를 시작으로 기대와 다른 수련회를 보내고 있음을 알려 왔다. 여섯 명 같이 다니는 친구들로 부터 소위 따를 당하고 마음이 상할 대로 상해서 돌아왔다. 이 학교에서 마지막 수련회라며 그 어느 때보다 들떠서 갔는데 말이다.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다. 몰려다니는 아이들 끼리 1년 내내 이렇게 붙었다 저렇게 붙었다 하면서 끼리끼리 모여 상처주고 상처받기를 반복해 왔으니까. 문제는 엄마다. 초등학교 때 따 당했던 아..... 2011. 11. 5.
ㅠㅠ 며칠 전 학교 수련회 가면서 '엄마, 우리 친구들끼리 밤에 비밀파티 할거야. 나는 종이컵 가져가야 해' 하면서 들떠서 준비해간 것이다. 청소를 하다 어제 풀어놓은 짐 사이에서 그대로 다시 가져온 종이컵을 보고 맘이 울컥한다. 수련회 이틀 째부터 친구들과 갈등이 생겼나보다. '엄마 보고싶다'는 문자를 시작으로 기대와 다른 수련회를 보내고 있음을 알려 왔다. 여섯 명 같이 다니는 친구들로 부터 소위 따를 당하고 마음이 상할 대로 상해서 돌아왔다. 이 학교에서 마지막 수련회라며 그 어느 때보다 들떠서 갔는데 말이다. 그리 심각한 것은 아니다. 몰려다니는 아이들 끼리 1년 내내 이렇게 붙었다 저렇게 붙었다 하면서 끼리끼리 모여 상처주고 상처받기를 반복해 왔으니까. 문제는 엄마다. 초등학교 때 따 당했던 아..... 2011. 11. 5.
나는 옳다. 고로 나는 옳다_1유형 모님, 커피 한 잔 주세요_에니어그램과 내적여정 11 일경 : 모님! 안녕하셨어요? 모님 : 일경이 오랜만이다. 어우, 이게 얼마만이야? 출장은 잘 갔다 왔어? 일경 : 네, 모님. 갔다 오자마자 진작 인사드렸어야 하는데 경황이 없었어요. 이거…. 제가 생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곳에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구해봤어요. (모님 옷에 붙은 머리카락 떼어주며) 다행히 그쪽에도 공정무역 커피가 있더라구요. 모님 : 생두? 어떻게 이런 생두를 살 생각을 했어? 출장 일정도 빡빡했다며. 고맙다. 일경 : 젤 손쉽게 살 수 있는 게 스타벅스 원두지만 그거 아시죠? 모님. 스타벅스가 이스라엘 기업이고 그 수익금이 팔레스타인 전쟁의 탄알이 된다는 거요. 모님 : 응, 그래 들었어. 일경 : 그 얘기 들은 이후로 워.. 2011. 11. 3.
나우웬 카페 마지막 날 하루 종일 눈알이 아프도록 울고 또 울었으며.... 사이사이 이렇게 몸개그 까지 하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3년간 흥행했던 나우웬 카페 마지막 날에 윤미가(아니라 윤미 동생이) 만든 환상적인 롤케잌이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풍성하였다. TNT와 함께한 3년을, 한영교회 18년을 어찌 잊으리오. 사랑했으므로 진정 행복하였네라. 2011. 10. 30.
소국과 가을과 이별 올 가을은..... 거실 탁자에 작은 소국이 시들 새 없고, 만날수록 그리운 만남이 끊이질 않고, 만나고 헤어질 때마다 눈물이 마르질 않고, ... 지난 추억의 되새김으로 아쉬움이 그칠 새 없으니... 김창완의 노래 가사가 마음 언저리를 맴돌고 맴돈다. '이별은 오늘 이야기 아니요. 두고두고 긴 눈물이 내리리니...' 2011. 10. 27.
시험공부 이후 우리 딸 채윤이 어제 11시가 되도록 수학 시험공부 하고 잤어요. 백만년 만의 수학공부라 1단원부터 3단원 까지 다 훑느라 좌뇌에 과부하 걸리도록 했습죠. 오늘 학교 갔다와서 물었죠. ... '시험 잘 봤어?' '응, 다 맞은 거 같애. 쉬웠어(늘 시험보고 나면 하는 소리) ' '진짜?(설마)... 분수 나눗셈 많이 나왔어?' 하니.. '모르지. 오늘은 국어시험 봤어. 수학은 내일이래' '헉.... 그럼 어제 국어공부 했어야는 거 아냐?' '괜찮아. 안 하길 잘했어. 국어시험 쉬웠어' 란다. 오늘 수학공부 심화로 다시 한 번 해야 할까? 2011. 10. 20.
시험공부 우리 채윤이. 피아노 치는 것도 힘들지만 서너 시간 연습해도 스트레스가 쌓이진 않는데.... 수학공부는 30분만 해도 얼굴이 벌개지고 짜증지수 막 올라가요. 내일 시험이라 백만년 만에 수학 문제집 붙들고 푹 쉬단 좌뇌 좀 써주느라 애쓰고 있어요. 진심, 화이팅! 2011. 10. 19.
아이들에게 배우기 어린이집 아가들하고 유리드믹스(라 이름하는 음악수업)으로 일주일에 한 번 만난다. 오늘 달뜰반 수업 들어갔는데 어린이집 오기 싫다고 울다울다 등원한 아이가 계속 울고 있었다. 헬로송을 부르면서 '안녕 별뜰반~(실은 달뜰반)' 이러면 애들 답답해서 가슴을 치며 '아아~니예~에요. 달.뜰.반이예요'고래고래 소리 지른다. '어, 미안 미안... 안녕 달.... 빛반' 이러면서 완전 멍청한 표정 지어주면 답답해 돌아버리겠다는 표정으로 웃겨서 쓰러진다. 어느 새 울던 녀석도 깔깔거리며 뒤로 나자빠진다. 한 감정에 오래 매여있지 않고 지금 지금 이 순간 새로 오는 자극에 기민하게 반응하며 누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원래 우리의 지어진 모습에 가까울 것이다. 감정과 나를 분리시키지 못하고 감정이 나라고 믿으며 사는 어리.. 2011. 10. 17.